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모기 때문에 눈을 떴습니다. 어제 저녁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가면서 잠시 현관문을 열어 두었더니 그 틈에 모기가 집어 들어온 모양입니다. 새벽 4가 넘으니 시장골목은 아침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쓰레기청소차 지나가는 소리에, 야채와 과일을 배달하는 화물차 소리가 적막을 깨웁니다.
이후 잠이 오지 않아 지난 신문스크랩도 하며 명상의 시간도 가져 보았습니다. 이미 지난 4월에 미국 신용평가기관이 미국 국가부채가 과도하며 개선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하겠다고 경고한 기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5월에는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가 최대 3600까지도 갈 수 있다는 장밋빛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요즘 주식시장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여 어제 어느 증권사 사애널리스트는 뒤늦게 우리나라 코스피지수가 1200선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것이 요즘 세상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서울시가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는 날입니다. 어떤 결론이 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거리에 여기저기 걸린 너저분한 현수막이며 서로가 옳다고 자기주장만 일삼는 이 지긋지긋한 갈등이 하루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모 일간지를 보니 1면에 '한국 복지의 길 오늘 결정된다'는 거창한 타이틀 기사가 보입니다. 노량진역 앞에는 '투표에 참가하면 연 3조원을 줄일 수 있다', '무상복지 시작하면 노인복지는 없다'는 다소 자극적인 프랑카드도 보였습니다. 프랑카드도 엄격하게 검증을 하여 부착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표는 서울시민들이 결정하고 책임질 일이겠지요.
스크랩철을 펼치니 지난 4월 5일자 신문기사 중에서 '칼럼 쓰는 106세 노학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중국 남부 광동성에서 발행되는 격월간시사지 '염황세계'에 올 1월에 만 106세가 된 언어학자 저우유광(周有光) 선생의 칼럼난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저우 선생은 로마자로 중국어 발음을 표기하는 '한어병음자모'의 창시자 중 한명이며 84세로 은퇴한 이후로도 탐구열을 멈추지 않고 문화, 역사방면의 다양한 국내외 서적을 섭렵해 15권의 저서를 펴냈다고 합니다. 그중 4권은 100세 이후에 나왔다고 하니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오늘은 올 9월말에 퇴직하시는 회사 정년퇴직예정 선배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라이프 교육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안내하기 위해 오전에 수원을 다녀와야 합니다. 문득 지난 4월 5일 60대들어 첫 전국순회공연에 나서는 가왕 조용필님이 인터뷰 기사가 생각납니다
"내가 이제 얼마나 더 노래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공연에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공포가 말할 수 없이 많고 신곡을 냇을대 히트할 수 있을지 불안감도 있다"
오늘 하루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며, 실무자들의 전화나 메일, 카페 질문에 답글을 달며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권한 일부를 지자체로 이양하는 것에 대한 반대논리 개발과,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 교육원고작업,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실무 책자 저술작업 등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편하게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보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가 있기에 늘 행복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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