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 삶에서 2011년 8월 31일은 다시 오지 않기에 '오늘' 하루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저는 삶이 느슨해질 때면 스티브잡스가 스텐포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말했다는 글을 읽곤 합니다. 졸업식 축사 전문에 나오는 글 중에서 세번째 죽음에 관한 글이 있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췌장암으로 투병중이어서 그런지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합니다.
'세 번째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7살 때,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 글에 감명 받은 저는 지난 33년간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아니오! 라는 답이 계속 나와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저에게는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제 길을 걸어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왜냐고요? 외부의 기대, 각종 자부심과 자만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들은 ‘죽음’ 앞에서는 모두 밑으로 가라앉고, 오직 진실만이 살아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모두 잃어버린 상태라면,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기에 마음이 진실로 이끄는 본질에 충실할 수밖에 없습니다.(이하 생략)'
어제부터 오늘까지 CFO아카데미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실무 및 사례과정' 교육이 진행중입니다. 참석하신 분들 대부분 새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맡으신 분들입니다. 수년간 실무를 맡아왔지만 겸무로 맡다보니 전문성의 부족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 폐지되고 근로복지기본법으로 통합된데 따른 법령 개정사항이 궁금해서 참석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소개의 시간에 중소기업에서 온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의 경우 다른 대기업이나 공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들의 기금적립금 규모에 놀라고 위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근로자들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기업복지제도가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기업복지제도는 그 기업 규모와 재정 형편에 맞도록 운영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나 관계자들 공히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벌칙에 대해 너무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한 어느 중소기업은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을 놓고 내부에서 많은 반대와 갈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처벌이 두려워 협의회위원이나 이사, 감사를 서로 맡지 않겠다고 고사하고 이런 골치 아픈 제도를 왜 도입하려 하느냐며 반대했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다른 모든 법이나 제도에도 벌칙은 있게 마련입니다. 잘 운영하면 벌칙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벌칙에 대해 오해가 풀리고 장점이 부각되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큰 발전을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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