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성당 교우가 급성담낭염으로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해서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경과가 좋아 3일만에 퇴원을

했다. 입원 이틀전부터 많이 아팠는데 사업 때문에 바빠서 병원

에 가지 않고 소화제만 먹고 버티다가 결국 악화되어 쓰러져

곧장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한다. 담낭이 터졌다고 하니 상당히

큰 수술이었나 보다. 중환자실에서 하루를 꼬박 지냈던 모양이다.

 

마침 방학이라 집에 와있는 예비의료인인 둘째와 셋쩨에게서 담당

수술이 무엇이며 복강경 수술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대충 설명을

들었다.

 

"아빠, 담낭은 수술을 미루다보면 화농성으로 커져서 터진 후에 수술

할 경우에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해요."

 

지난번 모 가수 사망원인도 패혈증이 원인이예요. 아빠 엄마는

몸이 아프면 미루지 말고 무조건 병원으로 가야 되요. 알았죠?"

"그래, 알았다."

 

예비의료인인 아들과 딸 둘이서 한목소리로 계속 잔소리를 한다.

"아빠! 배가 아프면요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해요. 상복부는 간이고

간 바로 아래에 담낭이 있고, 하복부가 맹장입니다. 여성의 경우

임신이 되면 위치가 바뀔 수가 있어요. 알았죠?"

"알았다. 아프면 즉시 병원에 가마"

"상복부는 간, 하복부는 맹장입니다"

"알았대두......"

 

짜식들, 언제 크나 했더니 이제는 공부를 해서 제법 예비의료인

티가 나네. 엄마 아빠에게 큰소리도 치고......ㅎ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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