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의 도리를 거스르지 않는다.

2.   몸을 위해 육체적인 안위를 꾀하지 않는다.

3.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4.   몸을 가볍게 여기고 세상을 중히 여긴다.

5. 일평생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6. 사사로운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7. 남을 시기하거나 증오하지 않는다.

8. 어떤 경우에도 이별을 슬퍼하지 않는다.

9. 누구에게도 원망하는 마음을 품지 않는다.

10. 연정을 품지 않는다.

11. 어느 것에도 편애를 두지 않는다.

12. 거처할 집을 욕심 내지 않는다.

13. 몸에 좋은 음식을 바라지 않는다.

14. 값어치가  만한 골동품을 일체 소유하지 않는다.

15. 흉한 징조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다.

16. 무기 이외의 다른 도구에 마음을 허비하지 않는다.

17. 병법의 도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18. 훗날을 대비해 재물을 축적하지 않는다.

19. 부처님을 경배하되 의지하지 않는다.

20. 목숨을 버릴지라도 명예와 자긍심은 버리지 않는다.

21. 항상 병법의 도를 마음에 둔다.

 

출처 : 《오십에 읽는 오륜서》(김경준 지음, 원앤원북스, p.305)

 

이번 추석연휴 동안 《오십에 읽는 오륜서》를 완독했다.

오륜서(五輪書)는 미야모토 무사시가 쓴 병법서이다.

미야모토 무사시 일본 전국시대 말기인 1582년에 태어나

도쿠가와 막부 초기 1645년에 64세에 생을 마감한

불패의 검객이다. 전설의 검성(劍聖)으로 추앙받고 있다.

 

자신이 실전에서 터득한 칼싸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기의 수련과정, 청년기의 실전경험, 장년기의

은둔경험, 만년에 자신의 검술비법, 승부관, 인생관을

집약하여 오륜서(五輪書)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중에서 독행도는 미야모토 무사시가 죽음 직전에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신조를 21개 조항으로

기록한 글로써 그의 인간 됨됨이가 잘 드러나 있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세계 최고의 과학자라고 알컬어지는 아인쉬타인이

어느 날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선생님은 이미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데

어째서 배움을 멈추지 않으십니까?"

 

이에 아인쉬타인이 재치 있고도 뼈 있는 대답을 했다.

"이미 일고 있는 지식이 차지하는 부분을 원이라고

하면 원 밖은 모르는 부분이 됩니다. 원이 커지면

원의 둘레도 점점 늘어나 접촉할 수 있는 미지의 부분이

더 많아지게 딥니다. 지금 저의 원은 여러분들 것보다

커서 제가 접촉한 미지의 부분이 여러분보다 더 많습니다.

모르는 게 더 많다고 할 수 있지요. 이런데 어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출처 : 《무지개 원리》(글 차동엽, 위즈앤 비즈 펴냄, p.288)

 

아인쉬타인의 재치있는 답변이 압권이다.

최고의 과학자로 존경받았던 아인쉬타도 저런 겸손함으로

배움을 개을리하지 않는데 알량한 지식 수준에 만족하며

배움과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지 말자.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안주하지 말자.

인생은 길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는 계속 쏟아져나오고 있다.

계속 배울수록 지식과 경험의 확장 가능성은 커져간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

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 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내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

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좀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 하나가 있다면

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

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

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

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지요.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

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 작자 미상

 

출처 : 《무지개 원리》(글 차동엽, 위즈앤 비즈 펴냄, p.318)

 

이번주에 일기 시작하여 완독한 《무지개 원리》 책 맨 마지막에

있는 글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가 강의하고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기금실무자

교육에서 기금실무자들에게 소개하려 한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모든 사람이 용이 되려면

“천하에 부끄러운 일이란 명실이 일치하지 않은 게 제일 크다. 그렇지만 또한 명성이 먼저 있고 나중에 실질을 요구하는 것을 고명사의(顧名思義)라고 한다. 가령 영주(瀛洲, 제주도) 서쪽 고을의 청룡재라는 곳 또한 고명사의할 수 있는 경우이다. 무릇 이제 용이라는 것은 하늘을 날다가도 못에 잠기며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게 하며 건원의 기운을 체득하여 성인의 쓰임을 얻은 동물이다. 그런데 외진 마을의 말학에게 이름을 생각하고 실질을 요구하려고 한다면 난쟁이에게 천균의 무게를 들라고 하는 경우에 가깝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용의 종잡을 수 없는 신령한 변화는 사람의 머리로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지만, 용이라고 말한 것은 양(陽)에 순수하다고 한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사람이 선에 순수하여 악이 없어지면 또한 사람 중의 용이지 않겠습니까. 순선무악(純善無惡)은 덕을 이룬 자의 일이니, 본디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공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집에 지내는 사람은 닭이 울 때 일어나 부지런히 선행을 하여 한 생각의 선이라도 곡식을 키우듯 하고 한 생각의 악이라도 덤불을 자르듯이 합니다. 독서할 때는 대의를 먼저 구하고 글을 지을 때는 이치에 합당함을 요체로 삼으며, 집에 들어가서는 부형을 섬기고 나와서는 어른을 섬기면서 사물을 응접하거나 먹고 쉬고 움직이고 가만히 지낼 때도 오로지 선(善)을 구하지 않음이 없어서 자기 마음에 부끄럽지 않기를 기약한다면, 악은 날로 사라지고 선은 날로 쌓여서 넉넉하게 순(舜) 임금의 무리가 될 수 있을 테고 비록 하루아침에 용이 되지 못하더라도 또한 용의 종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성현의 가르침을 그저 자기가 표절(標竊)할 바탕으로 삼고 시짓는 기예로 남들의 이목을 즐겁게 하는 데 힘쓰며 자잘한 18운(韻)의 과체시(科體詩)를 자기가 잘하는 일로 삼고 심신을 도외시(度外視)하여, 사람들과 하루 종일 지내면서 의리를 언급하지 않고 세속에서 좋아하는 것만 따라 유학의 교화가 미치지 않은 곳에서 편안히 지낸다면, 거기가 바로 미꾸라지와 두렁허리 같은 소인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청룡(靑龍)이라는 편액(扁額)을 한번 본다면, 얼굴이 뜨끈하게 달아오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정영엽(丁永燁)이 이 재(齋)에서 독서하는 자인데, 나를 찾아와 재의 기문을 써달라고 하였다. 대체로 재실의 편액은 언덕의 이름을 따르지만 삼가 용이라는 이름에 느낀 점이 있어 우선 이 말로 써서 부치노라.


 
“天下之恥, 莫大於名浮其實. 然亦有先有其名而後責其實者, 所謂顧名思義者是已. 若瀛洲西鄕之靑龍齋者, 亦可以顧名而思義者耶? 今夫龍之爲物, 飛潛天淵, 興雲降雨, 軆乾元之氣而得聖人之用者也, 而欲使窮鄕末學顧其名而責其實, 則不幾於强僬僥以千鈞之重哉?” 曰: “不然. 龍之靈變不測, 若未可以擬議, 然語其所以爲龍, 則不過曰純乎陽而已, 人能純乎善而無惡則不亦人中之龍乎? 純善無惡, 成德者之事也, 固非一朝一夕之功, 然使居是齋者, 雞鳴而起, 孜孜爲善, 一念之善, 培之如嘉穀, 一念之惡, 剪之如荊棘. 讀書則先求大義, 作文則要在理勝, 入而事父兄, 出而事長上, 以至於應事接物動靜食息之際, 莫不惟善之是求, 而期於不愧乎吾心, 則將見惡日祛而善日積, 優可以爲舜之徒矣, 縱不能一朝而成龍, 其亦可謂龍之種也. 苟其不出於此, 聖謨賢訓, 徒資吾之剽竊, 蟲雕蛩吟, 務悅人之耳目, 區區十八韻, 自以爲能事, 而置身心於度外, 羣居終日, 言不及義, 循世俗之好尙, 安遐風之僻陋, 則是乃鰌鱓蝦蟆之所萃, 試瞻靑龍之扁, 能不赧然而發赬哉?” 丁生永燁讀書於齋中者也, 謁余文以記其齋, 蓋曰齋之扁, 因岡號也, 然竊有感於龍之名, 聊爲此語以付之.
 
<양원유집(陽園遺集) 권9 청룡재기(靑龍齋記) 임진(壬辰)>
 
     
 
  
  청룡의 해가 벌써 2달이나 지났다. 고래로 용은 하늘을 노닐며 구름을 몰고 다니는 신성한 동물이었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건천(乾天)을 대변하는 동물이며, 후대에는 천자와 그 권위를 상징하게 되었다. 그래서 조선 문인들의 문집 속에서 용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대체로 풍수지리와 관련한 부분, 혹은 임금에게 올리는 글에 제한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청룡(靑龍)이라는 단어를 자기 재실의 편액으로 내건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제주에 사는 정영엽(丁永燁)이라는 인물이다. 자칫하면 임금에 대한 불경죄에 저촉될 수 있는데도 과감하게 청룡재라고 내걸다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이 기문을 지은 신기선(申箕善)은 1886년(고종23) 갑신정변의 동조자로 지목되어 전라도 여도(呂島)에 유배된다. 임진년(1892년, 고종29)은 그가 유배된 지 6년이 되는 해이다. 신기선은 임헌회(任憲晦)에게서 수학하며 우암 학맥을 이을 제자로 인정받을 만큼 학문이 고매하였다. 또 그가 유배갔던 여도는 제주도와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한 소문이 제주도까지 전해져 정영엽이 찾아왔으리라 추측된다.


  기문은 두 사람 간의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두에서 신기선은 재실 이름을 청룡이라고 지은 점에 대해 질책한다. 용이란 신묘막측한데다 성인의 쓰임을 얻은 동물이다. 네가 성인도 아니고, 촉망받는 기재도 아닌데 용이란 단어로 편액을 걸었으니, 이름에 비해 실질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이다. 재실 편액을 다시 지으라는 말과 다름없다. 그런데 정영엽의 답이 걸출하다.


  정영엽은 용이 변화무쌍한 것은 천도를 따르기 때문이고, 천도를 따르는 것은 양에 순수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양에 순수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정영엽은 순선무악(純善無惡)이라고 보았다. 즉 성인과 용의 공통점은 ‘순선’인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독서할 때는 대의를 구하고 글을 지을 때는 도리를 세우며, 어른과 부형을 섬기고 자나 깨나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게 선행을 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성현의 글을 많이 읽고 시문을 잘 짓고 과거시험에 합격한다 한들, 그것은 선행이 아니다. 공자도 효도하고 공손하고 행실을 삼가고 말을 성실하게 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도 힘이 남으면 글을 배우라 하지 않았던가. 일상의 도를 실천하면서 불현듯 찾아오는 귀찮음과 불만, 조바심 등을 이겨나가는 것이 성인이 되고 용이 되는 지름길이다. 정영엽이 말한 청룡은 소설 속 영웅이나 권위있는 존재가 아니라 유학이 제시한 덕목을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명명덕(明明德) 혹은 극기복례(克己復禮)를 한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다.


  몇 달 전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한국만 유일하게 '물질적 행복(material well-being)'을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인지 요즘 책이나 인터넷을 보면 흙수저에서 자기 계발하여 몇백억 대 부자가 되는 2, 30대들이 너무 많아졌다. 또 그들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면서 강연하고 책을 낸다. 그런데 이를 자세하게 뜯어보면 결국 이들이 이야기하는 성공, 부의 재창출이란 흡사 프랜차이즈처럼 본사와 가맹점 관계와 다를 게 없다. 언젠가는 포화 상태에 이를 ‘성공을 파는 사업’인 것이다. 실제로도 자수성가를 광고하던 사람들이 얼마 못 가 패망하는 모습을 종종 보기도 한다.


  책을 몇십 권 이상을 읽고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찾아 발전하는 모습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것은 앞에서 말한 성현의 글을 많이 읽고 시문을 잘 짓고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경우와 같다. 이런 방법은 도금한 용처럼 언젠가는 본색이 드러난다. 끝없이 솟아나는 덕의 샘을 내면에 갖추어야 진정한 용이 되어 타인의 비교에 걸리지 않고 누구에게든 친절하고 겸손하면서도 떳떳하고 자신감있게 삶을 살아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빈한(貧寒) 속에서도 버틸 항심(恒心)이 필요하지만, 또한 개인의 신념과 노력에만 내맡겨서도 안 된다. 시민들의 의식, 정부의 정책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


 

 글쓴이 이승재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위원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2024.03.27.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무서운 사람들 특징

 

1. 절대 주량 안 넘김

2. 몇년째 날씬한 몸매 유지함

3. 책을 자주 읽음

4. 운전하면서 욕 안 함

5. 주말에도 새벽 기상함

6. 수입의 50~70프로 저축함

7. 집 도착하면 바로 샤워함

8.식사 후 바로 설겆이함

9. 상냥한데 선 넘을 때는 단호함

 

어느 유트브에서 읽은 글이다.

공감이 가서 옮겨와 본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일과 사람, 거래하는 기업들 때문에 힘들 때

나는 도종환 시인의 이 시를 읽는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 현실을 수용하고

다시 힘을 얻는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 법정스님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 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다.

문제는 진실한 인연과 스쳐 지나가는 인연을

구분하기가 힘들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미 너무 많은 피해를

본 후라는 것.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해마다 사람들은 “전에 없던 더위다”라고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 볼 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본래 보통 사람들 마음이야 지난 일을 잊곤 하니
공평한 하늘이 어찌 올해만 심하게 했겠나
 

온몸에 종일토록 땀 국물이 흐르니
부채질만한 것 없어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여름 들녘 인부들이야말로 고생일 터이니
초가집 좁더라도 근심겨워 말아야지
 



年年人道熱無前          년년인도열무전
卽事斟量也似然          즉사짐량야사연
自是凡情忘過去          자시범정망과거
天心均一豈容偏          천심균일기용편



渾身竟日汗漿流          혼신경일한장류
揮扇功高不暫休          휘선공고부잠휴
想到夏畦人正病          상도하휴인정병
茅廬雖窄亦寬愁          모려수착역관수


- 이익(李瀷, 1681~1763) 『성호전집(星湖全集)』 2권 「고통스러운 더위 2수[苦熱二首]」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한시감상(202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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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비투스(HABITUS)》(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다산초당 펴냄)

 

. 지식자본

 

모든 차원에서 지식을 확장하라

지적 정상에 오르기 위해 꼭 상류층에서 태어날 필요는 없다. 전문성에 관한 한 누구나 지식 재산을 스크루지 맥덕의 금화처럼 가득 채울 수 있다. 현재 지식자본은 최고의 이윤을 약속한다. 인구 통계학적 변화로 전문가의 수요가 높고, 독일의 실업률도 유례없이 낮다. 전문 인력 부족으로 출신 배경의 중요성이 거의 사라졌다. 누구에게나 도약의 기회가 열려 있다.

 

1. 최고의 졸업장, 선망의 인턴십, 유망한 교육을 겨냥하라.

그 이유는 아주 많다. 첫째, 노력이 더해질수록 전문성과 실용성이 높아진다. 둘째, 학교 졸업장이나 교육기관 수료증은 당신을 빛나게 한다. 셋째, 졸업장과 학위는 위기 시대에도 건재하는 자본이다. 넷째, 계급 상승자는 수준을 맞추지 못할까 두려워 하는데, 폭넓은 지식은 칼바람을 막아주는 강력한 패딩처럼 두려움을 막아준다. 다섯째, 선망받는 교육기관과 직장은 특권층 출신과 비슷하게 당신의 지평을 넓혀주고 아비투스를 풍성하게 한다.

 

2. 직업학교에서든 대학에서든 벼락치기로 공부하지 마라.

사회, 문화, 학문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 정해진 시간표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라. 인턴십, 외국어 강좌, 성격 개발, 해외 체류, 명사 강연 등. 고급 아비투스는 전문 지식과 이론 지식 그 이상을 요구하고 지원할 때는 분야 관련 기술도 있어야 한다. 교육을 통한 계급 상승자는 출신 환경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걸 해서 뭐 하게? 그게 돈이 돼?” 이런 질문에 방해받지 않고 위로 도약하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3. 지식자본이 어디에서 최고의 이윤을 내는지 신중하게 생각하라.

대부분 자신의 아비투스가 이미 준비된 분야를 찾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무엇이 당신에게 중요한지를 정하라. 집처럼 편안해 느긋하게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아니면 성장 욕구를 자극하는 도전적 환경? 아비투스가 아직 완전히 적응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중요한 전문 지식을 가졌거나 신망이 높은 1인자나 2인자를 위해 일할 때 가장 빨리 인정받는다. 또한 시간적 유연성과 지리적 이동성은 당신을 돋보이게 할 또 다른 장점이다.

 

4. 초보자의 오만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이 말로 많은 이들이 놓치는 지혜를 보여주었다. 초보자는 특히 첫걸음을 뗀 이후에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한다. 비행기 조종사는 첫 800시간 비행 뒤에 사고율이 서서히 오른다. 의사들은 보통 수술을 16회에서 20회 했을 때 실수를 저지른다. 아직 루틴으로 몸에 배지 않았지만 조심성이 약해졌을 때를 조심하라!

 

5. 지식은 대충 훑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습득하고 사용하고 연결하고 완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문 서적, 코칭, 테드 강연, 다큐멘토리, 구글 아트 등을 통한 지식 습득은 시작에 불과하다. 물론 이런 서비스는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지식을 내면화하기 위해서는 실행, 모방, 실험, 토론, 질문, 변형, 가치 창조, 한계 확장을 통해 학습해야 한다.

 

6. 다방면으로 지식을 확장하라.

대학을 갓 졸업한 상태라면 T자형 지식으로 당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점차적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전문성 기둥을 추가하라. 분야 지식을 옆으로 확장하고 인접 분야를 공부하고, 직업 외적인 주제로 스펙트럼을 넓혀라. 사회적 역량을 개발하고 좌절, 질병, 돌봄 같은 삶의 과제를 넓은 지식으로 연결하고 인격을 강화하라.

 

7. 잘난 체하거나 우쭐대는 사람은 최정상 리그에 오를 수 없다.

아이디어, 문제 해결 능력, 혁신 지식으로 승부하라. , 시끄럽게 알리기보다는 조용히 드러내는 것이 좋다. 자신 있게, 그러나 공격적이지 않게. 직책이 높을수록 개별 업무가 아닌 아비투스를 통해 성공이 드러나므로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면 오히려 이상해 보인다. 최정상 리그에서는 당당함이 존경받는다. 세부 내용에 집착하고 고민하는 태도는 째째해 보이고 외면당한다.

 

8. 현 직장에서 경력을 쌓고 싶으면 상사를 뒤처진 사람으로 보이게 해서는 안 된다.

두각을 나타내려 애쓰는 대신 프로젝트 책임자가 더 좋은 상황에서 더 확실하게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라. 비판할 때는 제안인 것처럼 포장하라. 이때 미래의 주제와 최적화 가능성를 다루는 것이 중요한 기술이다. 무엇보다 비판이 수용될 수 있게 올바른 시점에 적합한 톤으로 전달해야 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비투스(HABITUS)》(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다산초당 펴냄)

 

. 문화자본

 

보수적인 가정은 지위를 다르게 드러낸다. 벼락부자도 마찬가지다.

신흥 부자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미숙한 사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외제 차, 고급식당, 귀금속, , 명품 가방에 많은 돈을 소비하는 것에서 그들이 갑작스럽고 힘겹게 이룩한 부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대를 이어온 부자들도 그런 것에 돈을 소비한다. 그러나 그들은 힙합 스타처럼 어찌어찌 돈을 번 이들만이 번쩍이는 황금 시계를 부를 과시한다는 걸 안다. 신흥 부자들은 만회해야 할 것들이 많고 출신에서 벗어나야 하며 획득한 지위를 어떻게든 드러내야만 하니까. 그래서 그들은 레센스(Ressence)의 세련되고 심플한 디지털시계로 엘리트 정신을 입증하고 노모스 탕겐테(Nomos Tangente) 시계의 우아함으로 고급 취향을 드러낸다. 눈에 띄지 않는 사치는 무엇보다 같은 수준의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그래서 구별 짓기 효과를 낸다. 그러나 소탈함 뒤에 반드시 더 큰 진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중략)

그런 면에서 일부 자수성가 억만장자의 과시욕이 다른 의미를 얻는다. 은은한 사치는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성찰된 미학의 표현이다. 그러나 자기 일을 하고, 하룻밤 사이에 크게 성취하고, 경험 부족으로 선을 넘어 과시하는 사람이 결국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문화자본은 다음 세대에서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되, 뿌리를 인정하라

상류층에서는 격식, 국제성, 전통, 인맥관리 등이 중시되고 성취한 것을 지키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다. 반면 중산층에서는 눈높이를 맞춘 인간관계, 성과와 역량 그리고 미래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재정적 안전, 무엇보다 최대한 높은 수준의 자녀 교육이 우선 순위다. 생활 조건의 차이가 문화적 가치관의 차이를 만든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활 조건이 허락하고 요구하는 것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높이 오르고 싶다면 끊임없이 높은 곳의 코드를 이해하고 내면화해야 한다.

 

1. 문화자본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과제는 많고 규칙은 감춰져 있다. 더 어려운 일은 구체적 실현이다. 과시, 유명 인사와의 친분 들먹이기, 잘난 체하는 태도가 고상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하다. 덜 알려진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과잉 적응 역시 계급 상승자를 폭로한다. 초기에는 삼가는 태도가 더 나은 전략이다. 우선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사람은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을 얻는다. 미셸 오바마는 바로 이런 전략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를 잘 수행했다.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이렇습니다. 무작정 달려들지 말고 자신에게 시간을 허락하세요. 나는 백악관에서 처음 몇 달 동안은 주로 딸들을 돌봤습니다. 그 다음에 비로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그런 식으로 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러는 편이 좋습니다.”

 

2. 부정하는 사람이 아주 많지만 문화 형식과 공연 종류 사이에 명확한 계급구조가 있다.

괴테 독자는 그리샴 독자보다 더 존경받고 아르노 가이거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더 많은 존경을 받는다. 새로운 블록버스터는 멋질 수 있다. 그러나 예술 영화관의 독립영화가 훨씬 더 멋있다. 국립오페라 극장의 그림자 없는 여인은 최고급 이벤트이고, 학교 대강당에서 공연되는 마술피리는 대중을 위한 모조품에 불과하다. 그렇다 해도 주류문화와 대중문화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오늘날 문화 지성인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지그하르트 네켈(Sighard Neckel)문화적 흐름과 경향을 광범위하게 골고루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은 문화적 우월성의 증거다라고 말했다.

 

3. , 미술관, 공연에서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

그러나 슈테델 미술관에서 직접 관람했느냐 아니면 아주 생생하게 전달하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봤느냐에서 차이가 생긴다. 미슐랭 식당과 고급호텔 방문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급 환경을 회피하는 사람은 안락한 서비스 앞에서 언제나 쭈뼛거릴 것이다.

 

4. 예술 작품은 소장자에게 스타일을 부여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 대부분은 마티스의 작품도 알렉스 카츠의 작품도 벽에 걸 수 없다. 객관적 문화자본으로는 책(전자책이 아니면) 혹은 아르네야콥센의 달걀 의자같은 독특한 디자인 가구(주의: 복제품은 안된다)가 적합하다. 그러나 적은 돈으로도 취향을 드러낼 수 있다. 나쁜 것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품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 막스 샤르닉이 몇 가지 사례를 모았다. “차에 내연기관이 없음. 보테가 베테타 혹은 브루넬로 쿠치넬리처럼 브랜드 로고가 없음. 휴가 때 핸드폰이 없음. 페이스북 계정이 없음. 냉장고에 가공식품이 없음.”

 

5. 당신의 문화적 뿌리를 인정하라.

당신의 출신을 장점으로 바꾸면 더욱 좋다. 처음부터 최정상 리그에 있지 않았던 사람은 적어도 두가지 이상의 환경을 잘 알고 표적 집단을 이해할 수 있으며, 친근하고 현실적인 사람으로 통한다. 예를 들어 도이체 방크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안 제빙(Christian Sewing)이 그런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작은 인쇄소를 운영했다. 제빙은 최고경영자로서 임무를 모범적으로 해냈기에 더 신뢰받는다.

 

6. 올바른 파트너 선택은 문화자본을 매우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첫사랑에서부터 재혼에 이러기까지 파트너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 어떤 스포츠를 즐기는지,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무엇을 먹는지가 당신의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친다. 옛날 습관을 고집하지 않고 파트너의 고급 아비투스를 닮아간다면 당신의 품위도 높아진다. 그러나 사랑을 통해 위로 올라가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문화가 대세다.

 

7. 위로 높이 오를수록 약간의 교육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고유하고 독특한 취향도 필요하다. 최근에 지휘자 켄트 나가노(Kent Narano)는 한 인터뷰에서 클래식 음악이 보통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몇 년 전에 발견한 건데,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악당들은 대부분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더군요.” 문화와 시대정신을 편견없이 따르고 자신이 관찰한 것들을 교차해서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 이런 통찰을 할 수 있다. 반면 글로 배운 지식만 되풀이하고 상투적인 문구를 애용하는 사람은 스스로 계급 상승자임을 폭로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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