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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내가 진행하는 기금실무자 교육에서 기금실무자들로부터 대학원 진학에 대한 상담을 종종 받는다. 내가 내 경험으로 회사를 다닐 때, 퇴직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하는데 아마도 이 영향 때문인 것 같다. 30대들은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본인이 똑똑하고 잘났다는 자부심과 이제껏 공부하여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무슨 공부냐고 시큰둥하며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지만 40대들은 어영부영하며 흔들이는대로 살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뚜렷하게 이루어 놓은 성과도 없이 30대를 넘겼고 성장해가는 자식과 다가오는 50대와 회사를 퇴직하고 떠나는 선배들을 보면서 마음에 조바심이 생기고 자신을 지킬 무기를 위해서는 자기계발의 필요함을 느끼고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 같다.
나는 30~40대 초반을 인생 사계로 보면 여름이고 40대 중반부터 이제는 수명이 늘어나 60대 초반까지는 가을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60대 중반 이후부터는 겨울이다. 그동안 한 평생 열심히 일해서 얻은 수확(자금)으로 유유자적하며 남은 인생을 먹고 놀며 유유자적하게 즐기는 시기이다. 내가 40대 초반까지를 여름으로 보는 것은 회사에서 40대 초반에 승진 여부가 결정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IT기업들이나 대기업들은 40대 초반에 능력을 인정받고 이미 임원으로 승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트랜드는 앞으로도 계속되고 또 늘어갈 것으로 본다. 승진자 대열에 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향후 진로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마음을 비우고 회사에 그냥 남을 것이냐, 이 회사보다는 레벨이 낮지만 직급을 높여서 다른 회사로 이직할 것인지, 마지막으로 창업을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행정업무나 사무직군들은 이직의 기회마저도 많지 않다.
나는 자기계발에 대한 갈증을 느끼거나 관심이 있는 회사 재직 직장인들이 대학원 진학을 상담하면 대학원 진학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나 분야의 라이선스를 먼저 취득하라고 권하는 편이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법무사, 경영지도사, 기술사 등이다. 그래야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능력을 인정을 받을 수 있고 퇴직 이후 대비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라이선스는 경쟁이 치열하고 합격이 어렵지만 일단 젊은 30대 나이라면 한번쯤 라이선스에 도전해볼만 하다. 나도 경영지도사(재무관리)에 도전하여 1996년 1차 합격, 1997년 2차 합격을 하였다. 내 나이 30대 후반에 경영지도사(재무관리)에 도전하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 그 이후에 컨설팅을 하려면 학력을 업그레이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1997년 중앙대학교대학원에 경영학석사 과정에 진학하여 2000년 2월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1년 2월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경여악작사 과정에 입학하여 2016년 8월 경영학박사(사내근로복지기금을 주제로 우리나라 제1호) 학위를 받았다. 2013년 11월, 21년간 다녔던 KBS사내근로복지기금을 일반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창업하여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있다.
회사를 창업할 경우 돈이 적게 들어가는 업종을 택하는 것이 유리한데 그런 면에서는 컨설팅 업이 최적이다. 문제는 컨설팅업이 지식산업이다 보니 관련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라이선스가 있으면 내가 회사를 창업할 수 있지만 없으면 남 밑으로 들어가 구성원으로 시작해야 한다. 회사와 퇴직 이후를 생각한다면 라이선스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학위라는 내 생각이다. 또한 회사에 다니면서 본인 분야의 공부를 하면 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외부 교육도 다니며 회사 비용으로 그 분야 최고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빠른 시간 내에 전수받을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지식을 회사 업무에 적용하여 회사에 부가가치를 높여주면 회사로부터 자기계발을 지원을 받는데 유리하다. 본인과 회사가 함께 윈윈하는 것이다. 안정된 회사라면 굳이 리스크를 안으면서까지 무리하게 창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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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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