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피가 1652.71%로 지난주 금요일보다 44.73p(-2.64%)가 하락하여 코스피 연중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단시간내 이런 급락은 여지껏 겪어보지 못했기에 사람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던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떠올리며 불안해 합니다. 기관이 3842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들은 2569억원을 순매도하였습니다.

흔히 주식투자를 심리싸움이라고 합니다. 지난 8월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하에서 우리나라 증시가 다른 국가들에 비교하여 증시 하락율이 유독 큰 것은 우리 국민들이 심리적으로 민감한 면이 있다고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IT강국답게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지나치게 심리적으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의 금융위기 하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회사의 주식(자사주)을 구입하는 것이 근로복지기본법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방법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근로복지기본법 제65조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방법으로 자사주 직접구입이 허용되어 있지 아니합니다. 회사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자사주를 출연해주어 보유하고 있는 경우, 회사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하면 실권주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는 예외적으로 기본재산의 20% 한도내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가 있습니다. 이 이외 주식시장에서 직접적인 방법으로 자사주를 구입하는 것은 허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식투자가 그만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안정적인 방법으로 운용할 것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본업으로 하며 고객들이 맡긴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은행이나 증권회사, 자산운용사들도 연간수익율이 그다지 높지는 않은 것을 보면  주식투자는 역시 어려운 일입니다.

회사 주식의 하락을 막기 위해서나 수익율 제고를 위해서 자사주를 매입하고자 할 경우는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의 자금이 아닌 회사 자금으로 실행해야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위험성이 높은 금융자산이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 또한 수익율 예측이 어렵고, 만에 하나 투자에 실패했을 경우는 자칫 기금원금까지 잠식할 우려가 있어 지금 운용에 특히 유의하고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 및 예산편성' 교육이 진행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9월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질문)

현재 사내근로복지기금 원금을 시중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통 1년 정기예금 가입을 한 뒤, 만기가 되면 그 이자수익을 운영자금 계좌에 입금시켜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정기예금이 만기가 되면 다른 정기예금 금리를 파악한 뒤, 가장 높은 금리 시중은행에 가입하고 있는데, 더 좋은 운영방법은 없을지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수익성이 낮은 정기예금을 가입하다 보니,효율적인 운영관리가 되지 않는 것 같아 여러가지 고민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야외정모 준비하시느라 부장님 고생 많으실 것이라 예상됩니다. 회사가 서울이라면 작은 도움이라도 보태고 싶지만, 아쉽게도 회사가 지방이네요.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답변)

기금운용에서 수익성과 안전성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수익성이 높으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안전성이 높으면 당연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수익금으로 종업원들의 복지후생사업을 수행해야 하기에 안전성을 더 강조하게 됩니다. 그래서 근로복지기본법에서도 운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여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현행 방법에서 복수의 금융회사로부터 견적을 받아 금리견쟁을 유도하여 최고 금리를 주는 금융회사로 투자함으로써 금리를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금이 보장되는 ELS도 있으니 설명을 들어보고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수익율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이 높다는 것 또한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비가 내리고 나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이거나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 경영상태를 시정해야 하는 7개 저축은행을 부실은행으로 지정하여 18일 낮 12시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여기에는 업계 자산규모 2위와 3위 저축은행이 포함되어 있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번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조치로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자(법인 포함) 25,766명과 후순위채 투자자 7,571명 등 총 33,337명은 일정 부분 예금 및 투자금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5,000만 원 초과예금은 1,560억 원이고, 후순위채 발행액은 2,232억 원으로서 일정부분 손실이 불가피하여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리스 국가부도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나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와 현금 비축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그나마 현금 확보가 용이한데 반해 중소기업은 현금 확보가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업에게 현금은 사람으로 비유하면 혈액과 같아서 아무리 잘나가는 기업도 자금부족이 오면 생존이 어렵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자금차입이 금지되어 있고 자금운용상 법적으로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하도록 명시되어 있어 다행입니다.

10월 8일부터 9일간 1박 2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야외정모가 전남 신안군 증도에 있는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립니다.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숙박과 식사, 버스편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리조트 규모가 크지 않아서 선착순 50명을 제한합니다(부부동반은 허용하지만, 자녀동반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카페 정모게시판에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동은 서울에서 버스 한대가 10월 8일 08시에 출발을 하여 10월 9일 11:00시에 현지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카페 게시판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이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이틀간 자식들로 북적이던 집도 둘째 자식은 점심을 먹고 원주에 있는 학교 기숙사로 떠나고, 딸은 학원으로 공부하러 가고, 쌍둥이자식들도 학원에 보충을 가버리니 집안이 절간처럼 조용하기만 합니다. 고향에 가지 못한 넷째 동생을 불러 점심을 함께 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제는 모 회원이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와 기업복지연구회 카페에 불법카지노 홍보글을 게시판 여기저기에 올려놓는 바람에 그 회원은 즉시 강퇴시키고 게시물은 즉각 삭제를 하였습니다. 지난 2008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교육에서 교육을 받고 카페에 가입을 하였는데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국내 잘 나가는 기업에 다니던 사람인데 카페에 이런 불법 홍보물을 올리니 당황스럽고 매우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하여 그런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당한 경우 두가지 뿐인데 부디 후자 경우에 해당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가끔 개인들의 불찰로 개인정보가 도용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공공장소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메일이나 카페에 접속하여 사용하다 로그아웃을 하지 않은 체 자리를 뜨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으니 사용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말부터 그리스 국가채무 문제로 세계 금융시장, 특히 유로존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리스 국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3대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꼴과 쏘시에떼제네랄, BNP파리바의 주가가 동반 급락하고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이번주 이들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로존과 미국, 아시아 국가들도 불안감을 느껴 주식시장이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총리는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공무원 월급의 삭감과 향후 공공부문의 2만명의 해고, 부동산거래세 징수를 들고 나왔지만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이행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자금마련을 위해 500억 유로 규모의 알짜배기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또한 계획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국가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앞으로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위기와 균열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회사나 개인들은 당장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떠올릴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국가나 회사, 개인들은 돈을 빌리기가 더 어렵게 됩니다. 우리나라 은행도 가계대출을 중지하고 기존 가계대출금을 회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에게 자금은 혈액과 마찬가지입니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회사는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여 어려움이 가중되고 설상가상으로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지 않아 매출이 부진하고 재고가 증가하고 연쇄적인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회사로서는 생존이 우선이기에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비용절감에 주력하게 됩니다. 자연히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이나 기업복지비용 지출이 타격을 받는 악순환의 구조로 연결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복지기본법 제64조제 의거 자금차입이 금지되어 있어 다행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예금금리가 높아지게 되어 있으니 자금운용은 금리추이를 지켜보며 유리하게 운용하시기 바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태풍 '무이파'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트리풀A(AAA)에서 더블A플러스로 한단계 낮추는 바람에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제주는 하루 내린 강수량이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는가 하면, 미국은 방만한 개정운영으로 인한 천문학적인 국가부채가 해결되지 않아 국가 신용등급이 사상 처음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고 세계 기축통화마저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국가부채문제에서 촉발된 문제가 이제는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금투기가 일고 있고 환율이 널뛰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금융회사들도 이번 미국신용등급 하향 여파를 두고 시나리오별로(기본시나리오, 최악의 시나리오, 최상의 시나리오) 대응전략을 수립하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모 증권회사에서는 코스피 전망이 1500~1600포인트까지 비관적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기축통화를 가지고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중국은 이번 사태가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예의주시하며 조용히 지켜보는 모습에서 급변하는 상황 속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가 사내근로복지기금에게도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경제논리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설명됩니다. 자금을 사용하려는 경우보다 자금이 풍부하면(공급이 넘치면) 예금이자율은 낮아지게 되어 있고, 공급보다도 사용하려는 경우(수요)가 많으면 금리는 올라가게 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측면에서는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불안한 개인이나 기관들이 금융회사에 예치된 자금을 회수하므로 시중 자금이 부족하여 금융회사들은 금리를 높여서라도 자금을 글여들여야 하므로 예금이자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이런 변화에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 비중이 33%로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휘둘릴 수 있는 취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복지기본법 제63조에 주식 직접투자나 근로복지시설외 부동산 투자가 금지되어 있어 나름대로 안전장치는 되어 있어 다행입니다. 

이런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하에서는 회사 손익에 따라 기금출연이 힘들어질 수 있어 목적사업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목적사업비를 높이기보다는 수입규모에 맞게 운영하거나 신규 목적사업 실시를 자제하거나 재조정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질문)

현재 기금에서 대출사업만 하고 있습니다. 금년 회의에서 나온 안건이 수익사업으로 꽃배달서비스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협회 특성상 1년에 경조화환을 1억원 초과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이 사업을 영위하자는 의견으로 기존 꽃배달 업체를 입찰시켜 15만원 꽃을 14만원에 공급받고 15만원에 협회에 납품해서 1만원의 수익을 받자는 의견입니다. 연간1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보게됩니다. 세금계산서 발행하는 행정업무가 많이 발생하고요.
기금법에서 허용된 사업이 "구판장"에 한정되어 있어서 꽃배달서비스는 할 수 없다고 답변을 했는데, 한번더 알아보라고 지시를 받았습니다. 기금에서 꽃배달 서비스 사업이 가능한지 가르쳐주세요. 만약 안된다면 가능한 수익사업이 무엇인지 예시를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일반 비영리법인과 그 성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비영리법인들은 기부금을받아 불특정 다수에게 공익사업을 하지만 사내근로복지기금 주 수입은 회사에서 출연된 출연금이고 수혜대상도 회사에 재직중인 근로자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근로복지기본법에서는 목적사업과 증식사업(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사내구판장은 증식사업이 아닌 목적사업입니다. 회사 근로자들의 복지증진과 재산형성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어야 합니다. 배달서비스는 명백한 수익사업으로서 근로복지기본법 제63조 증식사업(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용)에서 허용된 사업이 아닙니다.

다만,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 정관 목적사업에 '사내구판장 운영' 명시하고 사내구판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일환으로서 실시할 경우 허용 여부는 주무관청인 고용노동부에서 판단할 사항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세상을 흔들어 놓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바라보며 비영리법인인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자금운용자로써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바로 '학교법인 포항공대(포스텍재단)'와 '삼성꿈장학재단(삼성꿈재단)'의 투자의혹입니다. 두 재단은 공교롭게도 각 500억원씩 1000억원이라는 거액을 부산저축은행 투자하여 회수가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재단법인들은 투자시 안전성을 최고로 칩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기금운용자문을 맡고 있다는 까다롭고 신중하기로 소문난 이들 재단에서 기본 원칙과는 거리가 먼 위험도가 높은 저축은행을 택하고 안전장치조차도 허술하게 처리를 했는지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는 '왜 저측은행이었나?' 하는 점입니다. 양 재단관계자 모두 "저축은행에 대한 투자는 부산저축은행이 처음이었다", "한 번에 500억원 이상의 돈이 들어간 투자는 이 건이 처음이었다"는 말에서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기준과 원칙에 의한 결정이 아닌 모종의 압력에 의한 투자결정이 있지 않았나를 의심하게 됩니다. KTB자산운용에서 밝힌 투자방법 및 조건은 'KTB자산운용 사모펀드를 통해 부산저축은행의 제3자 배정 전환우선주를 인수했으며 5년 만기에 배당률은 연 12.1%'였습니다. 마련했던 안전장치는 겨우 '부산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7% 미만으로 내려갈 경우 경영권을 매각해 투자자금을 우선 회수할 수 있다'였는데 같은 시기에 맺은 다른 상품의 투자조건과 비교하면 나무도 허술했습니다.

둘째는 투자시점입니다. 부실은행으로 몰려 저축은행에 대해 금융감독원 조사가 6월 29일까지 진행되고 있었는데 양 재단은 공히 검사가 끝나는 6월 29일 당일에 서둘러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저측은행의 회계연도가 7월 1일부터임을 감안하면 BIS비율을 살펴본 후에 투자를 결정함이 기본인데 왜 서둘렀나 하는 점입니다.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BIS비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서둘렀고 여기에 양 재단의 자금이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 투자기관의 역할입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의 대표는 양 재단의 자금운용에서 기금위원(삼성꿈재단)과 기금운용자문위원(포스텍재단)으로 활동했으며 양 재단 모두 "장대표의 적극적인 투자 권유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소수 한 두 사람의 주도에 따른 거액의 투자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이번 부산저축은행의 투자는 양 재단 모두 단 한 푼의 배당금도 받지 못한 채 원금까지 모두 잃게 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번 투자실패 사례를 교훈삼아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용은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감을 느낍니다. 2011년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초순입니다. 오늘은 2011년도 다이어리를 펼쳐보니 신변에 참 많은 일들과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좌충우돌 늘 새로운 일을 찿아 도전하며 살다보니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뭔가 가슴 속에 뿌듯함이 남습니다.

발목을 다친지 다섯째주가 되어갑니다. 거의 치료가 끝나가는 시점에 이마트 김포공항점에서 다시 같은 부위를 접지르는 바람에 이번주 내내 다시 병원을 다니며 치료하고 있습니다. 치료기간이 길어지면서 평소 소홀히 했던 건강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사람이란 평소에는 소중한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살다가 막상 아프거나 잃고나면 그제서야 뒤늦게 후회를 하곤 합니다.

오늘 삼성증권 서초법인영업부에서 CFO특별포럼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전략'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평소 증식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용전략과 연계하여 특별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주어져 의미가 깊었습니다. 무료 교육임에도 빈자리가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앞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용전략이 갈수록 중요해지니 금융상품과 투자전략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들은 1인당 기본재산금액 여부에 따라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율이 결정되므로 목적사업 수행에 많은 어려움과 제약이 따르게 됩니다. 결국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운용성과 여부에 따라 목적사업 재원이 결정되고, 기업복지의 질이 좌우되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과도한 수익율부터 추구하다보면 안전성이 떨어져 원금손실을 입는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안전성이 확보되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그런 금융상품이 있다면 최적이지만 그런 금융상품을 찿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금융상품도 부동산처럼 평소에 직접 연구하고 자료를 찿고 발품을 파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소 경제흐름이나 투자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세미나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참석하여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해 2010년 국민연금 한 해 수익률이 10.38%라는 부러운 국민연금 뉴스레터를 받았습니다. 2009년에도 연 10.39% 수익율을 올렸는데 2년 연속 두자리수 운용수익률입니다. 2010년 국민연금 투자비중을 살펴보니 국내채권 66.90%, 국내주식 17.0%, 해외주식 6.20%, 대체투자 5.80%, 해외채권 4.10% 순이었습니다.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근로복지기본법상 주식 직접투자가 금지되어 있는데(회사가 출연해준 자사주에 한하여 유상증자시 보유한 자사주 비율대로 기본재산 총액의 100분의 20을 한도로 기금협의회에서 정한 바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허용되어 있음) 반해 국민연금이나 여타 기금들은 허용이 되어 활발하게 기금운용을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주식 직접투자가 능사이고 마냥 부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이나 기금의 임원,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자산운용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주식 직접투자를 허용할 경우 자칫 그동안 노사가 매년 힘들게 줄다리기를 하여 알토란같이 모아놓은 기본재산마저 순식간에 털어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회사에서는 오너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재산을 차입하여 모회사나 계열사에 빌려주는 것에 대한 유혹을 느끼게 할 수도 있음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직접주식투자를 금지해 놓은 현행 근로복지기본법령이 고맙기까지 합니다.

최근 저축은행들의 연이은 예금지불유예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다소 금리가 낮더라도 안정성이 높은 금융회사나 금융상품으로 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현재는 예금자보호법상 한 금융회사당 정기예금의 경우에는 5000만원까지 밖에 보호되지 않아서 당해 금융회사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경우는 지불유예 또는 더 위험한 경우는 기금원금까지도 떼일 우려가 있습니다.

일부 공기업들이나 공공기관들은 '공기업 및 공공기관 예산편성지침'에 의거 1인당 기금조성액에 따른 비율로 기금조성액이 차등으로 적용받고 있어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조성과 운용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앞으로 회사에서 기금조성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는 이전보다는 더 공격적인 방향으로 기금운용을 하려는 열망과 유혹을 더 많이 받게되고 고민은 더욱 깊어져 갈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답은 안정성입니다. 최근 리비아 사태나 북한의 서울불바다 위협에 따라 주가가 연일 요란스럽게 요동을 치는 바람에 주식과 연계된 ELS나 ETF, MMF 등에 자금을 투자했던 사내근로복지기금들은 좌불안석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투자에 실패하여 목표수익률을 올리지 못했을 경우 받게되는 스트레스는 아마 직접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그 마음고생이나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주는 모 지방은행에서 4000억원대의 금융비리가 발생하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개인들이 연루된 역대 최대규모의 피해라고 합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모 지방은행의 부장 등 2명이 지난 2008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은행장 명의의 지급보증서 등을 위조해 16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아 자신이 속한 은행이 3262억원의 보증책임을 지도록 했다는 혐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은행 신탁자금을 개인적으로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위조한 지급보증서로 대출을 받아 다른 곳에 투자하는 '돌려막기'수법으로 손실을 막으려고 했으나 잇단 투자실패로 대출이자가 늘면서 부실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합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모 공제회 기금 300억원을 해당 은행에 맡겨 골프장에 투자하도록 한 전 모 공제회 이사장도 구속기소했고, 뇌물을 받고 해당 은행에 자금을 투자한 모 연금관리공단 본부장도 불구속기소했다고 합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저는 세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무리한 투자는 실패로 연결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수익성과 안정성은 반비례하므로 수익률이 높다는 말은 곧 위험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근로복지기본법 제63조에 명시된 증식방법 이외에는 자금운용이 금지되어 있으니 사내근로복지기금 자금운용에 유념해야 합니다.

둘째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자금운용에 임하는 실무자들의 자세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은 자금을 관리하면서 선의의 관리인으로서 욕심부리지 말고, 무소의 불처럼 우직하게 원칙에 따른 투자를 하라는 것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은 가급적 주식투자도 자제해야 합니다. 견물생심이라고, 주식투자에 실패를 했다가 자금압박을 받게 되면 곧 회사자금에 유혹을 받기 때문입니다. 공금횡령이나 부당한 방법으로 자금을 운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연결이 되니 가슴은 열정으로 뜨겁지만 머리는 늘 냉정함을 유지하며 기금업무에 임했으면 합니다.

셋째는 관리의 부재입니다. 자금운용은 항상 한사람에게 일체를 맡기지 않고, 상호 견제 속에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무려 19개월동안, 햇수로는 3개연도에 걸쳐 이런 비리가 계속되었는데도 이를 막지 못한 허술한 내부관리시스템도 문제입니다.

이런 금융비리나, 공금횡령 기사가 보도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혹시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불미스런 사고에 연루되지는 않았나 가슴이 졸여지는 것은 우리 사내근로복지기금도 이런 위험에 늘 노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월 23일 모 경제일간지에 '경보기만 설치해도 화재 절반 줄인다'는 타이틀 기사가 있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또한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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