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 형제 중 넷째와 막내동생이 우리집에 방문을 하였기에 기숙사

에서 공부하는 둘째자식만 참석하지 못하고 네명의 자식들과 함께 전 가족

이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넷째동생은 한때 크게 사업을 벌였다가 실패하

여 수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의욕과 열

정을 불태우며 연일 분주하다.

 

다른 사람들이 넷째 동생을 악평하고 손가락질을 해도 나는 넷째 동생이 언

젠가는 반드시 재기하리라 믿었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내가 그런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은 동생을 지켜보니 23년 전의 넷째의 꿈이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슴 속에 늘 희망을 품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23년간 여러 사업을 시작하여 그만큼 실패를 했으면 보통사람 같으

좌절하고 포기할 만도 한데 넷째는 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며 재기를 꿈

꾸고 있었다. 만날 때마다 늘 웃으면서 입버릇처럼 "이번에는 꼭 성공할 것입

다"라고 말하곤 했다. 비록 하는 일마다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이 좋았고, 중요한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종일관 꿈 자체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어제 식사 후에 가진 호프집에서 넷째가 하는 말을 듣고 나는 넷째를 다시 평

가하게 되었다.

"5년 전 광주에서의 사업실패 원인이 의사소통의 부재에 있었음을 뼈리게 느

끼고 있습니다. 내가 끌고 가고자 하는 방향을 직원들에게 알려주지를 않으니 구성원들이 내 의도와는 다른 의사결정을 해버리는 바람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커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구성원에게 제가 가고자 하는 비전을 공유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이 고무되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중요한 자료들을 스스로 공개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회사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경우를 보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지난 실패에서 교훈을 추려 이제는 돌다리도 두드리며 신중하게 사업을 진행하는 넷째가 믿

음직하다. 이전의 거창한 허풍선같은 자신감에서 이제는 내실있는 진중함으

로 경험과 긍정적인 열정이 단단히 어우러진 자신감으로 거침없이 문제점을

돌파해 나가는 것 같다.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맺어질 것을 믿는다.

열정은 전파된다고 하는데 덩달아 우리 가족 모두가 열정과 자신감이 전파되

어 생활이 더욱 고무되는 느낌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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