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이 왔다.
5월이 되면 직장인들은 통장 잔액부터 살피게 된다.
직장인들은 5월이 1년 중 지출이 가장 많은 달이다.
5일 어린이날은 어린 동생들이나 조카들 선물과 용돈을 주어야 하고
8일은 어버이날이라 부모님 선물을 챙겨드려야 하고,
15일은 스승의 날이라 은사님들을 찾아뵙거나 선물을 드리게 된다.
21일은 부부의 날이라 결혼한 사람들은 배우자와 함께 하는 날이다.
5월은 평월보다 지출이 두 배가 많다.
이것 저것 기념일이나 남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괜찮지만
우리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내 혼자 힘으로 세상에 나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내 혼자 노력으로 오지는 않았다.
가장 크게는 부모나 형제자매, 스승님들, 기혼자는 배우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더 누군가의 도움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과외이든, 사교육이든,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이든 경제적이든
지식적이든 도움을 받은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아니면 작더라도
은혜를 갚은 시기가 되었다.
환갑이 넘으면 지긋지긋한 자식 뒷바라지에서 해방되려나 싶었는데,
손주들이 생기면 다시 어린이날은 새로이 시작이고,
어버이날은 어버이가 돌아가시면 어버이날 기념일 챙기는 일은
끝일 것 같지만 나도 자식을 낳아 똑같은 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면
부모의 그늘이 얼마나 컸고 살아 생전에 그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아드리지 못하고 더 잘해드리지 못한체 보내드린 후회감과
상실감이 더 크다.
이제는 살아계시는 스승님들이 별로 없어 잊혀져 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치있는 날이 부부의 날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욕심을 비우고,
비운 만큼 누군가에게 다시 내가 가진 것을 채워주고 독려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고 했다.
어느 누군가가 그랬다.
나이 많은 것이,
식량을 많이 축내고 산 것이 무슨 벼슬이냐고.....
남에게 베풀지 않으면 어른 대접도 받기 힘든 세상이다.
젊을 때 아끼고 부지런히 돈 벌어서
노후에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고
주변이나 사회에 베풀고 사는 것이 내 소망이다.
5월에는 쎄니팡에게 기쁜 소식이 들려오려나?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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