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여전히 말만 있고, 행동은 없는 'NATO(No action, Talking only)'
국가일 뿐이다. 왜 그럴까. 어떻게 하면 한국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요사이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결국은 정치.사회 시스템의 진정한
민주화 없이는 경제 체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사회 시스템의 민주화란 무엇인가. 아주 간단히 말하면 자율과 책임이다.
이렇게 말하면 원론적인 것 가지고 웬 법석이냐고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한국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원론이 통하지 않은 사회라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정치적 변화기, 특히 정권교체기에 기승을 부린다.(중략)
법 위에 사람 있고, 사람 위에 조직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만만찮다. 더욱 국민들에게
희화적인 것은 원칙을 깨는 사람들이 입만 열면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는 일이다.
- 강영철 매일경제신문 산업부장(경영학박사) 2001년 11월 22일

내가 이 글을 신문스크랩 한지도 6년 8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글을 읽으며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을 보면 현재 비쳐지는 모습이 6년 8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변한
것이 없음을 실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 또한 그동안 귀가 따갑도록 외쳐댔던
'잃어버린 10년'에서 그다지 자유스럽지 못할 것 같다.

화장실을 들어가기 전 마음과 볼일을 보고 나서 마음이 다르듯 원칙을 부르짖으며
원칙을 지키라고 하던 처지가 바뀌자 그들 스스로 먼저 원칙을 깨는 모습을 너무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해주는 말이 딱 하나 있다.
"初心으로 돌아가라"

공직에 있거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가장 경계해야 할 말이 있다.
바로 "괜찮아"라는 말이다.
"괜찮아, 곧 좋아질거야"
"괜찮아, 임기 시작한지 겨우 5개월인데..."
"괜찮아, 유가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게 내 책임인가?"
"괜찮아, 날짜가 오늘 뿐인가? 내일도 있는데 뭘..."
"괜찮아, 한두사람 그런다고 설마 조직이 망하겠어"

그러나 원칙이 무너지면 신뢰 또한 함께 무너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뢰는 사람과 사람, 조직과 조직, 사람과 조직을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이다.
신뢰를 얻는데는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어야야 하지만, 무너뜨리는 데는
순간이면 족하다. 그리고 한번 무너진 신뢰를 돌이키기 위해서는 신뢰를 얻을 때보다
수십배, 수백배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시간 또한 결코 멈추어 서서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8.7.27.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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