살다보면 원칙을 지키고 산다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어제 오후에 갑작스레 대명리조트 홍천콘도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대명리조트 설립자인 고 서홍송 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을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콘도운영을 하고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라 원래 콘도담당과장이 출장을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그 직원 친척이 상을 당하여 부득이 대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저녁 7시 30분에 출발하여 콘도에 도착하니 밤 9시 30분이 되어 일행들과 어울리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습니다. 노트북을 가져갔지만 아직 콘도에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된 곳이 없어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평일이면 매일 밤 11시면 쓰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도 아쉽게 쓰지 못하고 오늘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후 이제야 쓰게 됩니다.
성공한 사람이나 기업을 들여다보면 그 이유가 있습니다. 대명리조트도 이제는 국내 콘도업계 1위가 되었는데 매번 대명콘도에 가보면 느끼는 사항이지만 대명리조트는 개보수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콘도내부가 늘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신뢰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객이 보지 않고 지적하지 않아도 늘 청결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유지하고 제공한다는 것.... 고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었는데 휴식공간이 불결하면 기분을 망쳐 버립니다.
지난 여름에 대명리조트 임원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콘도를 운영한다는 것이 참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기에 왜 그러냐고 물으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주택기술이 발전하여 이제는 자신들이 사는 집과 콘도를 비교한다고 합니다. 요즘 새로 짓는 주택이나 아파트를 보면 최첨단 공법으로 화려한 고급자재로 건물 내외부를 만듭니다. 리조트업계도 높아진 고객들 눈을 맞추려면 자연히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에서만 근무를 하다가 모처럼 이런 현장에 나와보면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들이나 회사, 회사직원들을 보고 나름대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원인을 관찰하고 분석하게 됩니다. 한가지 변함없는 사실 하나는 기업의 중심에는, 기업을 성공시키거나 실패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추모식 행사에서 고 서홍송 대명리조트 회장의 육성을 녹음으로 틀어주기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았습니다.
"기업의 가치가 1억원이 될 수도 있고, 10억원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하기에 따라 100억원이 될 수도 있다"
"대명콘도는 콘도분야만큼은 삼성과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여러분에게 거창하게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나와 내 가족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정말 열심히 일하다보면 그것이 곧 회사를 위하는 길이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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