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을 위해 차를
운전하고 고속도로를 가다 보면 곳곳에 터널이 있다.
터널이 긴 곳은 몇 ㎞가 되고 통과하는 데도 몇분이
걸린다.
터널 안에 들어가면 물론 조명이 있지만 바깥보다는
컴컴하고 시야도 한정되고 공기도 좋지 않고
소음도 심하다. 답답해서 빨리 이 터널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이다. 곧 터널이 끝나겠지, 조금만 지나면
툭 트인 바깥 자연 경치를 볼 수 있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참고 운전한다.
나는 매년 1~3월 3개월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결산컨설팅 업체 결산 작업과 기금실무자 교육,
연간자문사 코칭을 해주어야 하기에 마치 3개월 동안
긴 터널 안에 갇혀 지내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이 시기는 휴일도 없이 오전에 출근해서 자정을 넘어
퇴근해 곧장 쓰러져 자기에 바쁜 나날이 반복된다.
올해는 결산컨설팅 업체들의 결산을 하는데 특이한
사항들이 많아 결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회사 기금법인들이 한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기
위해 보통예금에서 MMT나 CMA로 운용이 늘었고,
종업원 대부사업을 하는 곳도 늘었다.
대부사업은 매월 직원 급여에서 원리금 공제를 하는데
이 숫자들이 회사에서 공제한 금액과 입금액, 개인별
대부금 잔액이 맞지 않아 원인 규명에 애를 먹는다.
원인을 찾아서 재무재표에 반영하는 것은 내 몫이다.
이제 서너 업체가 남았는데 이번 주 안에 모두 끝내고
2024년도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인 결산서(안)과
기금법인 운영상황보고서식, 법인세 과세표준신고서,
법인지방소득세 과세표준신고서를 작성하여 송부해
주어야 한다. 3월 말이 신고기한이다.
2주 안에 2024년 결산 교육과 결산컨설팅을 모두 잘
마무리하면 그때부터는 연말까지 자유의 시간이다.
그때는 잠도 실컷 자고, 여행도 다니고, 버킷리스트인
사내근로복지기금시리즈 후속 책도 쓰고, 하루 종일
방해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겠지.
생각만 해도 신난다.
이런 희망이 있기에 지금의 힘든 여정을 이겨낸다.
2024년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작업한
결산컨설팅 업체들의 수북히 쌓인 파일철을 보니
올해도 이 많은 기금법인들의 결산을 연구소가
해냈구나 하는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
이런 보람과 자부심으로, 요즘 경기도 좋지 않은데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33년째 즐겁게 사내근로복지기금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장 (www.sgbok.co.kr)
(제1호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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