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용이 되려면

“천하에 부끄러운 일이란 명실이 일치하지 않은 게 제일 크다. 그렇지만 또한 명성이 먼저 있고 나중에 실질을 요구하는 것을 고명사의(顧名思義)라고 한다. 가령 영주(瀛洲, 제주도) 서쪽 고을의 청룡재라는 곳 또한 고명사의할 수 있는 경우이다. 무릇 이제 용이라는 것은 하늘을 날다가도 못에 잠기며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게 하며 건원의 기운을 체득하여 성인의 쓰임을 얻은 동물이다. 그런데 외진 마을의 말학에게 이름을 생각하고 실질을 요구하려고 한다면 난쟁이에게 천균의 무게를 들라고 하는 경우에 가깝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용의 종잡을 수 없는 신령한 변화는 사람의 머리로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지만, 용이라고 말한 것은 양(陽)에 순수하다고 한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사람이 선에 순수하여 악이 없어지면 또한 사람 중의 용이지 않겠습니까. 순선무악(純善無惡)은 덕을 이룬 자의 일이니, 본디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공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집에 지내는 사람은 닭이 울 때 일어나 부지런히 선행을 하여 한 생각의 선이라도 곡식을 키우듯 하고 한 생각의 악이라도 덤불을 자르듯이 합니다. 독서할 때는 대의를 먼저 구하고 글을 지을 때는 이치에 합당함을 요체로 삼으며, 집에 들어가서는 부형을 섬기고 나와서는 어른을 섬기면서 사물을 응접하거나 먹고 쉬고 움직이고 가만히 지낼 때도 오로지 선(善)을 구하지 않음이 없어서 자기 마음에 부끄럽지 않기를 기약한다면, 악은 날로 사라지고 선은 날로 쌓여서 넉넉하게 순(舜) 임금의 무리가 될 수 있을 테고 비록 하루아침에 용이 되지 못하더라도 또한 용의 종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성현의 가르침을 그저 자기가 표절(標竊)할 바탕으로 삼고 시짓는 기예로 남들의 이목을 즐겁게 하는 데 힘쓰며 자잘한 18운(韻)의 과체시(科體詩)를 자기가 잘하는 일로 삼고 심신을 도외시(度外視)하여, 사람들과 하루 종일 지내면서 의리를 언급하지 않고 세속에서 좋아하는 것만 따라 유학의 교화가 미치지 않은 곳에서 편안히 지낸다면, 거기가 바로 미꾸라지와 두렁허리 같은 소인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청룡(靑龍)이라는 편액(扁額)을 한번 본다면, 얼굴이 뜨끈하게 달아오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정영엽(丁永燁)이 이 재(齋)에서 독서하는 자인데, 나를 찾아와 재의 기문을 써달라고 하였다. 대체로 재실의 편액은 언덕의 이름을 따르지만 삼가 용이라는 이름에 느낀 점이 있어 우선 이 말로 써서 부치노라.


 
“天下之恥, 莫大於名浮其實. 然亦有先有其名而後責其實者, 所謂顧名思義者是已. 若瀛洲西鄕之靑龍齋者, 亦可以顧名而思義者耶? 今夫龍之爲物, 飛潛天淵, 興雲降雨, 軆乾元之氣而得聖人之用者也, 而欲使窮鄕末學顧其名而責其實, 則不幾於强僬僥以千鈞之重哉?” 曰: “不然. 龍之靈變不測, 若未可以擬議, 然語其所以爲龍, 則不過曰純乎陽而已, 人能純乎善而無惡則不亦人中之龍乎? 純善無惡, 成德者之事也, 固非一朝一夕之功, 然使居是齋者, 雞鳴而起, 孜孜爲善, 一念之善, 培之如嘉穀, 一念之惡, 剪之如荊棘. 讀書則先求大義, 作文則要在理勝, 入而事父兄, 出而事長上, 以至於應事接物動靜食息之際, 莫不惟善之是求, 而期於不愧乎吾心, 則將見惡日祛而善日積, 優可以爲舜之徒矣, 縱不能一朝而成龍, 其亦可謂龍之種也. 苟其不出於此, 聖謨賢訓, 徒資吾之剽竊, 蟲雕蛩吟, 務悅人之耳目, 區區十八韻, 自以爲能事, 而置身心於度外, 羣居終日, 言不及義, 循世俗之好尙, 安遐風之僻陋, 則是乃鰌鱓蝦蟆之所萃, 試瞻靑龍之扁, 能不赧然而發赬哉?” 丁生永燁讀書於齋中者也, 謁余文以記其齋, 蓋曰齋之扁, 因岡號也, 然竊有感於龍之名, 聊爲此語以付之.
 
<양원유집(陽園遺集) 권9 청룡재기(靑龍齋記) 임진(壬辰)>
 
     
 
  
  청룡의 해가 벌써 2달이나 지났다. 고래로 용은 하늘을 노닐며 구름을 몰고 다니는 신성한 동물이었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건천(乾天)을 대변하는 동물이며, 후대에는 천자와 그 권위를 상징하게 되었다. 그래서 조선 문인들의 문집 속에서 용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대체로 풍수지리와 관련한 부분, 혹은 임금에게 올리는 글에 제한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청룡(靑龍)이라는 단어를 자기 재실의 편액으로 내건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제주에 사는 정영엽(丁永燁)이라는 인물이다. 자칫하면 임금에 대한 불경죄에 저촉될 수 있는데도 과감하게 청룡재라고 내걸다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이 기문을 지은 신기선(申箕善)은 1886년(고종23) 갑신정변의 동조자로 지목되어 전라도 여도(呂島)에 유배된다. 임진년(1892년, 고종29)은 그가 유배된 지 6년이 되는 해이다. 신기선은 임헌회(任憲晦)에게서 수학하며 우암 학맥을 이을 제자로 인정받을 만큼 학문이 고매하였다. 또 그가 유배갔던 여도는 제주도와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에 그에 대한 소문이 제주도까지 전해져 정영엽이 찾아왔으리라 추측된다.


  기문은 두 사람 간의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두에서 신기선은 재실 이름을 청룡이라고 지은 점에 대해 질책한다. 용이란 신묘막측한데다 성인의 쓰임을 얻은 동물이다. 네가 성인도 아니고, 촉망받는 기재도 아닌데 용이란 단어로 편액을 걸었으니, 이름에 비해 실질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이다. 재실 편액을 다시 지으라는 말과 다름없다. 그런데 정영엽의 답이 걸출하다.


  정영엽은 용이 변화무쌍한 것은 천도를 따르기 때문이고, 천도를 따르는 것은 양에 순수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렇다면 양에 순수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정영엽은 순선무악(純善無惡)이라고 보았다. 즉 성인과 용의 공통점은 ‘순선’인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독서할 때는 대의를 구하고 글을 지을 때는 도리를 세우며, 어른과 부형을 섬기고 자나 깨나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게 선행을 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성현의 글을 많이 읽고 시문을 잘 짓고 과거시험에 합격한다 한들, 그것은 선행이 아니다. 공자도 효도하고 공손하고 행실을 삼가고 말을 성실하게 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도 힘이 남으면 글을 배우라 하지 않았던가. 일상의 도를 실천하면서 불현듯 찾아오는 귀찮음과 불만, 조바심 등을 이겨나가는 것이 성인이 되고 용이 되는 지름길이다. 정영엽이 말한 청룡은 소설 속 영웅이나 권위있는 존재가 아니라 유학이 제시한 덕목을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명명덕(明明德) 혹은 극기복례(克己復禮)를 한 사람이라고도 볼 수 있다.


  몇 달 전 전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한국만 유일하게 '물질적 행복(material well-being)'을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인지 요즘 책이나 인터넷을 보면 흙수저에서 자기 계발하여 몇백억 대 부자가 되는 2, 30대들이 너무 많아졌다. 또 그들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면서 강연하고 책을 낸다. 그런데 이를 자세하게 뜯어보면 결국 이들이 이야기하는 성공, 부의 재창출이란 흡사 프랜차이즈처럼 본사와 가맹점 관계와 다를 게 없다. 언젠가는 포화 상태에 이를 ‘성공을 파는 사업’인 것이다. 실제로도 자수성가를 광고하던 사람들이 얼마 못 가 패망하는 모습을 종종 보기도 한다.


  책을 몇십 권 이상을 읽고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찾아 발전하는 모습은 화려해 보이지만, 그것은 앞에서 말한 성현의 글을 많이 읽고 시문을 잘 짓고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경우와 같다. 이런 방법은 도금한 용처럼 언젠가는 본색이 드러난다. 끝없이 솟아나는 덕의 샘을 내면에 갖추어야 진정한 용이 되어 타인의 비교에 걸리지 않고 누구에게든 친절하고 겸손하면서도 떳떳하고 자신감있게 삶을 살아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빈한(貧寒) 속에서도 버틸 항심(恒心)이 필요하지만, 또한 개인의 신념과 노력에만 내맡겨서도 안 된다. 시민들의 의식, 정부의 정책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


 

 글쓴이 이승재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위원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2024.03.27.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무서운 사람들 특징

 

1. 절대 주량 안 넘김

2. 몇년째 날씬한 몸매 유지함

3. 책을 자주 읽음

4. 운전하면서 욕 안 함

5. 주말에도 새벽 기상함

6. 수입의 50~70프로 저축함

7. 집 도착하면 바로 샤워함

8.식사 후 바로 설겆이함

9. 상냥한데 선 넘을 때는 단호함

 

어느 유트브에서 읽은 글이다.

공감이 가서 옮겨와 본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일과 사람, 거래하는 기업들 때문에 힘들 때

나는 도종환 시인의 이 시를 읽는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상대를 이해하게 되고

더 나아가 현실을 수용하고

다시 힘을 얻는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 법정스님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에게 내가 쥔 화투 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는데
대부분 피해는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댓가로 받는 벌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다.

문제는 진실한 인연과 스쳐 지나가는 인연을

구분하기가 힘들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미 너무 많은 피해를

본 후라는 것.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해마다 사람들은 “전에 없던 더위다”라고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 볼 때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본래 보통 사람들 마음이야 지난 일을 잊곤 하니
공평한 하늘이 어찌 올해만 심하게 했겠나
 

온몸에 종일토록 땀 국물이 흐르니
부채질만한 것 없어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여름 들녘 인부들이야말로 고생일 터이니
초가집 좁더라도 근심겨워 말아야지
 



年年人道熱無前          년년인도열무전
卽事斟量也似然          즉사짐량야사연
自是凡情忘過去          자시범정망과거
天心均一豈容偏          천심균일기용편



渾身竟日汗漿流          혼신경일한장류
揮扇功高不暫休          휘선공고부잠휴
想到夏畦人正病          상도하휴인정병
茅廬雖窄亦寬愁          모려수착역관수


- 이익(李瀷, 1681~1763) 『성호전집(星湖全集)』 2권 「고통스러운 더위 2수[苦熱二首]」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한시감상(202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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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비투스(HABITUS)》(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다산초당 펴냄)

 

. 지식자본

 

모든 차원에서 지식을 확장하라

지적 정상에 오르기 위해 꼭 상류층에서 태어날 필요는 없다. 전문성에 관한 한 누구나 지식 재산을 스크루지 맥덕의 금화처럼 가득 채울 수 있다. 현재 지식자본은 최고의 이윤을 약속한다. 인구 통계학적 변화로 전문가의 수요가 높고, 독일의 실업률도 유례없이 낮다. 전문 인력 부족으로 출신 배경의 중요성이 거의 사라졌다. 누구에게나 도약의 기회가 열려 있다.

 

1. 최고의 졸업장, 선망의 인턴십, 유망한 교육을 겨냥하라.

그 이유는 아주 많다. 첫째, 노력이 더해질수록 전문성과 실용성이 높아진다. 둘째, 학교 졸업장이나 교육기관 수료증은 당신을 빛나게 한다. 셋째, 졸업장과 학위는 위기 시대에도 건재하는 자본이다. 넷째, 계급 상승자는 수준을 맞추지 못할까 두려워 하는데, 폭넓은 지식은 칼바람을 막아주는 강력한 패딩처럼 두려움을 막아준다. 다섯째, 선망받는 교육기관과 직장은 특권층 출신과 비슷하게 당신의 지평을 넓혀주고 아비투스를 풍성하게 한다.

 

2. 직업학교에서든 대학에서든 벼락치기로 공부하지 마라.

사회, 문화, 학문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 정해진 시간표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라. 인턴십, 외국어 강좌, 성격 개발, 해외 체류, 명사 강연 등. 고급 아비투스는 전문 지식과 이론 지식 그 이상을 요구하고 지원할 때는 분야 관련 기술도 있어야 한다. 교육을 통한 계급 상승자는 출신 환경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걸 해서 뭐 하게? 그게 돈이 돼?” 이런 질문에 방해받지 않고 위로 도약하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3. 지식자본이 어디에서 최고의 이윤을 내는지 신중하게 생각하라.

대부분 자신의 아비투스가 이미 준비된 분야를 찾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아니다. 무엇이 당신에게 중요한지를 정하라. 집처럼 편안해 느긋하게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 아니면 성장 욕구를 자극하는 도전적 환경? 아비투스가 아직 완전히 적응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중요한 전문 지식을 가졌거나 신망이 높은 1인자나 2인자를 위해 일할 때 가장 빨리 인정받는다. 또한 시간적 유연성과 지리적 이동성은 당신을 돋보이게 할 또 다른 장점이다.

 

4. 초보자의 오만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이 말로 많은 이들이 놓치는 지혜를 보여주었다. 초보자는 특히 첫걸음을 뗀 이후에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한다. 비행기 조종사는 첫 800시간 비행 뒤에 사고율이 서서히 오른다. 의사들은 보통 수술을 16회에서 20회 했을 때 실수를 저지른다. 아직 루틴으로 몸에 배지 않았지만 조심성이 약해졌을 때를 조심하라!

 

5. 지식은 대충 훑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습득하고 사용하고 연결하고 완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문 서적, 코칭, 테드 강연, 다큐멘토리, 구글 아트 등을 통한 지식 습득은 시작에 불과하다. 물론 이런 서비스는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지식을 내면화하기 위해서는 실행, 모방, 실험, 토론, 질문, 변형, 가치 창조, 한계 확장을 통해 학습해야 한다.

 

6. 다방면으로 지식을 확장하라.

대학을 갓 졸업한 상태라면 T자형 지식으로 당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점차적으로 두 번째, 세 번째 전문성 기둥을 추가하라. 분야 지식을 옆으로 확장하고 인접 분야를 공부하고, 직업 외적인 주제로 스펙트럼을 넓혀라. 사회적 역량을 개발하고 좌절, 질병, 돌봄 같은 삶의 과제를 넓은 지식으로 연결하고 인격을 강화하라.

 

7. 잘난 체하거나 우쭐대는 사람은 최정상 리그에 오를 수 없다.

아이디어, 문제 해결 능력, 혁신 지식으로 승부하라. , 시끄럽게 알리기보다는 조용히 드러내는 것이 좋다. 자신 있게, 그러나 공격적이지 않게. 직책이 높을수록 개별 업무가 아닌 아비투스를 통해 성공이 드러나므로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면 오히려 이상해 보인다. 최정상 리그에서는 당당함이 존경받는다. 세부 내용에 집착하고 고민하는 태도는 째째해 보이고 외면당한다.

 

8. 현 직장에서 경력을 쌓고 싶으면 상사를 뒤처진 사람으로 보이게 해서는 안 된다.

두각을 나타내려 애쓰는 대신 프로젝트 책임자가 더 좋은 상황에서 더 확실하게 더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라. 비판할 때는 제안인 것처럼 포장하라. 이때 미래의 주제와 최적화 가능성를 다루는 것이 중요한 기술이다. 무엇보다 비판이 수용될 수 있게 올바른 시점에 적합한 톤으로 전달해야 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비투스(HABITUS)》(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다산초당 펴냄)

 

. 문화자본

 

보수적인 가정은 지위를 다르게 드러낸다. 벼락부자도 마찬가지다.

신흥 부자들은 밑에서 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미숙한 사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외제 차, 고급식당, 귀금속, , 명품 가방에 많은 돈을 소비하는 것에서 그들이 갑작스럽고 힘겹게 이룩한 부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대를 이어온 부자들도 그런 것에 돈을 소비한다. 그러나 그들은 힙합 스타처럼 어찌어찌 돈을 번 이들만이 번쩍이는 황금 시계를 부를 과시한다는 걸 안다. 신흥 부자들은 만회해야 할 것들이 많고 출신에서 벗어나야 하며 획득한 지위를 어떻게든 드러내야만 하니까. 그래서 그들은 레센스(Ressence)의 세련되고 심플한 디지털시계로 엘리트 정신을 입증하고 노모스 탕겐테(Nomos Tangente) 시계의 우아함으로 고급 취향을 드러낸다. 눈에 띄지 않는 사치는 무엇보다 같은 수준의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그래서 구별 짓기 효과를 낸다. 그러나 소탈함 뒤에 반드시 더 큰 진보가 있는 것은 아니다.(중략)

그런 면에서 일부 자수성가 억만장자의 과시욕이 다른 의미를 얻는다. 은은한 사치는 경제자본과 문화자본의 상호작용으로 생긴 성찰된 미학의 표현이다. 그러나 자기 일을 하고, 하룻밤 사이에 크게 성취하고, 경험 부족으로 선을 넘어 과시하는 사람이 결국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문화자본은 다음 세대에서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되, 뿌리를 인정하라

상류층에서는 격식, 국제성, 전통, 인맥관리 등이 중시되고 성취한 것을 지키는 것이 우선순위에 있다. 반면 중산층에서는 눈높이를 맞춘 인간관계, 성과와 역량 그리고 미래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재정적 안전, 무엇보다 최대한 높은 수준의 자녀 교육이 우선 순위다. 생활 조건의 차이가 문화적 가치관의 차이를 만든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생활 조건이 허락하고 요구하는 것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높이 오르고 싶다면 끊임없이 높은 곳의 코드를 이해하고 내면화해야 한다.

 

1. 문화자본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과제는 많고 규칙은 감춰져 있다. 더 어려운 일은 구체적 실현이다. 과시, 유명 인사와의 친분 들먹이기, 잘난 체하는 태도가 고상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하다. 덜 알려진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과잉 적응 역시 계급 상승자를 폭로한다. 초기에는 삼가는 태도가 더 나은 전략이다. 우선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사람은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할 시간을 얻는다. 미셸 오바마는 바로 이런 전략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를 잘 수행했다.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이렇습니다. 무작정 달려들지 말고 자신에게 시간을 허락하세요. 나는 백악관에서 처음 몇 달 동안은 주로 딸들을 돌봤습니다. 그 다음에 비로소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그런 식으로 하는 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러는 편이 좋습니다.”

 

2. 부정하는 사람이 아주 많지만 문화 형식과 공연 종류 사이에 명확한 계급구조가 있다.

괴테 독자는 그리샴 독자보다 더 존경받고 아르노 가이거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더 많은 존경을 받는다. 새로운 블록버스터는 멋질 수 있다. 그러나 예술 영화관의 독립영화가 훨씬 더 멋있다. 국립오페라 극장의 그림자 없는 여인은 최고급 이벤트이고, 학교 대강당에서 공연되는 마술피리는 대중을 위한 모조품에 불과하다. 그렇다 해도 주류문화와 대중문화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오늘날 문화 지성인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 지그하르트 네켈(Sighard Neckel)문화적 흐름과 경향을 광범위하게 골고루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은 문화적 우월성의 증거다라고 말했다.

 

3. , 미술관, 공연에서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다.

그러나 슈테델 미술관에서 직접 관람했느냐 아니면 아주 생생하게 전달하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봤느냐에서 차이가 생긴다. 미슐랭 식당과 고급호텔 방문에서도 마찬가지다. 고급 환경을 회피하는 사람은 안락한 서비스 앞에서 언제나 쭈뼛거릴 것이다.

 

4. 예술 작품은 소장자에게 스타일을 부여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 대부분은 마티스의 작품도 알렉스 카츠의 작품도 벽에 걸 수 없다. 객관적 문화자본으로는 책(전자책이 아니면) 혹은 아르네야콥센의 달걀 의자같은 독특한 디자인 가구(주의: 복제품은 안된다)가 적합하다. 그러나 적은 돈으로도 취향을 드러낼 수 있다. 나쁜 것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품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 막스 샤르닉이 몇 가지 사례를 모았다. “차에 내연기관이 없음. 보테가 베테타 혹은 브루넬로 쿠치넬리처럼 브랜드 로고가 없음. 휴가 때 핸드폰이 없음. 페이스북 계정이 없음. 냉장고에 가공식품이 없음.”

 

5. 당신의 문화적 뿌리를 인정하라.

당신의 출신을 장점으로 바꾸면 더욱 좋다. 처음부터 최정상 리그에 있지 않았던 사람은 적어도 두가지 이상의 환경을 잘 알고 표적 집단을 이해할 수 있으며, 친근하고 현실적인 사람으로 통한다. 예를 들어 도이체 방크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안 제빙(Christian Sewing)이 그런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작은 인쇄소를 운영했다. 제빙은 최고경영자로서 임무를 모범적으로 해냈기에 더 신뢰받는다.

 

6. 올바른 파트너 선택은 문화자본을 매우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첫사랑에서부터 재혼에 이러기까지 파트너가 어떤 음악을 듣는지, 어떤 스포츠를 즐기는지, 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무엇을 먹는지가 당신의 아비투스에 영향을 미친다. 옛날 습관을 고집하지 않고 파트너의 고급 아비투스를 닮아간다면 당신의 품위도 높아진다. 그러나 사랑을 통해 위로 올라가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비슷한 조건의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문화가 대세다.

 

7. 위로 높이 오를수록 약간의 교육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

고유하고 독특한 취향도 필요하다. 최근에 지휘자 켄트 나가노(Kent Narano)는 한 인터뷰에서 클래식 음악이 보통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느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몇 년 전에 발견한 건데,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악당들은 대부분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더군요.” 문화와 시대정신을 편견없이 따르고 자신이 관찰한 것들을 교차해서 연결할 줄 아는 사람이 이런 통찰을 할 수 있다. 반면 글로 배운 지식만 되풀이하고 상투적인 문구를 애용하는 사람은 스스로 계급 상승자임을 폭로한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비투스(HABITUS)(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다산초당 펴냄)

 

아비투스는 가지다, 보유하다, 간직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hahere’에서 파생한 말로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아비투스는 인생 설계, 명성, 사고방식 및 생활방식, 식습관, 말투, 만족감, 신뢰, 사회적 지위, 성숙한 삶을 좌우하는 결정적 구실을 한다. 이런 아비투스는 바꿀 수 있다. 남들과 자신을 구별 짓고 돋보이게 할 수단은 아주 많은데 저자가 그 중에서 구체적으로 열거한 7가지 자본(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과 이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이 7가지 자본을 차레로 소개한다.

 

. 심리자본

 

긴장을 드러내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백만장자들은 뚜렷한 우월감을 가지고, 성공 확신이 아주 크다. 좋은 인간관계와 재정적 완충장치가 실험 기회를 높이고 충격을 흡수한다. 그들은 실패하더라도 언제나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안다. 하지만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지 않았더라도, 상류층의 심리자본을 가짐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만 알면 된다.

 

1. 긴장한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마라.

지위가 높은 사람은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두려움, 거부감을 감추는 것이 그들의 구별 짓기다. 항상 격식을 지킴으로써 인간관계를 보호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돋보이게 한다. 모든 상황에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연습하면 좋다. 자신의 역할을 생각하고, 감탄이나 짜증의 표현을 억제하고, 무례에 동요하지 말고 표정과 몸짓언어를 통제하라. 침착한 태도는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 스트레스 상황에서 고쳤던 버릇이 다시 튀어나올 위험을 막을 수 있다.

 

2 설명하지 말고, 불평하지 마라.

아주 힘들겠지만, 좌절을 멀리하라. 비난에 흔들리지 마라. 어깨를 늘어뜨리지 않는 것이 엘리트 아비투스다. 실패는 다음의 성공을 위해 존재한다. 스티브 잡스는 모범적으로 이 격언에 충실했다. 그는 자신이 고용했던 사람에게 해고당했다. 하지만 그는 패배를 걷어내고 애플을 종교에 가까운 브랜드로 키웠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꿔놓았다.

 

3. 부자들은 새로운 경험에 훨씬 더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고 관용적이다.

부자들을 연구하는 작가 토머스 콜리(Thomas Corley)가 이를 보여준다. 그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독서 습관을 5년에 걸쳐 조사했다. 콜리는 자산이 36억원 이상인 사람을 부자로 정의했다. 그들 중에서 88펀센트가 하루 30분 이상 독서를 하며 주로 전문서와 비소설, 위대한 인물의 전기를 읽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훨씬 적게 책을 읽고, 주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책을 읽는다세계적 부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여가시간의 80퍼센트를 독서로 보낸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기계발서, 경영서, 투자 관련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 하라고 권했다. “이런 책들을 매일 500쪽을 읽으십시오. 지식은 그렇게 복리 이자처럼 쌓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그럴 가능성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여러분 중 극히 일부만이 그 가능성을 이용할 것입니다.”

 

4.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은 우연한 행운, 직접적 후원, 부자 애인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일한다. 콜리의 설문에 응답한 부자들 중 70퍼센트가 1년에 적어도 하나의 큰 목표를 추구한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단 3퍼센터에 그쳤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스티브 시볼드(Steve Siebold) 역시 목표지향을 결정적 성공 요소로 여긴다. “부자들이 성공한 이유는 그들이 더 똑똑해서가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배가 항구에 도착하기를 고대하지 않고 직접 배를 만든다.”

 

5. 가난할수록 여론에 더 많이 끌려다닌다.

부자일수록 사고와 행동이 더 유연하다. 미국의 심리학자 니콜 스티븐스가 이 차이를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졸자는 이웃과 같은 차를 사려 하고, 대졸자는 그렇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태도는 큰 결정에서도 이어진다. 부자들은 일부러 주류에서 물러나 있다. 그들은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다. 직접 트렌드를 만든다.

 

6. 최고의 직업뿐 아니라 직업학교도 기업가 정신을 요구한다.

세계 최대 재활용 종이 상자 제조 업체인 마이어멜른호프의 인사부장 마리온 데도라(Marion Dedora)는 그것을 아주 공공연하게 말한다. “우리의 미래 견습생은 책임감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경험으로 익혔어야 합니다.” , 직원들도 기업가처럼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부서를 초월해 기업 전체를 봐야 한다. 비록 자신의 업무가 아니더라도 생산 비용을 염두에 두고, 시장과 트렌드 그리고 경쟁사를 조사하고 고객의 요구를 확인해야 한다.

 

7. 계속 자신을 계발하라.

미국 기업인 멜린다 게이츠(Melinda Gates)의 말처럼 최상층 역시 지금의 찬사에 안주해선 안된다몇 년 전부터 나는 친구들과 매년 1월에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 길잡이별로 삼습니다. 일반적인 새해 결심보다 이 방법이 더 도움이 됩니다. 급진적인 변화 대신 사고방식에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지난 1‘gentle(다정한)’ 이라는 단어를 선정해 1년 내내 이를 기억하며 살았습니다. 더 다정하게 사람들을 대하고, 나 자신과도 더 다정한 관계를 맺으면서요.”

(계속)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 나를 성장시키는 무리가 있다면 소중하게 생각하고 떠나지 마라.

2. 지혜의 가장 높은 형태는 친절이다.

3. 자선은 다른 모든 계명을 합친 것보다 중요하다.

4. 침묵은 지혜의 울타리이다.

5. 내가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누가 나를 위한 것이 되겠는가?

6. 사람의 진정한 부는 세상에서 그가 하는 선이다.

7.  그 사람을 알고 싶다면 그의 말을 듣지 말고 그의 행동을 봐라.

8. 신을 웃게 하고 싶다면 당신의 계획을 말해라.

9.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10. "나는 모른다"고 말하고 꾸준히 배워라.

11. 누가 보지 않아도 바르게 행동하라. 

12. 마음의 짐은 둘이 나누면 가벼워진다.

13. 겸손은 위대함으로 가는 열쇠다.

14. 사람의 진정한 성품은 힘든 때 드러난다.

15.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16. 친절한 말은 봄날과 같다.

17. 누가 강합니까? 자신의 성향을 압도하는 사람이다.

18. 두 개의 화살을 갖지 마라. 두 번째 화살이 있기 때문에 첫 번째 화살에 집중하지 않게 된다.

19. 무엇을 할지 모를 때는 아무 것도 하지 마라.

20. 현명한 사람은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이 있다.

21. 의로운 사람은 말이 적고 행동이 많다.

22. 약속하는 습관을 들이지 마라.

23. 다른 사람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지혜다.

14. 모두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를 시작해라.

25. 누가 제일 현명한가? 모든 사람에게 배우는 사람이다.

26. 스승을 만들고 친구를 얻어라.

27. 부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얻을 수 없다.

28. 함부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마라.

29.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성장하기 힘들다.

30. 물이 얼굴을 비추듯이 사람의 마음도 사람을 비춘다. 

 

출처 릴스 reel_444_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유족들은 조성된 묘에 스님이 전해준 전단향(栴檀香, 인도에서 나는 향나무의 하나인 전단의 뿌리로 만든 향)을 피우고 광명사(光明砂, 광명진언光明眞言에 맞춰 108번 정성껏 씻어 말린 모래)를 뿌린 다음, 술을 올리고 절을 했다. 이를 지켜보는데, 문득 삼성측에서 나를 어떻게 알고 연락했는지 궁금해졌다. 의식을 마친 이재용 부회장에게 다가가, 큰 일을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전한 뒤, 어떻게 나를 부르게 되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전무가 11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 때부터 나를 주목해왔고, 회장님이 쓰러진 직후부터 실무적인 검토를 해왔다고 대답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어떻게 일하는지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었다니......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 한다. 죽음을 대면하며 살아가는 나는 평소에 어떻게 잘 살 것인가를 고민해왔다. 그런데 잘 살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 나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또 있다. 내 자식들. 이 아이들의 첫 세상은 아버지인 나였다. 나를 통해 세상을 배운 아이들이다.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대해 차고 넘치게 배운다. 그래도 여전히 아버지라는 존재는 자식들에게 삶의 거울과도 같다. '아버지처럼 살아야지' 혹은 '아버지처럼 살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가치 척도 같은 존재다.

 

젊었을 때는 내 생각이 옳다고 여기며 살았다. 하지만 수십 년을 죽음과 대면해오면서 삶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답없는 인생에서 잘 살기란 한양에서 김 서방 찾기와 마찬가지이다. 그래도 잘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살아 있는' 사람처럼 사는 것이다. 살아 있음에도 죽은 것처럼 사는 사람도 많다. 생기는 죽은 사람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살아있는 데도 생기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을 때 생기가 돌고 '살아 있는' 사람이 된다. '대통령 염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것을 자랑거리로 삼진 않는다. 다만 고인이 어떤 사람이든 죽음을 맞이한 자를 편안하게 보내는 일은 아이러니하게도 나에게 생기를 불어놓는 듯하다.

 

《대통령의 염장이》(유재철 지음, 김영사 펴냄, p.156~157)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가 나에게 생기를 돌게 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우리나라 많은 기업들이 의뢰한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과 해산, 분할, 합병, 회계처리와 결산, 세무신고 서식 작성, 예산 편성, 운여앙황보고서 작성 등 기금법인 관리를 컨설팅하면서 고충과 문제점들을 해결해준다. 기금실무자 교육을 통해 바르게 운영하도록 코칭하고, 연간자문사에게는 수시 상담이나 사내근로복지기금 동향을 메일링 서비스해주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는 힘들지만 보람이 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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