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확산이후 안전자산 회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국외적으로는 유로존 재정위기, 국내적으로는 저축은행 부실화와 퇴출과 일부 기업의 유동성위기와 부도 등으로 인해 불안심리가 확산된 결과입니다. 안전한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국채에만 돈이 몰리고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는 돈이 빠져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관계자들은 시장이 극도로 불안하여 빚어진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무게중심이 수익성에서 안전성으로 옮겨가면서 국채 수요가 크게 늘고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이나 파생상품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년미만의 정기예금이나 CMA, RP, MMF 등 단기성금융상품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광의통화(M2)는 두달연속 상승했다는 보도입니다. 이러한 안전자산 쏠림현상은 유럽재정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중에 단기부동자금이 넘쳐나다보니 예금금리는 계속 떨어져 갑니다. 연초만 해도 1년만기 정기예금이 40%대였는데 요즘은 3%대로 하락을 했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렇게 예금금리가 하락하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곳이 바로 예금이자로 사업을 펼치는 비영리법인들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또한 예외일 수 없습니다.
가령 기본재산이 50억원일 때 예금금리가 연 4.5%였다면 이자수입은 225,000,000원이지만 신규 출연이 없는 상황에서 예금금리가 연 3.5%로 하락하면 이자수입은 175,000,000원으로 수입이 50,000,000원이 줄어들게 됩니다. 결국 적자를 내지 않으려면 지출을 축소하게 되고 이는 수행사업의 위축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일부 비영리법인들이 이러한 금리하락에 따른 수입 축소를 보전하기 위해 무리하게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고려대 재단(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 주식과 ELS에 투자했다가 2011년 90억원의 손실을 냈고, 경남대 재단(한마학원)도 13억원을 일본펀드에 투자했다가 3억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상품으로 ELS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부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투자 가능여부를 상담해 오는데 ELS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는 고용노동부 유권해석이 있습니다. ELS는 주가연계증권으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심하게 하락하지 않으면(원금손실 한계선으로 녹인knock in 이라고 함) 일정한 수익을 주는 상품입니다. 가령 원금손실 한계선이 -40%로 설정된 6개월만기 6% 수익률 종목형 ELS인 경우 기준이 되는 기초자산(주식)의 주가가 만기시까지 가입 당시의 60%를 유지하면 6개월이 지나면 6% 수익을 지급받게 되지만 이 한계선 이하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원금손실을 보고 해지되게 됩니다.
변동성이나 위험성이 큰 상품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만 불가피하게 투자를 하게 된다면 ELS의 경우에는 기초자산 구성과 가입시 주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초자산은 단일 또는 소수의 종목으로 하기 보다는 코스피지수나 코스피200 등 되도록 변동성을 많이 받지 않는 것으로 구성하고 가입시기도 주가나 주가지수가 지나치게 높은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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