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칼럼은 김승훈박사(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 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가 2005년 3월 16일부터 쓰기 시작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전문 칼럼입니다. 원문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에 있습니다.
어제 주일미사 복음이 마태오복음서 18:21~35였다. 내용은 용서와 하느님의 사랑이었다. 성당 협력사제의 강론을 들으며 문득 지난 2012년 전 직장에서 있었던 사내근로복지기금 펀드투자 사건이 떠올랐다. 당시 회사가 적자여서 기금 출연은 어려운데 기금법인에서 수행 중인 목적사업은 중단할 수 없으니 사내근로복지기금 수익금이 계속 고갈되어 2003년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펀드투자를 적 검토하라는 지시가 내렸다. 당시에는 지금 고용노동부에서 제정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운용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였다.
나는 당시 6개 대형 증권사 법인영업부에 전화를 해서 투자상품 제안서를 요청했고 제안서를 검토하여 상품명, 예상수익률, 상품 장단점을 요약하여 복지기금이사회에 보고했고, 이후 증권사 법인영업부의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기금법인 이사들의 결정으로 단일 증권사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복지기금협의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2003년부터 첫 펀드투자를 실시했다. 처음 2003~2007년은 무리하지 않고 투자하니 성과가 좋았다. 특히 2007년은 한 해에 5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다 2008년 미국 모기지론 사건으로 첫 원금 손실, 2009년 원금 회복, 2012년 유럽 신용위기로 다시 2차 원금 손실이 되었다. 손실 위기 때마다 나는 투자 손실은 기금법인 이사의 책임이니 신속히 복지기금이사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상사에게 건의했으나 상사가 두 번 모두 우물쭈물 주저하다가 복지기금이사회 개최 타이밍을 놓쳐 손실로 이어졌다. 2012년 투자 때도 나는 투자상품에 대해 상사에게 반대 의견을 냈고, 투자 후 손실로 떨어지기 전에 복지기금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상사에게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손실 후 2013년 상사는 자체 감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부인하고 정년퇴직으로 회사를 퇴직했고 투자손실에 따른 징계는 남아있는 실무자였던 나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분노와 실망감으로 2013년 회사를 떠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해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2차 투자손실 사건이 일어났던 2012년 이후 15년이 지나니 당시 나를 힘들게 했던 사건과 사람들의 기억이 잊혀지고 남아있던 상처도 무디어져 이제는 모두 용서가 되었다. 15년 전의 사내근로복지기금 펀드투자 실패가 당시에는 나에게 큰 분노와 고통, 사람과 회사에 대한 불신, 아픈 상처를 주었지만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창업으로 이어져 기금실무자 교육,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과 연간자문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기금실무자 교육에서 투자실패 경험을 공유하며 기금에서 투자가 성공하면 수 많은 사람들이 숟가락을 얹으려 들지만 실패하면 다들 희생양을 찾아 징계하려 드니 부디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한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www.sgbok.co.kr)
(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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