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은악마님이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카페 쉼터에 올려주신 '아버지란 누구인가?'라는 글을 읽으며 마음 한켠이 찡했습니다. 이번 설에 내려가 뵌 아버지 얼굴이, 세월보다 더 늙어보이시는 그 얼굴이 스쳐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는 나보다 더 키가 컸고, 어깨와 가슴도 넓으셨던 당당하셨던 아버지의 모습을 이제는 더 이상 찿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식들 때문에 노심초사 걱정하시며 왜소하고 수척해지신, 얼굴에는 주름살이 늘어가는 모습을 그저 안타깝게 바라보았습니다.
이번 설명절 4일 연휴에 교육원고 작성과 2011년도 결산서 작성 등 밀린 일 때문에 고향에를 갈 것인지 길도 멀고 밀리는데다 눈까지 온다는데 그냥 눈 딱 감고 이번에는 돈만 부쳐드리고 밀린 일이나 마무리할까 마음에 갈등도 많았지만, 그래도 살아 생전에 한번이라도 더 자주 찿아뵙는 것이 효도라 생각되어 만사 제쳐놓고 다녀왔는데 몸은 피곤하지만 역시 잘 다녀왔다는 생각입니다.
4일을 푹 쉰 덕분에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어제는 명절 이후 첫 출근날인데도 회사에 남아 야근을 하다 퇴근했습니다. 퇴근하여 집에서는 그동안 개정된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부터 하는 교육원고 수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회계기준이나 조세법령, 근로복지기본법령이 자주 개정되고 용어나 서식들도 자주 바뀌다보니 조금만 관심을 소홀히 하면 금새 표시가 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은 늘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책을 다시 펼쳐보게 만들고, 국세청과 법제처, 고용노동부 홈페이지도 방문하여 새로운 정보는 없는지, 관련 법령이 개정되지는 않았는지, 신고서식이 변경되지는 않았는지 점검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계정과목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업회계기준, 법인세법시행규칙 별지 서식들도 출력하여 이전 서식들과 계정과목을 비교해가며 어느 부분이 변경되었는지도 체크합니다.
"인생 목적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한평생 배우러 왔다 갑니다"라고 답했다는 말이 명답이라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요즘입니다. 배운다는 것은 '이 세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쳐다볼 줄 아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라고 박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이야기하시더군요. 어제 어느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분이 기금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를 메일로 보내주면서 자신은 아무리 보아도 잘못된 곳을 찿지 못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읽었습니다.
'아하~ 이런 부분에서 실수를 하는구나!', '다음 교육에서는 고유목적사업준비금과 구분경리를 더 자세하게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어야겠구나!', '이번에 집필중인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실무 교재에서는 회계처리 오류사례들을 케이스별로 소개해주어야겠구나' 또 하나의 교육 포인트를 배웁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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