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보통 "저 사람은 복 받은 사람이다", "저 사람은 복 많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데 도대체 '복'이란 무엇일까? 행운을 굴러들어온 복이라고도 한다.
복은 동양에서 자주 언급된다. 서양에서는 행운이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에서 복을 언급한 문헌으로 『서경』 「홍범편」을 보면
지도계층의 오복(다섯가지 복)으로 수(壽, 장수하기)·부(富, 부유하고 풍족하게 살기)·
강녕(康寧, 일생동안 건강하게 살기)·
유호덕(攸好德, 덕을 좋아한다. 이웃이나 다른 사람을 위하여 보람있는 봉사를 하는 것)·
고종명(考終命, 죽음을 깨끗히 하자는 소망, 객지가 아닌 자기 집에서 편안히 일생을
마치기를 희망함)을 들고 있다.
반면 「통속편」에서 민간이 바라는 오복은 수(壽)·부(富)·강녕(康寧)은 같은데
여기에 귀(貴, 서민들은 귀하게 되는 것이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생각함)와
자손중다(子孫衆多, 자손이 많은 것)가 차이가 있다.
어제 병원을 다녀오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도 않고, 자식도 낳지 않으면서
혼자서 벌어서 혼자서 실컷 쓰다가 그냥 생을 마감하겠다는 비혼, 결혼을 해도
자식을 낳지 않겠다는 풍조를 생각해보았다. 혼자서 벌어서 살면서 노후까지
건강하면 모르지만 중간에 아프거나 실직을 하고 돈이 바닥이 나면 그 다음은
부모나 형제들의 몫이 되는 것이 작금의 우리나라 슬픈 현실이다.
매스컴이나 국가에서는 심각한 저출산·고령화를 말하면서 젊은이들에게 그 화살을
돌리지만 정작 젊은이들은 취직도 하고, 안정된 수입이 생겨야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을 것 아니냐, 우리도 여건만 되면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단란한
가정을 가지고 싶다는 젊은이들의 항변에 할 말을 잃게되는 것이
요즘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승훈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 김승훈의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걸음 물러서서 세상을 보라. (0) | 2019.05.24 |
---|---|
착한 사람이 왜 먼저 죽는 걸까? (0) | 2019.05.19 |
어버이날에...... (0) | 2019.05.08 |
안락한 노후를 원한다면 (0) | 2019.05.06 |
서울둘레길 걷기 (0) | 2019.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