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과 20일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에서 '2013년

근로복지공단 선진기업복지심화컨설턴트' 교육이 있었다. 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심화컨설팅 강사이자 심화컨설턴트 수강생으로

참여하여 이틀과정을 수료하여 근로복지공단 선진기업복지지원단

사내근로복지기금 심화컨설턴트가 되었다.

 

 

 

2012년에 근로복지공단 선진기업복지지원단 기본컨설턴트에

이어 올해에는 심화컨설턴트가 되어 또 하나의 자격증과 함께

경력을 추가하였다. 올해에 예정대로 순조롭게 논문준비가 끝

나면 내년에는 경영학박사로 내 이력이 다시 업그레이드 되겠지.

예전에 어느 사람이 말하였다 "매년 새로운 자격이나 경력을

추가하지 못하는 이력서는 죽은 이력서와 같다" 라고..... 시간이

흐를수록 학문과 배움에 대한 내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

 

2012년말부터 시작되었던 혹독한 시련도 곧 마무리가 되겠지. 

어떤 식으로 마무리가 되든 덤덤히 받아들여야 하겠지. 어차피

고통은 계속 남아있는 자의 몫이 아닌가? 시간은 흐르고, 마음

고생도 시간이 지나면서 강도가 약해지면서 받았던 마음의 상처도

서서히 아물겠지. 이 세상에 영원함이란 없는 것,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둘러싸고 있던 주변의 사람도 바뀌겠지. 새로운 사람이 오고 

새로운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일전하여 꺼졌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도 다시 불태우며 살 수 있겠지. 그때도 내가 과연

이전의 자부심과 열정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련의 과정 속에서 마음고생도 많이 하였지만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얻었다. 지금까지의 삶이 그저 회사와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만 생각

하며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한발 물러나 여유를 가지

즐기면서 일을 하려 한다. 힘든 일련의 과정 속에서 가톨릭 예비자

교육을 수료하고 지난 3월 16일에는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는 큰 은혜

를 입었다. 마침 사순절기간으로서 내가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내 가슴

속 뜨거운 열정을 더 크게 사용하시려는 큰 계획이 있어 인도한 것은

아닌지, 내가 사용될 곳이 어디일까를 묵상하며 보낸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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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일간지에 8월 21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렸던 한국경영학회 등 25개

학회가 모인 경영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오늘의 기아차를 있게 한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의 인터뷰 기사와 함께 세미나에서 슈라이어 부사장이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이 게재되어 있어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오너 스피드 경영이 한국 경쟁력'이며 라고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빠르게 배우고 발전하는  게 한국기업의 최고 경쟁력이다"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게 바로 브랜드다. 불황을 타지 않는 좋은 브랜드는

바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브랜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열정이

필요하다"

 

"열정과 꿈을 쫓으면 위기는 위기는 그를 쫓지 못한다. 페르디난트 포르셰는 그 유명한 비틀을 처음으로 디자인한 사람이다. 그에게도 열정만이 가득했고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사람들은 그에게 성공한 차를 만드는 비결을 묻지만 그에겐 단순히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열정이 있었을 뿐이다"

 

"유럽에 비해 한국의 자동차 역사는 짧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빠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한국에서는 비전 있는 경영자가 필요하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이런 역할을 맡은게 현대·기아차이다. 현대·기아차는 숨 막힐 정도의 성공을 전 세계에서 이뤄냈고 한국 국민에게 더 나은 경제로 보답하기도 했다. 이런 것은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오너 경영 때문에

가능했다"

 

한 마디 한 마디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개인들도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면 어느 조직에서나 어느 업무를 맡아도 창조적으로 잘 해낼 것입니다. 제가 주목한 단어는 '스피드 경영'과 '강력한 추진력'이었습니다. 이것이 아마도 변방의 한국 기업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든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다보면 노사 양측이 공동으로 운영하다보니 의사결정이 더디어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협의회위원과 이사, 감사도 노사 동수이므로 늘 노사가 합의에 이르러야 의안이나 결정사항이 원만하게 통과가 됩니다. 노사간 의견이 갈리면 가부 동수가 되는데 이 경우 '가부동수인 경우는 부결로 본다'는 구 노동부 예규가 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가장 대표적인 성격이 회사 이익의 일부를 다시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하여 근로자들의 복리증진에 사용되도록 하는 성과배분제도의 일종이므로 수익금이나 기본재산의 일부를 사용하도록 하는데 있어서 근로자측의 의견을 충분히 대변하여 목적사업을 수행하도록 한 정책적인 배려라 생각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기업내에는 많은 기업복지제도가 있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확연히 드러나는 복지제도가 있는가 하면 드러나지 않는 복지제도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복지카드나 학자금, 경조비, 의료비지원 등은 종업원들이 신청하여 종업원들 계좌로 직접 입금되기에 피부적으로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간접적으로 이루어지기에 잘 느끼지 못한다. 법정복지비(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회사부담분 등)이나 단체상해보험료, 식당운영이나 짓대지원, 통근버스지원 등은 간접적으로 종업원들 편익을 제공하기에 체감도는 덜하다.

법정복지비(회사부담분)가 왜 기업복지비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부담율은 회사분과 본인분이 각각 50%인데 본인분은 매월 급여에서 공제하여 회사분과 함께 다음달 10일에 회사에서 알아서 납부를 한다. 회사분은 회사가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기에 의무적으로 인건비에 비례하여 부담하도록 법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기업복지비가 맞다. 만약 종업원이 회사를 퇴직한다면 본인이 회사분과 본인분을 모두 납부해야 하는데 수입이 끊긴 퇴직자로서는 이 금액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회사내 기업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단하는 내 나름대로의 기준 몇가지가 있다.

첫째는 학자금제도이다. 대학학자금과 유치원교육비를 회사에서 지원해주고 있느냐 여부이다. 대학학자금은 금액이 많기에 대학생자녀를 둔 경우에는 큰 부담이 된다. 사립대학이라면 얼추 연간 900만원이 넘는다. 유치원교육비도 부담이 크다. 연말정산에서 교육비공제를 일부 받는다지만 이는 이미 낸 세금을 환급해 주는 것일뿐 돈은 고스란히 종업원들 부담인데 이를 회사가 지원해둔다면 대단한 혜택이다.


둘째는 복지카드이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연공서열형 복지제도 항목이 많아 신입사원이나 젊은층이 수혜받는 항목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다. 복지카드는 기업복지비 중 법정외복지비를 전체 직원들에게 균등하게 분배해주는 역할을 한다. 젊은층일수록 만족도가 높다.

셋째는 단체상해보험제도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본인사망의 경우 보장금액이 2억원에서 3억원까지 지급해주도록 세팅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런 제도는 만약 본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시 남겨진 가족들이 생존할 수 있는 큰 안전장치가 될 수 있고 의료비까지 갖추어지면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넷째, 자기계발지원제도이다. 외부 교육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고, 회사내에 도서를 구입하여 비치해놓고, 어학을 배우는데 지원, 본인이 대학이나 대학원진학시 학비를 지원하거나 회사내에서 다양한 부분의 강사를 초빙하여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어주는 회사들이 부럽다.

다섯째, 종업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가진 회사들이다. 회사내에 카페도 좋고, 라운지가 있어 저가 내지는 무료로 차나 음료를 제공해주는 회사. 헬스장이나 체육시설이 있어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회사라면 종업원들이 만족도가 높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궁극적으로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충성심을 유발하고 맡은 업무와 일에 자부심과 열정으로  업무 몰입으로 연결되어 좋은 업무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또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다. 그렇지만 기업의 규모나 손익을 무시하고 무한정 기업복지비를 늘릴 수는 없으니 가진 가용재원을 효율성있게 설계하는것... 이것이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사항이고 숙제이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 모 경제신문에 고현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기고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세계적인 오캐스트라가 갖는 경쟁력의 원천은 단원 개개인의 '장인정신'이다. 장인정신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창조성과 개척정신을 발휘하는 자세나 태도를 의미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이나 빈 필하모닉과 같은 명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우수한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음악을 보여주려는 예술적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로열 콘세르트헤보의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는 "연주자 개개인이 악보의 이면에 숨어있는 의미까지 독창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며 "훌륭한 영화배우가 극중 인물의 내면을 연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필자는 명가 오케스트라는 전 구성원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려는 장인정신을 가질 때 조직의 경쟁력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사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별도의 법인인만큼 업무 담당자가 이 업무만을 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인정해주고 맡은 업무를 수행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회사 업무와 겸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전문성과 장인정신을 가지고서
업무파악과 처리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기금업무만을 전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그럴려면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많이 설립되어야 하고, 기금액도 많아져서 업무량이 늘어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내내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교육때 만나는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교육 중에 묻고 또 묻고, 법적 근거를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기금실무자들의 얼굴에서 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기금업무를 이상없이 처리하려는 책임감을 느낄 수 있있습니다.

교육 중이나 잠시 쉬는 시간에도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고, 교육을 마치고도 기금업무를 처리하다가 궁금한 점들을 제 메일로 매일 한두개씩 질문을 하곤 합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이기에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런 기금실무자들의 열정을 느꼈기에 지난 달 교육 후 한달동안 1월 30일부터 31일 이틀간 진행되는 ***아카데미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 및 세무과정'(절판) 원고작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매일 퇴근하면 한두시간씩 책상에 앉아서 이전 교육과는 다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졸음과 싸우며 자료를 정리하고 새로운 자료들을 찿는 작업을 했습니다. 고민하다보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었고 그 과정을 거쳐 한단계 진일보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교육에서는 결산서 작성방법과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오류 사례들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언젠가는 작업을 해야지 생각은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계속 미루어 왔었는데 더 이상 미룰 사안이 아니라서 이번에 종결을 지었습니다. 미비한 사항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집에서 보완하려 합니다. 아마도 기금실무자들의 일에 대한 열정이 저에게도 전염되는 것 같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가 알고 지내는 분 중에 네트워크 분야의 대가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오랜기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CEO클럽도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강조하는 것이 "미래사회에서 생존하는 길은 지식과 네트워크이다. 지식과 네트워크 공히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네트워크는 자신이 만들 수 없으면 아주 쎈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된다. 그것도 허브에 바로 꽂아야 효과가 크다"

사내근로복지기금카페는 사내근로복지기금분야의 가장 강력한 허브가 되길 희망합니다. 저나 카페운영자들만의 힘이 아닌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나 회원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저도 기금실무자분들의 질문을 받으며, 교육을 진행하면서, 전화상담을 받으며 책을 보게 되고 제가 모르는 분야는 각계 전문가들에게 다시 배워가며 지식의 폭을 넓혀 나갑니다. 상업등기법상 대표이사의 주소지 변경을 지연시 과태료가 1개월 지연시는 20만원, 2개월은 40만원이라는 것도 어느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분과 통화하면서 알려주어 알게 되었습니다. 지식과 경험은 나눌수록 닳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주고받기 때문에 더 많이 얻습니다.

우리나라에 1,200개도 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있고, 그 사내근로복지기금이 설치된 회사가 각각이라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마도 같은 회사였으면 지나친 경쟁심으로 자료 노출이나 협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다르다는 것은 그만큼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융복합을 이루어내기가 좋은 기회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우리나라 개별기업 특성에 맞는 새로운 기업복지제도의 창출이 가능합니다.

지난달 모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업무개선에 도움을 주었는데 어제, 이번에 새로이 목적사업으로 직원 의료비지원, 질병사망에 따른 경조비지급, 장애아자녀 교육비지원 세가지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가 그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 목적사업에 반영되어 근로자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매년 기금이 출연되고 누적되면서(점증성) 목적사업 또한 늘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나의 사업이 늘어날 때마다 규정을 새로 만들다보니 보통은 서너개의 규정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사내근로복지기금 내에 있는 각종 규정과 규칙, 세칙을 통합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규정'으로 만드는 일에도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틀전 셀모임에서 마음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느 분이 저에게 돌발적인 질문을 하였습니다. "김승훈씨는 책도 많이 있고, 강의도 하고, 아픔과 어려움도 많이 겪으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무슨 마음으로 사느냐". 갑작스런 질문이었지만 저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내 열정을 바쳐 일 할 수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는 업무가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이겨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그리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품으며 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9월 1일 오전, 경북 경주시 동부동의 한 주택에서 마당 수돗가에서 수도사용량 검침을 하고 있던  수도검침원의 눈에 빨랫돌로 쓰이고 있는 큼지막한 돌덩이 하나가 들어왔다. 바닥에 시멘트로 박혀 있는 돌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 검침원은 평소 알고 지내던 김윤근 신라문화동인회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들은 9월 2일 오전에 이 주택을 찾았고 이어 경주박물관에 연락을 해 오영찬 학예연구관 등 박물관 연구원 3명이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다.

국립경주박물관 이영훈 관장과 김승희 학예실장이 사진 속 비문에 있는 200여개의 한자와  경주박물관에 있는 문무왕릉비의 아랫부분과 면에서 발견된 한자의 서체와 음각한 형식이 동일함을 발견했다.

682년 경주 사천왕사에 세워졌으나 도중 사라진 신라 문무왕릉비의 사라졌던 조각이 200여 년 만에 한 평범한 시민(수도검침원)에 의해 다시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눈을 가지고 있고 사물을 본다. 한사람은 사물과 대상을 그 자체 그대로 보고 넘기지만 목적의식과 열정이 있는 사람은 그냥 넘기지 않고 일단 관찰을 하게 된다. 결국 호기심과 열정,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의 눈은 관찰을 통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남들이 그냥 스쳐버리는 것 가운데에서도 소중한 것을 발견해 낸다. 만약 수도검침원이라는 신분에 좌절하여 기계적이고 일상적으로 안이하게 일을 처리했더라면 국보급 문화재가 결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없었으리라. 하마터면 빨랫돌 아니 하잘 것 없는 돌덩이로 묻힐 뻔 했던 소중한 문화재를 발견해 낸 그 수도검침원의 삶에 대한 열정과 일에 임하는 자세에 경의를 보낸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가 종합소득세신고 기한이었다. 그래서 밤에 종합소득세신고 준비를 위해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연구하고 작성연습을 하다가 늦어져 그만 새벽 3시 40분에야 겨우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덕분에 종합소득세 작성과 신고방법을 내 힘으로 완벽하게
터득하여 오늘 아침에 드디어 전자신고까지 마치고 과천 노동부청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다. 종합소득세 신고 결과는 98,000원정도가 환급이 되니 어제 밤 늦도록
고생한 보람이 있다.

덕분에 겨우 3시간 눈을 붙이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한 오늘 하루는 내내 힘들게 보내야
했다. 오전에 과천 노동부 회의에 참석하러 갈 때도 지하철에서 깜박 졸다가 하마터면
환승해야 하는 사당역을 그냥 지나칠 뻔 했고, 저녁때 약속이 있어 전철을 타고 강남역에
갈때도 그만 졸다가 눈을 떠보니 아차~~이미 두 구간이나 지난 선릉역이 아닌가!
부랴부랴 내려 다시 되돌아오는 헤프닝도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미친듯 하루하루를 살면서도 삶이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아마도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즐겁고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리라. 최근 현대중공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건을
도와주면서 나도 많이 배운다. 또한 비록 시간을 쪼개어 도와주다보니 몸은 고생스럽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더 발전되고 굳건하게 정착이 되며 각 기업들의
근로자들이 복지혜택을 보고, 노사화합과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고 기여할 수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오늘도 어느 중소기업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겠다고 자료요청이 와서 내일
자료를 보내주겠노라고 덜컥 약속을 하고 왔다. 매일 집에 퇴근해서도 회사에서 밀린
일꺼리를 싸가지고 와서 하거나 업무와 관련된 기사를 검색하다 보면 밤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게 된다. 하루에 4시간을 자고도 회사에 출근하여 일 속에 파묻혀 지내다보면
또 하루가 금새 지나가 버린다. 일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아마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도 내 자식들이 나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한다. 이왕이면 생활이 안정되면서
보람도 찿을 수 있는 그런 일이면 좋겠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는 9월 30일 정년퇴직하는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동안 31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는 기념으로 그동안 틈틈히 모아둔 글과 경험을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하였다는 것이었다. 약 3년간 자료 정리하고 글 쓰느라 머리만 많이 벗겨졌다며 환하게 웃으시며 겸연쩍어 하시면서 한손으로 내민 책 이름은 '도시촌자'

다른 어떤 의식보다도 가치있고 의미있는 결과물라 생각하여 맘껏 선배님께 축하를 해드렸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퇴직과 동시에 수십년간 해오던 일을 손에서 놓아 버린다. 그러다보니 회사도 개인도 그동안 수십년간 많은 비용을 들여 교육훈련과 현장에서 익힌 소중한 지식과 경험들을 고스란히 허공에 날려버리는 결과가 된다.

사람이 한 회사에서 31년간 업무를 처리해 왔다면 거의 달인이나 최고의 전문가인 셈이다. 이런 소중한 지식이나 경험을 왜 자료나 메뉴얼로 남겨 후배나 후손들에게 교육자료나 귀감으로 보일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까?

'국화와 칼'(루스 베네딕트 저, 혜원 발간)이란 책에서는 저자는 일본 민족의 특성중에 항상 기록하여 근거를 남기고 메모하는 습관과 정신을 높이 사고 있다.
"대부분의 동양인들과는 달리 일본인은 자기 자신을있는 그대로 기록해 두려는 강한 충동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물론 세계확장 계획 뿐만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일도 일일히 기록한다. 일본인들은 놀랄만큼 솔직하다. 어느 민족이든 다 그렇듯이 일본인들이라고해서 그들의 생활전체를 쓰지는 않는다. 때로는 매우 중요한 문제를 자신이 호흡하는 공기처럼 흔하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다. 미국인이 미국에 관해 쓸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한다."

일본이 세계2차대전의 패전을 닫고 단시간내에 지금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이유중의 하나를 나는 바로 기록해 두려는 문화적인 특성으로 꼽고 싶다. 직장에서 선배의 현장기록은 메뉴얼이 되어 후배사원이 그대로 활용할 수가 있어 후배들은 그만큼 쉽고 빨리 선배의 수준에 도달할 수가 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글쓰기는 너무 뒤떨어진다. 대부분 초등학교 다닐 때나 방학숙제로 일기를 써보고, 대학입학을 위해 논술시험을 치르느라 타의에 의해 열심히 규격에 맞추어 글을 쓰다가 대학에 들어가면 그나마 끝이다. 직장에서도 입으로만 때우려들지 글이나 데이터, 메뉴얼로서 근거를 남기려들지 않느다. 글은 문인이나 기자들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퇴직하면서 정년퇴직 기념으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책으로 펴내어 후배들 손에 한권씩 책을 쥐어주며 떠나시는 선배님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기계발노력은 진정 존경받을만 하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저도 퇴직시 선배님처럼 경험과 노하우를 글로 남겨 후배들 손에 정년퇴직 기념으로 한권씩 선물하겠습니다.

2006.9.27.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본문

"호적등본과 제적등본을 위조해 100억원대의 부동산을 가로채려던 사기범이 등기소
직원의 기지로 덜미가 잡혔다. 성모(46. 서울 서대분구)씨는 법무사를 통해 상속을
받았다며 파주시 파주읍 향양리 임야 3만 2158 ㎡(약 9745평)에 대한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를 22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파주등기소에 신청했다.

나대지인 이 땅의 과세표준시가액은 15억원이며 시가는 100억원 정도다.(중략)

성씨의 등기이전 서류를 검토하던 박민구(44) 등기관은 근저당설정이 전혀 없이
서류가 지나치게 깨끗한 데다 다른 상속 관계인이 없는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게다가 호적등본 위조범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 종로구청에서 발행된 등기부등본
이라는 점도 미심쩍었다. 그래서 박 등기관은 23일 고양지원에서 성씨의 호적 및
제적등본을 발급받아 확인한 결과 위조 사실을 확인했다. 두 호적을 대조한 결과
성씨는 자신의 호적등본을 뗀 후 땅 소유주를 자신의 아버지인 것으로 위조했다.
또 사망한 땅 소유자의 제적등본을 떼 자신이 호주를 승계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 등기소는 23일 성씨를 공문서 위조 혐의로 파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실제
향양리 임야의 소유자는 86년 사망했으며 상속권이 있는 자녀들은 세금이 부담돼
소유권을 아직 이전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등기관은 "제출된 서류가 진짜처럼 완벽해 그대로 지나칠 뻔했으나 상속 조건이
특이한 게 수상해 법원에서 호적등본을 조회한 결과 사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후략)"
- 중앙일보 2007년 8월 28일 기사 중에서...


윗 기사는 직장인이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이 매너리즘에 빠지면 일을 반복적이고 기계적으로 처리하곤 한다. 일을
기계가 아닌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사람만이 이성과 판단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댓가를 받고 근로를 제공하는 사람은 메너리즘과 적당주의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매너리즘에 빠지면 문제의식과 개선의식이 없어지면서 자신이 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관대해지고 현실에 안주하는 자신을 "괜찮아", "사람들이 다 그렇지"하며
합리화하려 든다.

매일 아침 회사에 출근하면 오늘은 '어제의 연장선'이 아닌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날이라는 마음으로 일에 임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사랑, 열정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위와 같은 경우에 문제점이 없어 대부분은 그냥 사기범이 신청한
그대로 쉽게 이전등기를 해주었으리라! 사기는 항상 완벽함을 가장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2008.7.10.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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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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