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만 빼고 4일 종일 8시간 사내근로복지기금강의,

그 전주에는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간 8시간 강의, 강의

준비와 강의 진행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지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8월 강의를 모두 마치고 나니 허기가 지고 몸도 마음도 가라앉는다.

기운도 없다. 사람이 일을 하는 도중에는 잔뜩 긴장을 하여

힘들어도 힘든줄 모르지만 일을 무사히 마치면 감겨진 태엽이

풀리듯 긴장이 풀리며 서 있을 기운도 없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그냥 이대로 침대에 쓰러져 다음날 아침까지 자고 싶다.

 

아내는 내 건강을 염려해 기존에 만든 강의자료를 조금만

업데이트하면 되지 매번 그렇게까지 강의자료를 힘들게

편집할 필요가 있느냐고 하지만 이왕 하는 바에야 제대로

준비해서 수강생들에게 하나라도 최신 자료를 더 챙겨주는

것이 강사의 기본자세라 생각하고 준비한다.

 

금요일, 퇴근하는 길 아내가 운전을 하겠다기에 그러라고

운전대를 맡겼다. 도로가 많이 밀린다. 아내가 오늘 저녁은

집에서 먹지 말고 목동 집 근처에 추어탕집에서 추어탕에

소주 한잔을 하잔다. 흔쾌히 동의.

 

다른 집과는 달리 이 음식점 추어탕은 남도식으로 진하다.

갈증과 강의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홀가분함인지

소주잔을 거푸 석잔을 마신다. 식사를 마치니 허기가

해소되며 그제야 취기가 그제야 올라온다. 올 8월도 또

변함없이 치열하게 살았고 이렇게 미소로 보내는구나.

 

행복, 어쩌면 간절히 꿈꾸던 희망이 이루어졌을 때보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 젖먹된 힘까지 다해 노력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금이 내 인생

성공의 8부능선을 넘고 있지는 모른다. 오늘 하루도 내가

만족하는 삶을 살았다면 성공한 하루이리라. 하루 하루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내가 꿈꾸던

성공이 어느새 이루어져있지 않을까?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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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휴일이면 아내와 함께 우리동네를 한바퀴 둘러보곤 합니다.

매일 늦게 퇴근하게 되거나 퇴근을 하여도 이래저래 할일을

집으로 가져가니 휴일만큼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합니다.

용왕산공원과 목동공원 그리고 재래시장 두어곳.....

아기자기한 맛이 풍기는 재래시장이 그 중 제일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공원에 가보면 한가로운 사람들을

보기도 합니다.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보게 되고, 특히나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노년의 여유를 즐기는 노부부의 모습입니다.

 

동네에 있는 목욕탕집 주인 아저씨는 여름이면 각종 꽃들을 목욕탕

앞화단에내다 심고 가꾸기를 마치 농부가 농사를 짓는 모습을 연상케

할만큼열성적입니다. 거름을 주고 겨우내 들여놓았던 꽃나무들을 다시

화단에 심고....

 

그중에 눈에 띠는 꽃의 이름을 물어보니 '기생란'이라고 합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목욕을 다녀온 후 다시 카메라를 들고 예쁜

기생란을 찍었습니다.

들러보면 행복을 느낄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저번주 토, 일요일엔 1박2일로 대학원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이젠 방학이 되었습니다. 방학동안은 아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가져보려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아내혼자 옥상 채소를 돌보고 있습니다.

요즘에 가물어서 물을 하루에 두번씩 주러 오르내린다고 행복한 투정을 합니다.

 

기생란

 

 

 

 

 

천사의 나팔꽃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비가 내리는 일요일 저녁, 아내와 함께 홍어회와 함께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며 지난 일주일 있었던 힘들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다섯 자식을 키우다보니 매번 절약에 또 절약을 하며 살아가야 생활. 시장에서 적당히 삭힌 칠레산 홍어회 한 접시(10,000원)에 이동막걸리(1,100원) 한 병 여기에 묵은지와 삭힌 파김치를 곁들이고, 은은히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하니 그럴싸한 만찬이 되었다.

 

빼놓을 수 없는 안주거리로는 지난 일주일 동안 가정일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맺어가는 인간관계에서 속상했거나 더러 상처입은 일이다. 막걸리 한사발에 안주를 곁들이며 우리 부부는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며 한바탕 눈물이 날만큼의 우스개소리도 하곤 한다.  세상에서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적절한 맞장구를 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이다. 더구나 그 상대가 살 부비고 사는 부부라면....

 

살아가면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미운 사람이 때론 왜 없겠는가? 사사건건 간섭처럼 나를 대하는 친구도 있을 수 있고, 괜한 말로 가만히 있는 나를 흔드는 고약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경쟁에 익숙한 사회를 살다보니 남을 눌러야만 내가 한칸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을 긴장속에서 살아가니.... 서로가 서로의 희생을 먹고

더 강한 힘과 권력을 가지려 하는 것 아니겠는가? 

 

미움이란 마치 예리한 양날을 가진 칼날과 같고 무식하여 피아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구분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먼저 치지 않으면 상대가 휘두른 칼에 내가 먼저 상처를 입게 되기에 늘 더 크게 증폭된다. 실제 누군가를 미워해 본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우선 내 자신부터 분노로 피가 솟구치고 혈압이 오르고 덩달아 눈도 머리도 아프다. 오래 지속된다면 아마도 스트레스로 인해 없던 병도 생길 것이다.

 

아내와 함께 허물없이 여유로운 저녁에 막걸리잔을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동안 쌓였던 미움도 분노도 봄볕에 눈 녹듯 다 내려앉아 버린다. 지난 시간 내 옹졸했던  행동을 돌아보며 속 좁았던 나를 보게 되고 좀 더 인내하며 상대의 말을 들어보지 않고, 상대를 감싸주지 못했던 작은 나를 반성하게 된다. 상처를 받았던 마음도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없어져 가슴마저 홀가분해진다.

 

새털같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근하는 월요일이면 발걸음이 가볍고 일의 몰입도가 상승한다. 이렇게 곁에서 늘 함께 동행해주는 아내와 가족이 있으니 참으로 행복하다. 마르지 않는 나의 열정과 도전의 원천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나의 가족과 사랑이라는 두 단어를 선택할 것이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인가 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가끔씩 웃음 유머 치료 교실에 오시는 80대

할머니가 계시는데 항상 행복한 얼굴로 싱글

벙글합니다.

 

부럽기도 하고 또 그 비결이 궁금해서 말을

붙였습니다.

"할머니 요즘 건강 하시죠?"

그러자 그 할머니가 씩씩하게 대답하십니다.

 

"예~아주 아주 건강해요.

말기 위암 빼고는 다 좋아요."

그 대답에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백만

볼트 전기가 흐르는 듯 전율이 느껴집니다.

 

할머니는 참말로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무것도 없이 태어나 집도 있고, 남편도

있고 자식들도 5명이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암이 몸에 들어와 예정된 시간에

태어난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냐."는 것입니다.

언제 세상을 떠나게 될지 알기 때문에 행복

하다는 것이죠.

 

그 할머니를 통해서~

삶이 무엇인지,

행복이 무엇인지,

마음의 평안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웃음치료사의 경험담입니다.

 

 

◈ 고질병과 고칠병~

 

그런 것 같습니다.

행복은 끝없이 몰아치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즉, 스스로 어떠한 마음으로 방향을 선택

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죠.

 

암에 걸렸을지라도 '고질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암치유율이 38%에 그치지만,

점하나 붙여 '고칠병'이라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치유율이 70%까지 올라간다는

통계도 있다고 합니다.

 

똑같은 암이지만 죽을병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암을 통해서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는 분도 있으니까요.

(제 경우를 생각해 보면 통찰에까지는

한참 미흡하지만 그 가치관은 확실히

달라진 것도 사실입니다)

 

암을 죽음으로 연결하느냐~

암을 삶으로 해석하느냐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긍정적인 태도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17대 대통령인 '앤드류 존슨'은

이러한 긍정의 힘을 발휘했던 대표적인

사람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세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몹시 가난

했던 관계로 학교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열 살에 양복점에 들어가

근면과 성실로 일을 해 돈을 벌었고 결혼을

한 후에야 부인으로부터 읽고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에 존슨은 정치에 뛰어들어 주지사,

상원의원이 된 후에 16대 미대통령 링컨을

보좌하는 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후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지만 상대편으로부터 맹렬한

비판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한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이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했다니 말이 되냐는 식의 공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자 존슨 후보는 침착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이 한마디로 상황을 단박에 역전

시켜버렸습니다.

 

"존경하는 유권자 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예수님께서 초등학교를

다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멋지죠---?

 

(회사 조훈 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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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퇴근시 통근버스를 타고 오는데 쌍둥이들 학원 수학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렇게 매주 한번 이상 학원생들의 학습성취도나 학원생활
및 근황을 자세히 주기적으로 알려주니 학부모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는
학원도 경쟁이 심해 이런 상담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아버님! 재명재윤이 학원 수학선생님 입니다."
"안녕하세요? 녀석들이 요즘 말썽이나 부리지는 않는지요?"
"많이 좋아졌어요. 재명이는 차분하여 한번 가르쳐주면 꼼꼼히 실수를 하지
않고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데 재윤이는 건성이라서 자주 틀리고 오늘 많이
혼냈어요"
"선생님 말을 잘 안듣거나 잘못하면 많이 혼내주세요"
"네, 그럴께요. 참, 다음 주에 학원 월말 평가가 있는데 알고 아시죠?"
"네, 애들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재명이와 재윤이는 이상해요. 다른 학생들은 시험을 본다고 하면
다들 스트레스를 받고 얼굴을 찡그리고, 기가 푹 죽는데  재명이와 재윤이는
신이 나서 전의를 불태워요. 그리고 재윤재명이가 매일 아빠 퇴근하시는데
버스정류장까지 마중을 나간다면서요. 좋으시겠어요"
"아, 예..."

방학동안 매일 아빠 퇴근할 때 마중나간다는 것을 녀석들이 금새 선생님께
말한 모양이다. 하여간 비밀이 없다는 것은 녀석들이 아직도 순수하고 구김없이
자라고 있다는 뜻일 게다. 시험이라면 전의를 불태우는 이유가 있다. 지난 5월부터
용돈을 주면서 기준을 정했는데 기본 만원에 학교 기말평가나 학원 월말시험 때
성적에 연계하여 인센티브 용돈을 주기로 약속했다. 성적은 곧 용돈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녀석들이 기를 쓰고 열심히 한다.

학원에서 5학년 상위반 12명 학생 중에서 영어, 수학, 국과사 세 과목에서 각
과목에서 1등을 하면 이천원씩을 더 주기로 했다. 시험과목이 세 과목이니 전
과목에서 1등을 하면 한달 용돈의 절반을 더 받을 수 있다. 불과 몇달전만해도
할머니 지갑에서 몇만원도 꺼내 헤프게 쓰던 녀석들이 이천원에 기를 쓰는 것을
보면 이제야 자신의 노력으로 정당하게 받은 돈의 가치를 느끼는 듯 보인다.

그리고 과목 1등을 하면 이름이 학원의 교실 벽에 걸리고 자신이 용돈도 받고
자부심도 느껴지니 더 분발하는 것 같다. 3주전에는 주변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방송하는 KBS 1TV프로 '사랑의 리퀘스트'를 보고나서 큰애와 재명이가 내
핸펀번호로 두통화 후원전화를 했다고 각각 천원씩을 내민다. 열심히 모은 돈으로
식충식물과 화초를 사서 키우고 사랑의 리퀘스트에 성금도 내는 재미에 녀석들이
푹 빠져 있다.

반면 쌍둥이다보니 둘이 지나치게 경쟁을 하는 바람에 걱정이 된다. 서로 학원에서
장난치다 혼난 일, 수업시간에 졸다가 혼난 일, 숙제를 해오지 않아 선생님께
야단맞은 일, 친구와 싸운 일 등 세세한 것까지 집에 와서 고자질하는 바람에
자칫 두녀석들끼리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타일러도 아직은 고집을 꺾지 않는다.

조금 더 자라고 철이 들면 괜찮아지겠지... 철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는
지금의 이 모습이 행복이겠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토요일에 집 이사를 하고 나니 소소하게 들어가는 돈이 많다. 아파트 현관에서부터
주방, 욕실, 베란다 등 곳곳에 손보아야 할 곳 투성이다.

오늘 수도 절수기를 사기 위해 이마트에 가서 시장을 보면서 큰맘 먹고 내 샌달
을 샀다. 자식들 샌달은 매년 또는 격년에 사주면서 정작 내 샌달은 사지를 못했다.
8년전에 산 내 샌달이 바닥이 갈라져 2년전에 버리고 큰 애가 중학교때 신던 샌달이
있기에 내가 신고 다녔는데 그 마저도 작년 여름에 끈이 떨어져버려 작년에 사려다
조금만 더 참자 하며 버텼는데 올해는 새로 사야할 것 같아 몇번 고민하다가 드디어
오늘 저렴한 것으로 하나 구입해 버렸다.

한달전, 뉴코아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여름 양복이 하벌 있었는데 60% 세일을
해준다고 사라고 해도 금액이 39만원이나 되어 부담되어 선뜻 사지를 못하고 그냥
나왔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때 세탁물을 맡기러 갔다가 다시 들렀더니 현금가로 사면
4만원을 더 깎아주겠다며 양복을 자꾸 입어보라고 권한다. 못이기는척 입어보니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곧 이사를 해야 하고 자금 사정이 어찌될지
몰라 이사를 마치고 다음에 오겠다고 말하고 눈을 질끈 감고 다시 나와버렸다.
외부 강의를 해야 하기에 여름 양복이 필요하지만 요즘 자식들 교육비에, 이사에 돈이
많이 들어가기에 정작 내 양복을 구입하는 것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자식들을 위해
자신들이 먹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하나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부모들의 마음인가 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필요한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자식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기호품 앞을 그냥 지나치려면 왠지 서운하다. 오늘도 이마트를 갔다가 올해
막 나온 햇옥수수를 7개 골라 2,780원에 세일을 하기에 골라서 구입했다. 옥수수를
좋아하는 자식들 얼굴이 떠올라 오늘 저녁에는 햇옥수수를 쪄서 함께 먹으면 되겠구나,
옥수수를 먹으며 행복해 할 녀석들 얼굴을 떠올리며 여러 아줌마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좋은 것으로 7개를 골랐고, 바로 옆에서는 바나나도 세일을 하기에 매일 쥬스를
해드시는 장모님이 생각나 집어들었고, 알로에 음료가 눈에 띄기에 "아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수가 알로에라는 것 아시죠?"하며 알로에를 사달라고 애교를 피우는
막내 재윤이 얼굴이 떠올라 또 알로에 음로수까지 카트기에 담아 사가지고 왔다.

이런 것들이 모두 행복이리라! 비록 생활이 넉넉치는 못하지만 자식들이나 가족이
좋아하는 것들을 사가지고 집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가벼운 발길!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고 고생하면 그만큼 가족이 편하고 행복할 수 있는데 이를 능히 감수할 수
있는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저녁에 지식노마드에서 공동으로 저술한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집필
작업을 함께 하면서 만나게 된 김재은대표의 '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 200회 특집' 행사에서
사회자가 불쑥 묻는다. "여러분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돌발적인 질문에
내가 느끼는 행복이 무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행복이 뭘까?

야근으로 파김치가 되어도 내가 돌아가 몸을 기댈 수 있는 곳,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있고 나를 기다리고 있을 가족이 있는 가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행복하다.

회사를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면 "아빠 다녀오셨어요?"하며 현관에서 밝은 얼굴로
반갑게 나를 맞아주고, 어쩌다 늦는 날에는 쌍둥이가 아니랄까 자는 자세까지도
똑같이 누워 평화로운 얼굴로 잠들어 있는 자식들 얼굴을 보면 나는 행복하다.

매일 아침 일어나 내가 출근하여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기쁜 마음으로
출근준비를 할 수 있고 회사에 출근해서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넘치는 열정이
내 안에 있음에 나는 행복하다.

한달간 열심히 일하여 급여를 받고 빠듯한 생활 속에서도 일주일, 2주일 아니
어떨 때에는 한달에 한번이라도 온 가족이 칼국수집으로 가서 한그릇 칼국수로
외식을 할 수 있음이 행복하다.

내가 도움을 주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무사히 설립하였으며 감사하다는 메일을
받을 때 나는 행복하다.

퇴근길에 지갑을 털어 계란빵 4000원 어치를 사들고, 혹시라도 계란빵이 식을까봐
봉투 주둥이를 꼬옥 쥐고서 집을 향해 종종걸음을 걸어 갈  때 나는 행복하다.

모처럼 내 지갑이 채워져 있을 때, 쌍둥이들이 "아빠! 내일 학교 준비물이 있어요"
라고 말할 때 "그래, 아빠랑 함께 준비물 사러가자"하며 두 녀석들 손을 잡고
문구점으로 향할 때 애비의 든든함을 보여줄 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혼자서 세 자식들 뒷바라지에 지치고 삶이 버겁다고 느껴져도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집사람의 숨결을 금방 느낄 수 있는 집사람과 나를 너무도 쏙 빼어닮은
세 자식들이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음을 지켜볼 때 나는 행복하다.

내가 쓴 글이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오르고, 책으로 활자화되어 모습을 드러낼 때
나는 행복하다.

남들처럼 번듯한 서재도, 책상이 없는 비록 비좁은 거실 식탁 위이지만 퇴근후
열정을 바쳐 밀린 일을 하고, 글을 쓰며 하루를 후회없이 보내고 노트북 전원을
끊으며 '오늘도 치열하게 살았구나!'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감사기도를 드리며
하루를 마감할 때 나는 참 행복하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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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본문

1995년 영화 '닥터봉'으로 영화배우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한 한석규!
1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대중의 눈에 비친 그의 모습은 너무나 한결같다.
부드러운 웨이브진 머리카락을 6:4, 왼쪽으로 살짝 치우친 가르마로 항상
깔끔하게 정돈하고 다니는 모습이 그렇고 대학교때부터 64킬로그램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렇고, 은테 안경 너머의 부드러운 눈빛,
커피광고에 어울리는 목소리와 미소가 그렇다.

영화 속에서는 갖가지 변신을 하려고 애를 쓰지만, 현실의 그는 그렇지
못하다. 강박증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의  '한결같음', 삐닥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인간 한석규에게는 너무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닌가?'

"(잠깐 생각한 다음)네, 일단 저는 연기를 할 때는 다 뜯어고치고 싶어요.
나와 완전히 다른 그런 (캐릭터) 작업은 어떤 것일까 그런 작업이 가능할
때는 항상 고민하죠. 그러나 실제의 나는 '그런 나'를 못만들어요. 스스로
검열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변화를) 불편해 하는 거죠. 그렇게 되고 싶지
않은 거예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성격적인 것도 과거의 어떤 경험일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가족들 특히 아내는 만난지 20년이 됐는데, 내
얼굴 형태나 눈의 모습같은 것이 청년 때와는 많이 변했대요. 제가 봐도
그래요. 가끔 제 영화를 보거든요. '닥터봉'부터 최근 작품까지 다 보는데,
변했더라고요. 늙었다는 것이 아니라 달라졌어요."

연기면에서도 변화가 많았단다.

그는 30대 시절 찍은 자신의 영화를 보면 낯이 뜨겁다고 말했다.
열심히는 하지만 '애 많이 쓰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안쓰럽다는 것이다.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하지만 4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그런 것을 덜
느낀단다

40대에 했던 연기는 한사람의 관객으로서 봐도 꽤 괜찮아 보인다고,
배우로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좋은 40대 때 될 수 있으면 좋은
결과물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단다.

"연기를 통해서 '변함없는 나'를 확 던져버림으로서 받는 쾌감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저같은 경우는 그런 타입의 배우예요. 그래서 ('눈눈이이')
곽경택 감독님이 저보고 '우울증이 있다'는 말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우울증이라는 것이 현대인, 도시인들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요?
저는 그런 것을 분출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좋아요.
한석규의 가장 큰 스트레스가 뭐냐고 물으면,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장
크고, 그 스트레스를 연기로 푼다고 하겠어요"(중략)

제가 요즘 EBS에서하는  '한국 영화 걸작선'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듯,
현재의 관객이 있는 것만이 아니라 미래의 관객이 있으니까요. 내가 죽고
난 뒤 다음세대 다음세대에도 관객이 있잖아요. 제 영화는 아이들 다 큰
다음 나중에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의 네 아이 중에서 배우가 나왔으면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가능하다면 2세, 3세에서도 배우를 했으면 한다고. 그가 생각하기에
'배우란 인생을 걸어볼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시행착오를 한 만큼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선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누군가에게 천상의 행복도 주지만, 동시에 지옥의 슬픔과 아픔을 던져주기도
하는 사랑. 그는 연기와 그런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연기를 한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하다는 그. 촬영 현장에서의 순간순간이 지극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라는 말이다.
"3년전쯤 초등학교 5학년인 조카의 학교에 일일교사로 간 적이 있어요.
'배우'라는 직업인으로서 간 것이죠. 꼬마 친구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할까
며칠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이런 말을 했어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 여성조선 2008년도 8월호, 한석규 인터뷰에서....


이 시대 최고의 남자배우 한석규와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내려가면서 절제된
그의 모습과 철저한 자기관리 노력, 자신이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기에 하는 일(연기)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끼고 주어진 배역에 몰입할 수 있고, 그런 연기에 관객들은 열광하며
최고의 배우라는 평가를 내린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는 말은 지금도, 앞으로도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진리가 아닐까?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지금,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계세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과연 자신있게 "네"하고
답할 수 있을 것인지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대기업, 공직자 출신이 퇴직하고 창업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인지 아시나요? 바로 밑바닥부터의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밑바닥을
자생력이라고도 하지요"

"조건과 인맥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공의 핵심포인트는 '자생력'입니다."

- 2008.6.12. 오전 8시 (주)민들레영토 지승룡대표 조찬강연회 <창조적 리더십> 중에서


"36세 백수시절, '주말이라 손님이 많으니 나가달라'던 찻집의 문을 나서면서
'정말 맘 편하게 차 마실 수 잇는 찻집은 없나?'라며 문득 '내가 그런 칫집을
만들면 되잖아?'하고 생각한 지승룡 대표. 무일푼의 백수였던 그는 가래떡,
옷 장사로 기어코 종자돈 2000만원을 마련해 1994년 신촌에 10평 남짓한 공간을
빌려'민들레 영토'를 차렸다."

"찻집이나 지하철 등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공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행복을 주는
그런 사업을 하고 싶다. 이 세상을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일들을 비즈니스로
풀어나가는게 종국의 꿈이다. 요즘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다. 유재석 같이 편하고 민중적인 연예인을 키워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싶다. '민들레영토'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주는 어머니같은
편안함을 세상에 퍼트려나갈 것이다."

"버텨라! 힘든 상황이 오면 포기하지 말고 버텨야 한다. 해결이 안되면 안달하지
말고 기다리면서 버텨라. 결국 기회는 온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몰입하라.
그것을 통해서도 기회가 온다. 독서, 운동, 다이어트, 친구 등 일상의 것에 최선을
다하면 또 다른 성공의 기회가 성큼 다가올 수 있다.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바로 도전의 또 다른 이름인 '시작'이다. 성공한 자의 위대함은 시작에서 나온다고
했다. '친구따라 강남갔다 부자되다'라는 우스갯소리 속에서도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소통이 안됐다. 고객과 함께 행복과 사랑을 나눠야 하는데
규모가 커지니 어느덧(나 스스로) 관리경영 모드로 바뀌어 있더라. 고객을 보지
못한 것이다. 많은 경영자들이 사업을 해 나가면서 경쟁심리로 인해 욕심과
집착이 생긴다. 때문에 초심을 잃고 실패하는 것 같다.


- 노동법률 2008년 7월호 (주)민들레영토 지승룡 대표와의 특집인터뷰에서 발췌


2008.7.31.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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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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