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의 급여일이다. 아파트 월세며, 법원 개인회생금액, 집사람이 남겨놓은 빚을
입금하다보면 급여만으로는 부족해 항상 마이너스이다. 그래서 제2, 제3의 소득원을
만들지 않으면 나는 생활 자체가 어렵다. 남겨진 세 자식과 연로하신 장모님을 내가
책임져야 하기에 하루 하루가 나에게는 진검승부의 나날이고 죽느냐 사느냐의 전쟁터에
나서는 심정이다.

다음은 링크나우 내책쓰기클럽에서 알게된 지식노마드 김중현대표가 내책쓰기 클럽에
올린 글 중 일부이다.

' 책을 쓰는 사람은 내용부터 쓰고 컨셉과 제목을 다듬지만 독자가 책을 고를 때는
껍데기부터 보고 마음에 들어야 안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그러니 컨셉이 중요하고
그것을 잘 표현하는 제목이 중요합니다. 제가 국내 저자분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이
컨셉이 기술적인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저자분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연구하고
사람들과 나눈 얘기 속에 시장에서 통할 만한 컨셉이 숨어있다는 것입니다. 이 순서를
거꾸로 해서 시장에서 통할 만한 컨셉을 찾아서 거꾸로 맞춤 주문을 하면 글이 완성도
있게 나오기 어렵고 엉성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저자가 가진
핵심적인 컨텐트가 무엇인지를 찾는 작업부터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시장에서 가장
잘 통할만한게 무엇인지 필터링을 하는 순서를 거쳐 기획 아이디어를 정하고 글의 구성을
짭니다.'
 
내가 쓰는 글의 컨셉은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집사람이 주식투자에 실패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에게 여러가지 해결방안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현실도피적인 방법 말고 시시각각 조여오는 압박 속에서도 현재 위치에서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집사람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집사람 사후 법원에 상속포기신청을 하여 인가를
받았지만 직장에서 얼굴을 부딪치며 살아야 하는 동료들과 주변 친척들에게 상속포기
인가서류를 들이밀며 매정하게 갚을 수 없다고 그들을 등지고 살기는 죽기보다 싫었다.
남겨진 부채는 내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 그래도 부부였기에 도의적으로 내가 힘 닿는데까지
매달 얼마씩이라도 해결해주고 싶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살면서 지켜온 삶의 원칙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었다.
내가 직장을 다니고 일을 함으로써 매달 조금씩이지만 금전적인 부채와 심리적인 부채가
점점 줄어들어가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산다. 집사람 생전 부탁대로 집사람과 이혼하고
집사람이 떠난 세상 함께 죽음, 파산신청을 하고 낙향 등 쉽고도 현실도피적인 방법도
있었지만 나는 그냥 당당히 현실과 맞서며 헤쳐나가고 싶었다. 창피함? 그것은 잠시이다.

집사람을 데려갔고 남겨진 것은 온통 빚 투성이고 가진 재물도 없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아직도 건강한 몸뚱아리와 버틸 수 있는 보루인 안정된 직장, 내가 그동안 그토록 고생하여
쌓은 지식과 실무경험이라는 무형의 큰 자산이 있었기에 희망을 품고 도전해 볼만 했다.
나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재기하는 성공신화를 꼭 쓰고 싶다. 인생의 중년 후반기에서
맞이한 불행, 추운 겨울 바람막이 하나 없는 황량한 허허벌판에 알몸으로 내몰린 상황이지만
조금만 버티면 봄이 오리라, 내 인생 반드시 그리고 다시 화려하게 꽃피우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희망을 품으니 내 몸에서 열정이 생기고, 이 일 저 일을 찿아
도전하게 된다. 내 글이 삶에 지치고, 삶을 포기하고 싶고, 꿈을 잃고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싶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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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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