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홈페이지(www.sgbok.co.kr)
지난해 연말인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지난 9월 14일 길거리에서 구조해서 키우던 당당이(아내가 이제는 도망다니지 말고 당당하게 살라고 당당이라고 이름지어 주었다)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불임수술을 시키고 수술한 부위를 치료하기 위해 오가면서 택시를 이용했다. 암컷 고양이들은 생후 7개월만에 임신을 하니 번식이 매우 빠르다. 31일 오전에 수술 부위 치료를 위해 동물병원을 다녀온 아내가 말했단다. "동물병원에 무슨 일이 있나요? 연말인 오늘 오전에만 사람 승객은 한 사람도 못 태우고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는 손님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택시기사생활 30년동안 이런 불황은 처음입니다."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우리나라 경제와 경기가 급격하게 가라앉으며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도 자금 곳간을 닫고, 직장인들도 지갑을 닫았다.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많은 직장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어느 대기업은 12월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기존 지급하던 중식대를 없애려다 종업원들 반발로 전면 백지화하기도 했다. 기업들은 조용히 임원발령과 조직개편을 통해 소리없는 감원에 돌입했다. 요즘 직장인들이 어깨가 축 쳐져있고 얼굴에 생기가 사라진 것이 이런 기업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 주 만난 어느 공인노무사는 공인노무사 업계에서는 2025년에 사상 최고의 특수가 열릴 것이라며 회사에서 부당해고 실시와 그에 따른 '부당해고 무효소송' 특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한다. 누구의 불행은 또 다른 이에게는 행운이 되는 세상이다.
2025년은 도무지 앞이 보이지를 않는다. 온통 기업경영에 있어서 암초들 뿐이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으로 원자재가격은 상승하고, 미국 자국 이익(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시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1월 20일, 미국이 국제경찰 역할을 포기하면 당장 호르무즈 해협이 위험해지고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해 물류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국내 정쟁은 쉬 끝날 것 같지 않고 기업인들의 기업경영에 대한 피로감과 염증, 의욕 상실은 점점 더 커져갈 것이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무언가 희망이 보여야 주먹 불끈 쥐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데 온통 불확실성 투성이고 도무지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으면 절망하게 된다. 2025년 직장인들의 최고 화두는 '고용'과 '생존'이 될 것이다. 고용이 최고의 복지임을 직장인들은 회사를 그만두고서야 실감한다.
기업 M&A도 증가할 것이다. 기업들도 통째로 매각이 어려우니 사업부 분할매각이나 분사를 통한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가업상속도 이슈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도 몇몇 중소기업에서 가업상속을 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활용하는 방법을 컨설팅으로 수행한 적이 있다. 가업상속에 실패하여 회사를 포기하는 사례도 목격했다. 이런 위기를 잘 활용하면 때론 기회가 되기도 한다. 지난 연초에 어느 기업인에게 올해 소원을 묻자 "힘든 올 한 해를 무탈하게 잘 넘기는 것이 최고의 소원입니다."라는 말에 고개가 숙연해졌다. 회사를 사업주 혼자서만 이끌어 나갈 수는 없다. 종업원들도 회사가 어려울 때는 팔 걷어붙이고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 회사가 살아야 내 커리어도 살고 복지혜택도 계속 누릴 수 있다. 이 위기를 잘 이겨내고 연말에는 웃으면서 서로에게 고생 많았다고 인사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지난 김승훈박사의 기업복지이야기를 보려면 여기(www.sgbok.co.kr)를 클릭하세요.
경영학박사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기업복지&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 4층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김승훈기업복지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박사의 기업복지이야기 제384호(20241218) (0) | 2024.12.17 |
---|---|
김승훈박사의 기업복지이야기 제383호(20241127) (1) | 2024.11.26 |
김승훈박사의 기업복지이야기 제382호(20241104) (0) | 2024.11.02 |
김승훈박사의 기업복지이야기 제381호(20240917) (0) | 2024.09.17 |
김승훈박사의 기업복지이야기 제380호(20240814) (0) | 2024.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