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도 내일 하루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사람이란 지나고 보면 늘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2011년을 맞이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무언가 의미있는 해를 만드리라, 이런저런 목표를 세우며 꼭 달성하리라 나름대로 다짐도 하였지만 막상 1년의 4분의 3을 보낸 지금 지난 9개월을 돌이켜보니 안타까움과 초라함만 느껴질 뿐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후회와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저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정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급변하는 시대, 유로존 국가인 그리스가 국가부도로 가느냐 마느냐 운명이 걸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합의안이 29일 오늘 독일 의회에 상정됩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최대 경제대국으로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독일이 이 합의안을 승인하면 그리스 구제금융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승인되지 않으면 그리스는 디폴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그리스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변국의 금융회사들의 피해가 클 것이고 이들 국가들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또한 도미노처럼 불가피하게 됩니다.
이런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나라의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이제는 교통과 과학기술 발달로 글로벌 경쟁과 공조체제가 더욱 긴밀해져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본이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경기는 위축되고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손익이 악화됩니다. 이에 기업들은 재빠르게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인력과 사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기업복지제도가 설 곳이 줄어들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하자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습니다.
어제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 및 예산실무' 교육과정에서 만난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도 공통적으로 이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는 뒷전으로 미루고, 나름대로 운영을 한다고 하더라도 타사가 하는대로 흉내내기식의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습니다.
교육기간 이틀 내내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수업에 몰입하며, 쉬는 시간에도 쉴새없이 질문하며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궁금증과 운영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금실무자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장점이 많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회사에 대한 아쉬움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통해 종업원들의 근로의욕을 증진시키고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기금실무자들의 의욕과 열정에 감동이 느껴졌고 함께 했던 열정의 시간들이 행복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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