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이 왔다.

5월이 되면 직장인들은 통장 잔액부터 살피게 된다.

직장인들은 5월이 1년 중 지출이 가장 많은 달이다.

5일 어린이날은 어린 동생들이나 조카들 선물과 용돈을 주어야 하고

8일은 어버이날이라 부모님 선물을 챙겨드려야 하고,

15일은 스승의 날이라 은사님들을 찾아뵙거나 선물을 드리게 된다.

21일은 부부의 날이라 결혼한 사람들은 배우자와 함께 하는 날이다.

 

5월은 평월보다 지출이 두 배가 많다.

이것 저것 기념일이나 남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괜찮지만

우리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혼자 힘으로 세상에 나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내 혼자 노력으로 오지는 않았다.

가장 크게는 부모나 형제자매, 스승님들, 기혼자는 배우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더 누군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과외이든, 사교육이든,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이든 경제적이든

지식적이든 도움을 받은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아니면 작더라도

은혜를 갚은 시기가 되었다.

 

환갑이 넘으면 지긋지긋한 자식 뒷바라지에서 해방되려나 싶었는데,

손주들이 생기면 다시 어린이날은 새로이 시작이고,

어버이날은 어버이가 돌아가시면 어버이날 기념일 챙기는 일은

끝일 것 같지만 나도 자식을 낳아 똑같은 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면

부모의 그늘이 얼마나 컸고 살아 생전에 그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아드리지 못하고 더 잘해드리지 못한체 보내드린 후회감과

상실감이 더 크다.

이제는 살아계시는 스승님들이 별로 없어 잊혀져 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치있는 날이 부부의 날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욕심을 비우고,

비운 만큼 누군가에게 다시 내가 가진 것을 채워주고 독려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했다. 

어느 누군가가 그랬다.

나이 많은 것이,

식량을 많이 축내고 산 것이 무슨 벼슬이냐고.....

남에게 베풀지 않으면 어른 대접도 받기 힘든 세상이다.

젊을 때 아끼고 부지런히 돈 벌어서

노후에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주변이나 사회에 베풀고 사는 것이 내 소망이다.

5월에는 쎄니팡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오려나?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한다.

살면서 내가 자식에게 쏟은 사랑과 정성만큼

부모에게 그 10분의 1이라도 하고 살았나를 생각해본다.

 

대답은 '아닌 것 같다.' 이다

자식에게는 받은 것 없이 그냥 조건없이 주었지만

부모에게는 주는 것 없이 받기만 한 것 같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감사함으로 보낸다.

하늘나라에 계신 얼굴도 본 적이 없는 어머니가

오늘은 그립고 단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다.

이렇게 장성한 나를 대견하게 생각하시겠지.....

 

오늘은 어버이날,

다들 제 위치에서 열심히 사는 자식들이 보내준 용돈과

선물, 카네이션에 감사하며 잠시나마 기분전환을 해본다.

이렇게 선물을 받고 전화를 주면 기분이 좋은데

나는 얼마나 자주 부모님께 전화를 했던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버이날이 되기 전에 다섯자식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버이날에 너희들이 경제적인 자립을 하기 전까지는

과도한 선물은 사양한다. 꽃 한송이면 족하다. 너희들이

취직하고 봉급도 많이 받게되면 그때는 좋은 선물 사다오'

 

큰애는 카네이션, 둘째는 용돈을 퉁치고(주식으로 이번달에

50만원을 벌었다고 해서), 셋째는 다음주 토요일에 오면

꽃을 사주기로, 넷째는 기프트콘으로 영화표를, 막내는

카네이션 화분 두개......

 

막내는 아내에게 혼났다.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화분을 두개씩이나 사오니?"

 

기숙사에 있는 셋째는 어디로 꽃을 보내면 좋겠냐고 해서

아내는 돈으로 달라고 했다.

"나는 꽃보다 현금이 좋으니 3만원 현금으로 다오..."

딸은 단호히 거부.

"아빠엄마, 다음주 주말에 집에 와서 꽃으로 사드릴께요"

 

둘째와는 아내가 내년에 해외여행 약속을 선물로 받았다.

"내년에 너는 의사 될거잖아?"

"그렇지"

"그럼 내년에 엄마아빠 해외여행 시켜다오"

"비싸잖아?"

"너 내년에는 의사될거잖아?"

"알았다. 시켜줄께"

게임 끝.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난다.

나도 내년에는 부모님 해외여행 시켜드려야겠다.

살아생전에 하는 효도가 진짜 효도겠지.

전화 더 자주 드리고, 용돈도 보내드리고,

자주 찿아뵙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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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1년 365일 중에서 부모의 은공을 지니고 사는 날이

며칠이나 될까를 생각하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

을 지니며 살고 싶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에서 늘 강조하는 표현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이 비록 사람처럼 생명체는 없지만 법으로 인격을

여해서 법인격을 부여받았다. 그래서 법인으로 설립등기를 함으로써

법인으로 성립되고 의무과 권리의 주체가 된다'이다. 그래서 법인세신고도

해야  한다.

 

지난 23년동안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교육을 통해 운영과 회계처리, 결산

작업과 법인세신고, 예산편성 작업, 운영상황보고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통일된 사내근로복지금 재무제표 서식이 없어 1997년 자비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학위 논문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방법개선

(회계처리를 중심으로)'을 작성하여 학위논문을 받았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의 산파역을 담당했던만큼 각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이름이 거론될 때

마다 설립당시 도움을 주었던 관계자와 실무자, 교육받은 실무자들의 이름

과 얼굴이 떠오른다. 매년 2월에서 3월이 되면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 사복

금 실무자들이 결산서류가 맞지 않아 전표와 결산서류를 싸들고 당시 내가

다니던 KBS로 찾아와 함께 결산숫자를 맞추어서 돌아갔고 이후 법인세신고

를 무사히 마치고 원천징수당한 선급법인세를 환급받았다.

 

일부는 법인세 신고를 마치고 나서 관할 세무서에서 숫자가 맞지 않는다,

제출서류가 누락되었다는 연락이 오면 나에게 달려와 SOS를 요청하면

께 머리를 맞대고 숫자를 맞추고, 누락된 서식을 다시 작성해주곤 했다.

전에는 사복금 실무자들이 내가 맡은 업무는 내가 반드시 처리한다는

열정과 책임이 있었기에 나도 기꺼이 도움을 주었고 도와주는 나도 기분이

았는데 요즘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들은 전화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

하려 든다. 내가 처음 듣는 회사와 이름이면 생면 부지인데도 사내근로

복지기금연구소에 전화하여 "김승훈씨 바꾸세요", "사내근로복지기금도

법인세신고를 해야 하나요? 제가 법인세신고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어떻게 하는지 저에게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바쁘니 이왕이면

신고해야 하는 서식과 서식 작성방법을 메일로 보내주시면 안되나요?"

라고 젊은 목소리로 아주 당당히 말할 때면 나는 할 말을 잃게 된다.

 

바쁘기로 치면 그 사복금 실무자가 나보다 더 바쁠까? 도움을 요청하는

이 누구인지, 입장이 바뀌어도 한참 뒤바뀐 것 같은 느낌이다. 사내근로

지기금에 대해 기본적인 사항은 실무자교육을 받아 공부를 해서 스스로

결하고 그 이외에 실무를 처리하다가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면 좋겠다. 기본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화 한통으로 기초

부터 가르켜달라, 해당 자료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다.

 

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김승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주)김승훈기업복지연구개발원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는 어린이날,

자식들이 모두 성장하니 이제는 어린이날이 평일처럼 느껴진다.

직장으로 기숙사로 모두 떠난 우리집은 나와 아내 둘만 남아

종일 적막감이 돈다. 대신 쉬는 평일이라는 점이 여유롭다.

네째 동생의 권유로 영흥도를 다녀왔다.

자연산 바닷장어 요리에 유람선 관광으로

모처럼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자식들이 어리던 지난 시절,

어린이날이라면 왜 그리 자식들에게 절절매고

저자세로 살았을꼬 생각하니 그저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번듯하게 키워준 것으로 부모 역할을 충분히 했는데

어린이날 하루는 죄인처럼 보내야 했던 지난 시절,

어린이날을 힘들게 보내면서

"그래, 3일 뒤 어버이날 보자. 얼마나 잘하는지....."

그러다 3일 뒤에는 자식들이 내미는 카네이션 한 송이에

기뻐 모든 것이 용서되는 그런 때가 있었지.

 

아내가 이야기한다.

앞으로 어버이날에는 자식들이 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카네이션 이외에는 그 어떤 선물도 받지 말자고,

자식들이 자립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버이날 선물을

받으니 부담스럽다고 차라리 그 돈을 저축해서 한시라도

빨리 집장만도 하고 윤택할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고....

백번 천번 공감이 된다.

 

자식이 성정하면 부모에게 짐이 되지 않아야 하듯

부모 또한 노후에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아야 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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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하루 지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씁니다.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요즘은 부모자식간 위엄이나 존경, 정이 사라져가면서  자식들은 부모가 

한정 자식을 위해 물질적으로 뒷받침하며 봉사해야 하는 존재로 착각하는

듯 합니다. 실례로 얼마 전 결혼식장에서 만난 어느 지인은 대학졸업 후 미취

상태로 집에 있는 이, 다니는 교회 교인들이 그 집을 방문 했는데,

그 딸이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방문한 자신의 교우들에게 간드러지게 대하

더니 그 교우들이 나가자마자 그 딸은 돌변하여 부모를 하인부리듯 방안에

있지 창피하게 왜 거실로 나왔느냐? 왜 엄마는  내 옷은 세탁해놓지 않았으

냐? 내 방 청소를 왜 해놓지 않아 교인들에게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게 만드

느냐고 큰소리로 고함지르며 따지며 나무라듯 하는 모습을 보며 이건 적반

하장도 유분수지,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자신이 다니는 교인들보다 못한 

재인가 하는 생각을 하니 당혹스럽고 서글프기까지 했습니다.

 

여지껏 부모가 대학교육까지 시켜주고 키워주었으면 되었지 왜 자식 앞에서

무한희생을 스스로 자청하고 사느냐고 이제는 당당해지라고 충고를  하였지

만 마음 한켠에는 자식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요즘 부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자식사랑일까를  고민해

보게 됩니다.  자식은 자식의 삶이  있고 부모는 부모의 삶이 있으니 부모는

자식이 스스로 독립할 수 있게 충고하고 도와주고 때론 엄하게 내칠 줄 알아

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자식이 안쓰럽다고 한없이 품 안에 두다보면 자식은

평생 자립이나 독립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부모 품안에서 그저 편하게 살려

고 합니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삶은 부모와 자식관계뿐만 아니라 사내근로복지기금

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 중에는 매년 

직전연도 세전이익의 5%씩을 꼭 고정적으로 출연해야 하느냐?  기금출연이

너무 부담되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도입 자체를 꺼리게 된다는 답변을 듣

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노사 자율로 운영되기 때문에 노사간 합의가 있

어야 하고 회사 여건이 어려우면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하지 않을 수 있

습니다. 기금출연이 강제사항은 아닙니다.

 

간혹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영리기업 논리로 접근하여 이해하는 실무자나

리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사내근로복지기금 이익이 얼마가 났다는 식의 자랑을 하는 식의 생

각은 상당히 오류가 있는 마인드라고 보여집니다. 비영리법인은 설립목적

이 있고 그 설립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

립목적은 당해 사업체에 근로하는 근로자들의 복지증진과 재산형성지원입

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의 그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매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편성을 하는데 영리법인에 비해 비영리법인들은 예산편성이 매

우 중요합니다.

예산편성은 그 해에 비영리법인이 해야 할 사업이므로 지켜져야 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며, 론 재원마련이 계획대로 선행되어야 하겠지요.

 

지난 5월 6일은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의 근거였던 사내근로복지기금법의

전신인 당시 노동부장관령인 근로의욕 향상을 위한 사내근로복지기금 설

·운영준칙이 공표된 지 만 3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후 세제지원을

보완하고 일시적이 아닌 영속적, 독립적, 점증적 복리혜택의 필요성이 대두

되어 1991년 7월 23일 국회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법'으로 제정 의결되어 

현재의 법인화 된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버이날인 어제 아침 일찍 진도 본가에 부모님께 안부를 여쭈었다.
제대 후 5월1일부터 출근한 큰 아들에게도 할아버지께 안부 여쭈라고
전화를 바꾸어 주고, 아내도 함께 안부를 전했다. 가까이 계시면 찾아뵙고
오늘같은 날은 식사대접을 해드려야하는 것을....

 

나와 아내, 큰 손자의 반가운 전화목소리에 아버지는 연신

"허허~~ 그 먼 길을 어떻게 오겠냐? 전화 목소리만으로도 됐다"

너털웃음을 웃으시면서 좋아하신다. 이렇게 부모는 자식의 전화 목소리에도

반가워 하시는데.... 부모가 살아계실제 부모님이 기뻐하는 것을 자주 해드리는 것,

자식에게는 부모님께 자주 문안 여쭈고 조그만 것이나마 부모님이 필요한 것을

성의껏 보내드리는 것이 살아있는 자식교육이라 생각한다.

 
며칠전 모 식품회사에서 어버이날 즈음하여 홈페이지에서 부모님이 어버이날에

받기 싫어하는 선물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니 1위가 카네이션(매년 어버이날에는

받으니), 2위가 복잡한 전자기기(사용하기가 복잡하고 불편해서), 3위가 현금으로

조사되었단다. 대신 좋아하고 받고 싶어하는 선물이 건강식품이었단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미리 예측이나 한 것처럼 아내는 며칠 전 인터넷으로 선물을

마련하여 아버지와 같은 동네에 사시는 작은아버지께도 같이 보내드렸단다.

 

아내가 아침 식탁에서 불쑥 오늘 점심식사 같이 할까요? 라며 묻는다.
어버이를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우리 부부라도 오늘 점심 한끼를
같이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점심시간에 여의도로 오라고 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여의도 공원을 산책했다. 따사로운 봄볕이 마치 여름마냥

화창하고 왕성하게 피어 돋아나는 잎사귀들이며 꽃들이 그야말로 활기

그 자체였다. 한걸음 한걸음 도심 속에 조성된 공원을 거닐며 바쁜 와중에서도
여유를 누려본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버이날인 어제 아침 일찍 진도 본가에 부모님께 안부를 여쭈었다.
제대 후 5월1일부터 출근한 큰 아들에게도 할아버지께 안부 여쭈라고
전화를 바꾸어 주고, 아내도 함께 안부를 전했다. 가까이 계시면 찾아뵙고
오늘같은 날은 식사대접을 해드려야하는 것을....

 

나와 아내, 큰 손자의 반가운 전화목소리에 아버지는 연신

"허허~~ 그 먼 길을 어떻게 오겠냐? 전화 목소리만으로도 됐다"

너털웃음을 웃으시면서 좋아하신다. 이렇게 부모는 자식의 전화 목소리에도

반가워 하시는데.... 부모가 살아계실제 부모님이 기뻐하는 것을 자주 해드리는 것,

자식에게는 부모님께 자주 문안 여쭈고 조그만 것이나마 부모님이 필요한 것을

성의껏 보내드리는 것이 살아있는 자식교육이라 생각한다.

 
며칠전 모 식품회사에서 어버이날 즈음하여 홈페이지에서 부모님이 어버이날에

받기 싫어하는 선물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니 1위가 카네이션(매년 어버이날에는

받으니), 2위가 복잡한 전자기기(사용하기가 복잡하고 불편해서), 3위가 현금으로

조사되었단다. 대신 좋아하고 받고 싶어하는 선물이 건강식품이었단다.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미리 예측이나 한 것처럼 아내는 며칠 전 인터넷으로 선물을

마련하여 아버지와 같은 동네에 사시는 작은아버지께도 같이 보내드렸단다.

 

아내가 아침 식탁에서 불쑥 오늘 점심식사 같이 할까요? 라며 묻는다.
어버이를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우리 부부라도 오늘 점심 한끼를
같이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점심시간에 여의도로 오라고 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여의도 공원을 산책했다. 따사로운 봄볕이 마치 여름마냥

화창하고 왕성하게 피어 돋아나는 잎사귀들이며 꽃들이 그야말로 활기

그 자체였다. 한걸음 한걸음 도심 속에 조성된 공원을 거닐며 바쁜 와중에서도
여유를 누려본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버이날인 어제 아침 일찍 진도 본가에 부모님께 안부를 여쭈었다.

제대 후 5월1일부터 출근한 큰 아들 규에게도 할아버지께 안부 여쭈라

바꾸어 주고, 아내도 함께 안부를 전했다. 가까이 계시면 찾아뵙고

오늘같은 날은 식사대접을 해드려야하는 것을....

 

아내가 며칠 전 인터넷으로 선물을 마련하여 아버지께 보내면서

같은 동네에 사시는 작은아버지께도 같이 보내드렸다고 한다.

 

아내가 아침 식탁에서 불쑥 오늘 점심식사 같이 할까요? 라며 묻는다.

어버이를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에 우리 부부라도 오늘 점심 한끼를

같이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점심시간에 여의도로 오라고 하고

출근을 했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여의도 공원을 산책했다.

따사로운 봄볕이 마치 여름마냥 화창하고 왕성하게 피어 돋아나는

잎사귀들이며 꽃들이 그야말로 활기 그 자체였다.

한걸음 한걸음 도심 속에 조성된 공원을 거닐며 바쁜 와중에서도

여유를 누려보려 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저녁 마을 친구들 모임을 치르고 나서 늦게 잠자리에 든 탓인지 아내의 아침밥을 먹자는 채근에 못이겨 눈을 떴다. 아내가 시골 집으로 전화를 걸어 나를 바꾸어 준다. 꼼짝없이 일어나 전화를 받는다. 아버지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들려온다.

어버이날인데도 찿아가 뵙지도 못함에 대한 용서를 구한다. 아버지는 연신 허허~ 웃기만 하신다. 아내를 바꾸어주니 수화기를 타고 아버지의 너털웃음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 형제는 5남. 딸자식이 없는 탓인지 아버지는 며느리를 이뻐해 주신다. 지난 설날에 아내와 결혼소식을 전하기 위해 고향집을 방문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흡족해 하시며 喪妻한 후 혼자가 되어 자식을 키우는 나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며 매우 좋아하셨다. 부모님 걱정을 덜어드리고 부모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효도이겠지....  

어려서 엄마를 잃으면 평생 슬프고, 어려서 아버지를 잃으면 평생 외롭다고 한다. 나는 어머니의 얼굴을 모른다. 나를 낳고 나서 1년 2개월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나에게 '어머니'라는 단어는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반반씩 섞여 있다. 오늘 한소망교회 류영모담임목사님 주일설교도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육신의 어머니에 대한 은혜를 상기시키는 내용이 많다. 막내 재윤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요즘 전도사가 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부모와 대립각을 세우며 속을 태우고 있다. 좀 더 공부에 집중하여 큰 인물이 되어 하나님께 쓰임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득을 하지만 요지부동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도사가 되겠다는 녀석의 꿈이 못마땅한 것이 아니고 공부를 뒷전으로 하고 찬양팀에 올인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녀석이 안타깝다. 일주일 중 토요일과 이틀을 서울 목동에서 파주에 있는 교회까지 왕복하며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 "그렇게 찬양팀에 시간을 보내면 언제 공부를 할꺼니?" 물어도 찬양팀에서 활동하고 싶단다. 재윤이의 거듭된 부정에도 불구하고 마치 공부에 대한 도피처로 전도사가 되겠다는 것은 아닌지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늘 셀모임에서 김민숙집사가 고3인 딸 성적 때문에 요즘 자주 다투게 된다며  속상하다는 울먹임을 듣고 나서일까 나도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내 주장을 녀석에게 꺾이고 싶지 않다.  
 
형인 명이는 이제 수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확실히 새기고 차근차근 공부를 하는데 방황하는 막내가 안타깝다. 주일만되면 꼭두새벽부터 교회를 혼자라도 가겠다고 고집부리며 도끼눈을 하고 빨리 하라고 채근하는 녀석 때문에 온 가족이 바늘방석이 된다. 자식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그 길을 가겠다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잡아주어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어버이날인 오늘 오후에 언성이 높아지고 말았다. 정신 차리고 공부에 집중하라고, 좀 더 크게 쓰임받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전도사가 되고 싶으면 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네 결정이 현실의 도피처가 아니라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해 보이라고...아내도 "재윤이 네가 앞으로도 공부를 등한시 한 체 계속 교회 찬양팀을 기웃거린다면 다음주부터 한소망교회를 나가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어버이날에 부모 속을 뒤집고 제고집을 피우는 막내 윤이도 나와 아내가 사랑과 원칙을 가지고 임한다면 시간이 흐르면 결국은 삐걱거림도 바로잡아지겠지. 끝없이 나와 아내를 시험하려 드는 막내녀석..... 나중에 실패한 자식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나와 아내는 오늘도 머리를 맞대고 녀석과 신경전을 벌인다. 훗날 윤이와 웃으면서 추억이야기로 2011년 중2학년 때의 전도사의 꿈 이야기를 하는 날이 오겠지...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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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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