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열린 일산 호수공원 제9회 석양음악회에서 시인 신달자님은
시낭송 전에 사람이 내뱉는 말에 대한 무서움에 대해 다음과 같은 두가지
사례를 들어 언급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예전부터 나무를 베어야 하는데 무기가 없을 때
마을사람들이 수십명, 수백명 모여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수월래를 하듯
베고자 하는 큰나무 앞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빙빙 돈다고 한다.
"나는 너를 싫어해! 우리는 너를 필요치 않아! 우리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한달, 두달, 1년을 계속하다보면 그 나무는 서서히 말라서 죽는다고 한다.
말의 폭력으로 나무에 상처를 주어 나무를 죽게 만든 다음 베었다고 한다.

미국 어느 식물학자는 많은 식물들과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수수께끼 같은
의문이 있었다고 한다. 샤보뎅은 가장 미끄러운 피부와 몸매를 가졌음에도
온몸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가장 큰 나무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계속했다고 한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내 몸의 가시가 없어진다면 이 세상에서 너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을거야! 너를 사랑한다"
1년 3개월동안 같은 말을 계속했더니 샤보뎅의 온몸에 달려있던 가시가
거짓말처럼 떨어졌다고 한다.

한마디의 말이 그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무서운 힘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당연히 상대방을 살리는 말,
격려하는 말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큰애와 쌍둥이, 세자식들이 여름방학이라 집에서 죽치고 있으며 하루 종일
다투고, 싸우고, 울고불고, 화해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광복절 연휴 3일간을
집에서 지켜보니 정말 가관이 아니다. 입에서는 욱하니 욕이 나오려고 하다가도
참게 된다. 내가 내뱉은 말로 인해 한참 자라나는 녀석들에게 용기와 축복을
주지는 못할 망정 상처를 주어서야 되겠는가?

"나는 천재다! 나는 미남이다"라는 말을 늘상 입에 달고 사는 막내 윤이에게도
"그래 우리 윤이는 천재다, 우리 윤이는 미남이지"하며 맞장구를 쳐준다.
"어떻게 윤이가 천재고 미남이예요"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명이와 규에게
"너희들도 천재이고 미남이란다. 다만 그 천재의 두뇌를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천재가 되기도 하고 평범한 사람이 되기도 한단다.
너희는 아주 잘 생겼잖니! 그러니까 너희도 같이 미남이지!"

집사람의 공백을 메꾸며 살아야 하는 싱글대디로서의 내 생활은 몸이 두개,
세개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세상 그 어느 것보다 가족과 자식의 일을
우위의 가치에 두고 살고 있다. 어미의 사랑까지도 내가 채워주어야 하는
나로서는 자식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사랑, 그리고 희망을 두배로 보내준다.
이렇게 신뢰와 사랑, 희망을 먹고 자라는 녀석들도 나중에는 나처럼 삶을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며 희망을 품고 도전하며 사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겠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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