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에서 벤처문화경영 과목의 수업을 듣는 도중 2011년 미국 포춘잡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복지제도가 잘 되어있는 100대기업에서 1위를 SAS경영사례가 잠시 소개되었습니다.
통계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SAS는 비상장기업으로서 "행복한 젖소가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한다"는 짐 굿나이트 회장의 말처럼 직원복지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캠퍼스(미국 기업들은 회사를 이렇게 부릅니다)만 110만평이고 캠퍼스 내에는 18홀 골프장과 2000평도 넘는 체육관이 있고, 4000명도 넘는 직원들 모두가 개인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SAS 굿나이트 회장의 어록 중에 "경영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소개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말은 지금은 작고하신 한국의 모 재벌 회장님이 했다는 말과 일치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기업복지업무를 하다보니 회사측 사람들로부터 핀잔을 많이 듣게 됩니다.
"회사를 꾸려나갈 돈도 넉넉하지 못한 판에 왜 기업복지에 투자를 합니까?", "사람이란 잘해주면 안됩니다. 자꾸 게을러지고 또 잘해주면 더 잘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기업복지를 해야 한다면 회사 돈으로 하지 뭐하러 귀찮게 별도의 비영리법인인 사내근로복지기금까지 만들어 합니까?", "이익이 조금 났다고 그 돈을 써버리면 어떡합니까? 회사가 더 크고 발전하려면 그 돈을 적립해두아야지요", "회사가 있고 종업원들이 있지, 종업원이 있고 회사가 있습니까?"
이런 핀잔에 저는 당당히 이야기합니다. "기업이 생존하려면 시장 상황과 고객의 변화에 맞추어 부단히 움직여주어야 합니다. 회사를 움직이는 것은 기계도, 돈도, 원재로가 아니고 바로 사람인 종업원들입니다. 기업변화의 중심은 바로 종업원이니 종업원들 기를 살려주고 인재로 만들면 기업은 자연히 잘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회사가 종업원들에게 좋은 복지제도를 만들어 혜택을 주면 종업원들은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하고 충성도가 높아집니다. 잘 나가는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좋은 기업복지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그 반증입니다. 요즘 매년 오르기만 하는 대학학자금으로 인해 소중한 젊은이들이 자살을 하고, 대학 내에서도 농성과 시위가 그치지 않는 등 집단행위로 전환되는 기미가 보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기업복지제도의 일환으로 회사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직원 자녀들의 대학학자금을 무상으로 대부해주거나 유무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는데 1년에 대학생자녀 학자금으로 1000만원도 넘는 큰 돈이 나가는 작금의 현실을 감안하면 이는 대단한 복지혜택임을 느끼게 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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