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본능적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다. 그러나 개인과 조직의
발전과 성장은 도전과 변화 속에서 이루어진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
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월 16일은 내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한
지 만 23년째 되는 날이었다. 1993년 (주)대상에서 7년 8개월을 근무
하고 두번째 전직한 곳이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이었다. 생소한 사내근
로복지기금이란 단어와 업무처리나 회계처리기준 조차 없다는 사실이
나를 멘붕으로 빠져들게 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과 시행령, 시행규칙,
정관만 딸랑 있지 정형화된 운영규정, 결산서 서식, 예산서 서식, 이사회
의안, 협의회의안, 각종 업무처리 서식과 보고양식 어느 하나도 갖춰지
지 않은 그야말로 허허벌판 황무지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24년은 황무지를 개간해가는 개척의 시간이었고 앞
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어제 박사학위 논문 작업차 교수님과 미팅을 마치
고 지하철로 귀가하는데 비로서 안개가 걷히고 매듭이 풀어지는 듯한 느
낌이었다.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2010년 11월만해도 경제적, 시간적으로 또 50을 넘은 나이 등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그동안 경험
으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늘 우군을 만나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왔기에
주저없이 도전을 택했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조만간 결실을 맺을거라
는 확신이 생긴다. 중도에 국내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선행논문과 연구모
형이 없어 고민하고 방황하기도 했고 논문을 쓰기 편한 주제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좋지않겠냐는 유혹도 있었지만 내가 처음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을 때 초심으로 꿋꿋하게 사내근로복지기금 주제를 밀고 나갔다.
오늘은 글로벌 프리미엄자동차 시장에서 1등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를 소개한다.
"때가 됐습니다. 세계최고의 자동차 보다 더 뒤어난 자동차를 만들어 봅
시다" 지금 세계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일본 도요타 자동
차의 렉서스는 1983년 당시 도요타 에이지 회장의 결단과 향후 도요타의
지속성장을 위한 도전에 의해 탄생한다. 지금의 렉서스 엠블렘인 L마크는
상품명 '렉서스'와 고급을 상징하는 '럭셔리'를 형상화시킨 것이다. 당시
글로벌 프리미엄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이보다 더 뛰어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4000여명의 기술인력과 6년의 개발기간, 450개의 시제품 끝에 탄생한
것이 LS400였고 1989년 미국으로 처음으로 진출, 2015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65만 2000대를 판매(전년 대비 12% 성장, 3년 연속역대 최대
기록 경신)하는 신화를 썼다. 이런 신화를 이루는데는 품질이 기본인데
렉서스는 JD파워(미국 시장조사업체)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수년째
수위를 차지하고 있고(내구품질 부문에서 2016년 렉서스는 1위, 한국의
현대차는 17위, 기아차는 19위로 중간정도 수준임) 미국 컨슈머리포트
에서 발표되는 최고의 차에 선정된 데서 입증되고 있다.
이런 렉서스의 지속성장 배경에는 1989년부터 지켜오고 있는 렉서스
'서약'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서약'은 렉서스에서 일하는
모두가 가져가야 할 약속인데 '서약'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렉서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명성 있는 자동차 브랜드가 될
것이다.
2.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가겠다.
3. 기본부터 제대로 하겠다.
4. 고객 한 분 한 분을 초대한 손님처럼 소중히 모시겠다.
5.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없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있다.
특히 맨 마지막 서약이 내 생활신조와 일치하여 가장 마음에 든다. 내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1985년 7월부터 품었던 이러한 결심이 사내근로복지
기금업무를 시작한 1993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개소한 2013년
이후에도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비록 경쟁상대라도 성공한 사람이나
조직의 성공비결을 분석하여 도움이 되는 사항은 받아들여 나의 성장과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처음 시작했을 때
교사였던 일본 샤프는 그동안 변화를 거부하고 내부 변화에 실패하여 시
대에 뒤쳐저 중국 업체에 팔리는 운명에 처해있는 모습은 많은 것을 시사
해 준다.
오늘이 2016년 2월 29일, 2016년 2월의 마지막 날이다. 내일은 공휴일
이자 3월의 문을 연다. 3월에는 법인세과세표준신고와 운영상황보고가
기다리고 있다. 3월에는 또 어떤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역사를 새로이 쓰게
될지 가슴이 설레고 기다려진다.
지난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보려면 여기(www.sgbok.co.kr)를 클릭하세요.
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김승훈
(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