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도 가물어서일까? 예전에는 주변에 익숙했던 것들이 요즘은

통 보이지를 않으니 너무도 이상하다. 다름 아닌 매미와 모기들이다.

예년 이맘 때 밤이면 매미 소리와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곤 했는데

너무도 조용하니 이상하다.

 

아내와 용왕산으로 산책을 나서며, 아내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여보! 참 이상하네. 왜 매미소리가 들리질 않죠?"

"글쎄, 비가 오니 않아서 매미 유충이 나오지를 못하고 땅에서 말라

죽어버린 건 아닐까?"

"에이~ 그럴리가요"

"아냐. 매미는 유충으로 땅 속에서 몇년을 자라다 나온데잖아? 나오려는데

가뭄으로 땅이 굳어서 못 뚫고 나오는 거겠지. 아님 가뭄으로 땅이 말라

수분이 공급되지 않아서 유충이 땅 속에서 죽었지 않을까? 그렇지 않음

이렇게 더운데 조용할 리가 있나?"

 

용왕산 언저리 아카시아 나뭇잎도 상당수가 노랗게 단풍이 들어 벌써 떨어져

가지가 앙상하다. 생각해보면 참 지독한 가뭄이었다. 비가 더 올 것 같더니만

겨우 목만 축여주고 가버렸는지 하늘은 다시 태양이 작열하고 있다.

 

모기도 통 보이지를 않는다. 물이 고여 있어야 모기가 알을 낳을텐데,

하천이며 저수지 물이 다 말라서 쩍쩍 갈라지고 있으니 어디에다 알을

낳을 것인가? 덕분에 이 더위에 모기와의 전쟁은 치르지를 않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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