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원칙을 지키고 산다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어제 오후에 갑작스레 대명리조트 홍천콘도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대명리조트 설립자인 고 서홍송 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을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콘도운영을 하고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라 원래 콘도담당과장이 출장을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그 직원 친척이 상을 당하여 부득이 대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저녁 7시 30분에 출발하여 콘도에 도착하니 밤 9시 30분이 되어 일행들과 어울리다보니 두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습니다. 노트북을 가져갔지만 아직 콘도에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된 곳이 없어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평일이면 매일 밤 11시면 쓰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도 아쉽게 쓰지 못하고 오늘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후 이제야 쓰게 됩니다.

성공한 사람이나 기업을 들여다보면 그 이유가 있습니다. 대명리조트도 이제는 국내 콘도업계 1위가 되었는데 매번 대명콘도에 가보면 느끼는 사항이지만 대명리조트는 개보수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콘도내부가 늘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신뢰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객이 보지 않고 지적하지 않아도 늘 청결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을 유지하고 제공한다는 것.... 고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었는데 휴식공간이 불결하면 기분을 망쳐 버립니다.

지난 여름에 대명리조트 임원분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콘도를 운영한다는 것이 참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기에 왜 그러냐고 물으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주택기술이 발전하여 이제는 자신들이 사는 집과 콘도를 비교한다고 합니다. 요즘 새로 짓는 주택이나 아파트를 보면 최첨단 공법으로 화려한 고급자재로 건물 내외부를 만듭니다. 리조트업계도 높아진 고객들 눈을 맞추려면 자연히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에서만 근무를 하다가 모처럼 이런 현장에 나와보면 새로운 시각에서 사물들이나 회사, 회사직원들을 보고 나름대로 성공과 실패에 대한 원인을 관찰하고 분석하게 됩니다. 한가지 변함없는 사실 하나는 기업의 중심에는, 기업을 성공시키거나 실패에 이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추모식 행사에서 고 서홍송 대명리조트 회장의 육성을 녹음으로 틀어주기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았습니다.

"기업의 가치가 1억원이 될 수도 있고, 10억원이 될 수도 있고, 우리가 하기에 따라 100억원이 될 수도 있다"
"대명콘도는 콘도분야만큼은 삼성과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여러분에게 거창하게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나와 내 가족을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정말 열심히 일하다보면 그것이 곧 회사를 위하는 길이 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1월의 첫날입니다. 처음이란 단어는 사람들에게 늘 새로움과 신선함, 그리고 경건함을 줍니다. 처음이라는 단어 앞에서는 그래서 늘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올해에는 꼭 xx를 해야지', '이번달에는 xx를 해야지' 단단히 다짐을 하지만 지나고보면 늘 후회가 남습니다.

2011년도 이제 11월과 12월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2011년 12개월 중 10개월을 보낸 셈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도 11월에는 2012년 예산편성과 2011년 결산작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갈수록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기업들의 부침이 심해져갈 것입니다. 기업복지제도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또한 이런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잘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간절히 원하면 꼭 이루어진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2001년 제1회 사내근로복지기금 우수사례발표회를 개최한 이래 그 명맥이 끊겼습니다. 그래서 그 발표회를 계속 이어지게 해달라고,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활성화되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카페가 설립된지 10년이 되는 올해 당시 했던 그 세미나 모습을 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사내근로복지지금 운영전략세미나' 개최하려는 계획이 있음을 알고, 무료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고용노동부 박종길 정책관님(2001년 당시 근로복지과장)께 메일을 드리고 2001년 당시 우수사례발표회를 개최했던 추억,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카페 개설, 그리고 지금 3192명의 회원으로 성장한 사항을 설명드리고 '2012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정책운용방향'에 대해 1시간 강의를 요청하여 수락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강의장 섭외였습니다. 200명이상 수용이 가능한 강의장으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을 염두에 두고 섭외하였으나 선약이 있거나 대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사장님이 서울대치과대학 세미나실을 가게약을 해둔 상황에서 기왕이면 제1회 우수사례발표회를 개최했던 근로복지공단 대회의실로 하고 싶어 근로복지공단 윤길자 복지사업국장님께 전화를 걸어 세미나 취지를 설명하고 대회의실 사용을  요청한 바, 세미나 내용이 공단 사업취지와 부합하고 마침 그날 사용예약이 없다고 연락을 주셔서 근로복지공단 대회의실로 세미나 장소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관계자분들의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 세미나'가 성황을 이루게되길, 본 세미나를 계기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널리 홍보되고 특히 중소기업에 많이 설립되어 우리나라 많은 근로자들이 사내근로복지기금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0월 8일과 9일 사내근로복지기금 엘도라도 야외정모에서 엘도라도리조트 신홍철 부사장님이 인사말씀에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세가지 금(金)이 있는데 첫째는 소금, 둘째는 황금, 셋째는 지금입니다"라고 하였다. 어제는 아내의 5주기였습니다. 참 힘들었던 기간, 그저 앞만 바라보며 묵묵히 지금에 충실하며 살아오다보니 그 고통스럽던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2011년이 시작된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 2개월 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 및 진단실무' 교육과정에서 신홍철 부사장님 말씀을 전하며 "여러분은 지난 10년간 무엇을 변화시켰습니까? 10년 전인 2001년 10월과 지금 2011년 10월을 비교하여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라고 질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순간 교육장에는 깊은 정적이 흘렀습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교육생 중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맡은지 3일째인 사람도 있었고, 입사한 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사람들이 몇분 있었습니다. 지금 하루 하루 주어진 일에 충실하다보면 한 달, 1년이 되고 다시 후임자에게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넘겨주는 날이 올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람이 가면 반드시 뒤에 남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때 후임자에게 "전임자였던 OOO님은 업무를 똑소리나게 했던 분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전임자는 하지 못했지만, 나 자신이 맡아서 남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정리하여 메뉴얼화하여 업무의 틀을 만들어 나가며 완벽하게 만들어 업무를 단절없이 수행하게 하였다면, 그리고 업무가 바뀌었을 때 업무인계인수서까지 만들어 완벽하게 넘겨주는 사람은 일에서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다른 어느 업무를 맡겨도 모두 훌륭하게 처리해 낼 것입니다. 신뢰성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저도 당장 출근하면 산적한 일이 많습니다. 피하지 않고 하나 하나 맞이하여 해결해 나가려 합니다. 이렇게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처리하면서 얻게되는 지식이나 경험은 또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나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교육, 저술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운영 도서를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과 나누고 공유해 갈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매일 아침 깨워야 겨우 일어나는 쌍둥이자식들을 바라보며 며칠전 타개한 미국 애플 전CEO였던 스티브잡스가 스텐포드 대학 졸업식장에서 했다는 연설이 불현듯 생각났습니다.

"(생략) 나(스티브잡스)는 17살 때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매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의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이 글에 감명 받은 저는 그 이후로 지난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며칠 연속 'No'라는 답을 얻을 때 마다 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의 두려움은 '죽음' 앞에선 모두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죽을 몸입니다.
그러므로 가슴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후략)"

이런 진지한 자세로 하루하루 삶을 살아온 그였기에 전 세계 모두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그가 변화시켰던 것은 IT를 통한 인류문명이었습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삶을 마친 후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리도 큰 것을 보며 다시 한번 삶의 고삐를 죄어 봅니다.

사람이나 회사나 모든 것이 때가 있습니다. 어제 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작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했는데(1억원 출연,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1천만원 설정) 올해 준비금 1천원을을 모두 의료비지원사업으로 소진해버려 재원이 바닥이 났는데 기본재산 9천만원에서 추가로 지출할 수 없느냐? 기본재산을 사용하고 나서 고용노동부에 기본재산변동내역 신고만 해주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기본재산을 사용하게 되면 원금잠식에 해당되며 근로복지기본법 제62조를 위반하게 되므로 무거운 처벌대상이 됩니다.

근로복지기본법령에서 기본재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 것은 당해연도 출연금의 100분의 50인데 그 사내근로복지기금은 100분의 10만을 사용하겠다고 복지기금협의회에서 의결하는 바람에 연도가 바뀌어 이제는 추가로 사용할 수 있었던 사용한도 100분의 40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발을 동동 구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올해 기금출연을 하면 되지만, 회사가 손익이 어찌 될 줄 몰라 출연을 해준다는 답변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 아쉬움을 남깁니다. 항상 멀리 보고,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여 대비했더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김승훈 교수님이시죠?"
"네, 전데요"
"일전에 ******* 사내근로복지기금운영실무 교육을 받은 교육생인데요, 교수님이 가르쳐주신대로 복지기금협의회에서 정관개정(안) 의결을 하고 고용노동부에 구비서류를 첨부하여 정관변경 인가신청을 했는데 근로감독관님이 잘못되었다고 다시 작성해 오라고 하는데요~"

어제 오후 사무실로 지난번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받은 기금실무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뭔가 일이 잘못된 것 같았다.

"그렇습니까? 근로감독관님이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했습니까?'
"정관 맨 마지막 부칙에 현직 복지기금협의회 위원들의 이름을 적고 날인을 해서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그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정관 제정이 아닌 정관 개정시는 부칙에 있는 복지기금설립준비위원 명단은 지우지 않습니다. 설립준비위원회 이름은 영구히 남는 것이고, '본 정관은 고용노동부장관이 인가한 날부터 시행한다'는 부칙을 신설하면 됩니다"
"그럼 정관에는 현재 복지기금협의회 위원들 이름과 날인은 맏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네. 대신 현직 복지기금협의회 위원들 이름과 서명이나 날인은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회의록에 하게 되는 것입니다"

통화를 마치고 예전에 노동부 고민진 근로감독관님께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처리지침 제8조의 개정 필요성을 건의하여 개정이 이루어진 기억이 나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처리지침 개정 전후를 비교해 보니 변경된 사항이 확연히 나타났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처리지침

(2011.1.3.이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처리지침

(2011.1.3.전부개정)

비 고

8(정관의 제정과 변경) 정관의 제정은 사내근로복지기금설립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라 한다), 변경은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이하 협의회라 한다)가 행한다.

준비위원회 또는 협의회가 정관을 제정 또는 변경한 때에는 참여위원 전부가 당해 정관의 말미에 서명날인하여야 한다.

8(정관의 제정과 변경) 정관은 준비위원회에서 제정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이하 복지기금협의회라 한다)에서 변경하여야 한다.

준비위원회에서 정관을 제정한 때에는 참여위원 전부가 해당 정관의 말미에 서명하거나 기명날인하여야 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가 인터넷카페에 쓰는 글 중에서 내 이름으로 쓰는 가장 애착이 있는 글 두 가지를 꼽으라면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와 '기업복지이야기' 두 개를 주저없이 선택할 정도로 기업복지이야기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와 더불어 내가 열정을 느끼고 있고 또 나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기업복지이야기를 처음 쓴 날이 2005년 10월 16일이었으니 햇수로도 어언 일주일 모자란 6년이 된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 비해 횟수가 겨우 180회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 비해 많지 않았음을 반성하고 있다. 사람은 흥에 살고 흥에 죽는다고 했던가? 무엇보다 다음카페 기업복지연구회 활동이 침체되고, 덩달아 내 자신의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는 서서히 내 열정을 다시 기업복지이야기에 담아내려 한다.

지금은 업무를 하지 않지만, 지난 1999년부터 회사에서 동호인회를 인수하여 9년간 운영한 적이 있었다. 지원금을 더 받기 위해 부서원들을 대거 가입시키고, 일부 동호회는 폐쇄적으로 운영하여 빈축을 사는 등 일부 부작용은 있었지만 그래도 동호인회가 회사내 부서간, 개인간 벽을 허물고 인간관계를 회복시키는 등 회사와 직원들, 직원과 직원간 관계를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내가 동호인회를 관리할 때는 지원금을 기본지원금과 특별지원금으로 차등 관리하였다. 기본지원금은 누구나 해당이 되면 기본적으로 회원 1인당 20,000원 내지 25,000원씩을 일률적으로 지원하는데 이는 동호회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도록 해주자는 취지였으며 회사를 대신하여 회사 이름을 걸고 대외행사에 참석을 하거나 전사원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나 사원문화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특별지원금을 지원하여 행사 진행비용에 충당하도록 했다.

그렇다고 아무 동호회나 지원해 주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장 고심했던 동호회가 '골프동호회'였다. 축구, 테니스, 야구, 스키는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스포츠로 인식되어 지원을 해주었지만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골프는 일부 간부계층만 하는 스포츠였고, 접대에도 많이 이용되어 감사원 공기업감사에서는 골프장 출입이 단골 지적메뉴로 등장하곤 했다. 그런 골프동호회가 회사내에 결성되어 지원금을 신청하자 지원여부를 놓고 참으로 난감했다. 지금은 골프가 보편화되었지만 2000년 초반 당시는 골프를 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사원들간 위화감을 느끼게 했다.

고심 끝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이사회에 부의하자, 노동조합측에서 강력하게 반대하여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당시 일부 근로자측 이사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골프를 칠 정도면 다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일텐데, 몇푼이나 된다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코흘리게 같은 지원금까지 눈독을 들이고, 지원받아서 골프를 치고 싶었을꼬~~"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011년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 삶에서 2011년 8월 31일은 다시 오지 않기에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저는 삶이 느슨해질 때면 스티브잡스가 스텐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말했다는 글을 읽곤 합니다. 졸업식 축사 전문에 나오는 글 중에서 세번째 죽음에 관한 글이 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췌장암으로 투병중이어서 그런지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합니다.

'세 번째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7살 때,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 글에 감명 받은 저는 지난 33년간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아니오! 라는 답이 계속 나와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저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제 길을 걸어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왜냐고요? 외부의 기대, 각종 자부심과 자만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들은 ‘죽음’ 앞에서는 모두 밑으로 가라앉고, 오직 진실만이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모두 잃어버린 상태라면,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기에 마음이 진실로 이끄는 본질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이하 생략)'

어제부터 오늘까지 CFO아카데미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및 사례과정' 교육이 진행중입니다. 참석하신 분들 대부분 새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맡으신 분들입니다. 수년간 실무를 맡아왔지만 겸무로 맡다보니 전문성의 부족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 폐지되고 근로복지기본법으로 통합된데 따른 법령 개정사항이 궁금해서 참석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소개의 시간에 중소기업에서 온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의 경우 다른 대기업이나 공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들의 기금적립금 규모에 놀라고 위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근로자들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기업복지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기업복지제도는 그 기업 규모와 재정 형편에 맞도록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나 관계자들 공히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벌칙에 대해 너무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한 어느 중소기업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놓고 내부에서 많은 반대와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처벌이 두려워 협의회위원이나 이사, 감사를 서로 맡지 않겠다고 고사하고 이런 골치 아픈 제도를 왜 도입하려 하느냐며 반대했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른 모든 법이나 제도에도 벌칙은 있게 마련입니다. 잘 운영하면 벌칙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벌칙에 대해 오해가 풀리고 장점이 부각되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큰 발전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새벽에 모기 때문에 눈을 떴습니다. 어제 저녁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가면서 잠시 현관문을 열어 두었더니 그 틈에 모기가 집어 들어온 모양입니다. 새벽 4가 넘으니 시장골목은 아침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쓰레기청소차 지나가는 소리에, 야채와 과일을 배달하는 화물차 소리가 적막을 깨웁니다.

이후 잠이 오지 않아 지난 신문스크랩도 하며 명상의 시간도 가져 보았습니다. 이미 지난 4월에 미국 신용평가기관이 미국 국가부채가 과도하며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하겠다고 경고한 기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5월에는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가 최대 3600까지도 갈 수 있다는 장밋빛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요즘 주식시장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여 어제 어느 증권사 사애널리스트는 뒤늦게 우리나라 코스피지수가 1200선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것이 요즘 세상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서울시가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는 날입니다. 어떤 결론이 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거리에 여기저기 걸린 너저분한 현수막이며 서로가 옳다고 자기주장만 일삼는 이 지긋지긋한 갈등이 하루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모 일간지를 보니 1면에 '한국 복지의 길 오늘 결정된다'는 거창한 타이틀 기사가 보입니다. 노량진역 앞에는 '투표에 참가하면 연 3조원을 줄일 수 있다', '무상복지 시작하면 노인복지는 없다'는 다소 자극적인 프랑카드도 보였습니다. 프랑카드도 엄격하게 검증을 하여 부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표는 서울시민들이 결정하고 책임질 일이겠지요.

스크랩철을 펼치니 지난 4월 5일자 신문기사 중에서 '칼럼 쓰는 106세 노학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중국 남부 광동성에서 발행되는 격월간시사지 '염황세계'에 올 1월에 만 106세가 된 언어학자 저우유광(周有光) 선생의 칼럼난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저우 선생은 로마자로 중국어 발음을 표기하는 '한어병음자모'의 창시자 중 한명이며 84세로 은퇴한 이후로도 탐구열을 멈추지 않고 문화, 역사방면의 다양한 국내외 서적을 섭렵해 15권의 저서를 펴냈다고 합니다. 그중 4권은 100세 이후에 나왔다고 하니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오늘은 올 9월말에 퇴직하시는 회사 정년퇴직예정 선배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라이프 교육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안내하기 위해 오전에 수원을 다녀와야 합니다. 문득 지난 4월 5일 60대들어 첫 전국순회공연에 나서는 가왕 조용필님이 인터뷰 기사가 생각납니다
"내가 이제 얼마나 더 노래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공연에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공포가 말할 수 없이 많고 신곡을 냇을대 히트할 수 있을지 불안감도 있다"

오늘 하루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며, 실무자들의 전화나 메일, 카페 질문에 답글을 달며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권한 일부를 지자체로 이양하는 것에 대한 반대논리 개발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 교육원고작업,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실무 책자 저술작업 등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편하게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보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가 있기에 늘 행복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이번 미국 국가부채 문제와 연이은 신용등급 강등이 많은 불명예스런 기록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8월 1일 코스피 종가가 2,172.31이었는데 개장일수 5일이 지난 8월 8일 종가는 302.86포인트가 폭락한 1869.45포인트였습니다. 닷새간 시가총액 기준으로 무려 170조원이 증발해버린 셈입니다.
 
가족 칠순잔치가 있어 지난주 금요일 밤에 출발하여 일요일 밤 늦게 고향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은 계속 비가 내려 해를 본 날이 별로 없었는데 반대로 고향은 너무 가물어서 농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가 좁다고들 하지만 결코 좁지않은 나라임을 실감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부가가치세 신고 관련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조세법에서 명시한 수익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비영리법인으로 기본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습니다. 부가가치세법에서는 이를 면세법인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원료를 구입하여 제조 또는 가공의 단계를 거쳐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를 하거나, 또는 상품을 구입하여 마진을 더하여 판매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형성됩니다.

그런데 비영리법인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제품을 제조하여 판매할 수도 없고, 상품을 구입하여 부가가치를 얹어서 판매하는 영리행위가 허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창립기념품만 해도 상품을 구입하여 댓가없이 무상으로 그냥 종업원들에게 지급해주고 맙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면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줄 수가 없고, 거래처에서 물건을 구입시 발급된 세금계산서를 받아서 신고기한 내에 신고해주면 됩니다.

전자세금계산서란 이전에는 종이로 만들어진 세금계산서를 거래처에서 받아 취합하여 신고를 해주었지만 이제는 종이가 아닌 전자서식에 작성하여 인터넷을 통해 메일로 송부해주니 신속한 세원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발급을 미루거나 업체간 발급을 했니 하지 않았느니 하는 소모적인 논란을 피할 수가 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전자세금계산서를 받았다면 일반과세자/예정,확정, 기한후 과세표준, 영세율등 조기환급/신고서와 매입처별 세금계산서합계표를 작성하여 기한 내에 신고하면 됩니다. 비영리 면세법인들은 부가세 신고를 해도 매입세액공제를 받지 못하고(매입부가세를 환급받지 못함), 부가가치세액이 없으므로 미신고 가산세나 신고납부 불성실 가산세 또한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수익사업을 영위하지 않은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들이 부가세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조세행정에 협조를 위해서는 부가세신고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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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점심시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새로이 설립하려고 검토하는 기업의 실무자의 요청에 따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입니다.

실무자와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일반기업들이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꺼리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집행하면 1억원이면 되는 복지제도를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여 집행하려면 두배인 2억원이 있어야 하니(당해연도 출연금의 50%밖에 사용을 하지 못하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고 기금출연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럼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해서 선택적복지제도를 도입하면 1억 2500만원만 출연을 하면 당해연도 출연금의 80%인 1억원을 사용하고 2500만원은 기본재산으로 계속 적립해가면서 종업원대부를 실시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니, 선택적복지제도를 도입하면 매년 지속적으로 비용 증가가 이루어진다고 하니(매년 선택적복지비가 증가되어야 종업원들의 만족도가 유지된다는 의미) 비용 증가가 부답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지출하는 유치원, 중고생학자금, 대학학자금이며 회사 창립기념품과 명절기념품들이 이제는 모두 인건비 과표에 포함되어 법정복지비가 늘어나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복리후생비를 늘리자니 법정복지비가 부담스럽고, 기업복지비를 줄이자니 종업원들 사기가 떨어질 것 같고 어정쩡한 위치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기업에서는 종업원들을 위해 쓰는 기업복지비용을 아까워하며, 종업원들을 비용의 주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기업은 종업원들의 평균연령이 36세라고 합니다. 지금껏 정년퇴직한 근로자가 작년에 딱 한명 나왔다고 합니다. 40대 초반에 이사가 나오고 관리자도 40대 후반에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관리자도 40대가 넘어가면 회사에서 너무 볶아대니 스스로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난다고 합니다.

지난달까지 노사정위원회가 정년연장을 협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였으나 사용자측의 반대로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사재를 출연하여 회사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여 운영하는 CEO를 보면 존경심이 저절로 생겨납니다. 그런 CEO를 모시고 근무하는 회사의 종업원들 또한 회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할 것만 같습니다. 선순환의 구조처럼 회사는 더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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