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에 아내와 함께 목3동 시장(등촌)으로 나들이를 갔다.
연휴 이틀째가 되니 슬슬~ 몸이 근질거려 집에 있으려니 밖에 자꾸 나가고 싶어진다.
대학원 수업과 밀린 일들을 하려니 이래저래 연휴도 토막나 버려 먼길을 가기가
쉽지 않아서 그냥 집에서 푹 휴식을 취하면서 마무리 덜된 일들을 하고 있다가
목3동 시장에 천원짜리 국수 먹으러 가자는 아내의 말에 귀가 솔깃...~
평일 낮에 자주 가서 이것저것 시장구경을 하는 아내가 뭔가 대단한 걸 발견한 듯 자랑이다.
"천원짜리 국수가 정말 있는거야?"
"응! 나도 며칠전에 알았았다니까! 맛있더라구요. 튀김도 맛있고."
휴일이면 내 일이 바쁘단 핑계 아닌 핑계로 자주 같이 나가주지 못한 것이 걸려
겸사겸사 국수도 먹고 시장구경도 하기로 하였다.
날씨가 짖궂어서 비가 왔다 해가 나왔다, 덥덥한 날씨며 시장에는 북적이는
인파로 그야말로 시장맛이 났다.
국수 한그릇을 뚝딱 먹고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발견한 길거리에서 파는 화초들.....
얼마나 많은지, 이름을 다 불러보기도 힘들게 빽빽히 늘어선 꽃나무와 화초들을
보면서 아내는 또 욕심이 나는지....
집에 있는 화분들과 화초만해도 물한번 주는 일도 일인지라.....
"여보! 저기 저것 봐, 이쁘다! 잎이 넙적하니 시원해보인다. 꼭 토란잎같이 생겼잖아!"
"또 하나 장만하려고?"
이천원을 주고 아주 튼실한 것으로 하나 골라서 집으로 가져오는 동안 아내는 또 콧노래를 부른다. 그나저나 올겨울엔 꽃나무와 화초식구들을 들여놓으려면 큰집으로
이사라도 가야할 것도 같고.....
공기 정화를 해주고 눈을 즐겁게 해주며, 물주고 햇볕 쬐어주면서 키우면 꼭 거기에
보답을 하여 잘 키주는 푸른 잎들과 나무와 꽃들이 참 좋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차한잔 마시는 맛도 일품인지라.....
생명이 이렇게 신비하구나 싶은 맘이 또 든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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