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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아버지께 10만원을 송금해드렸고, 장모님께는 10만원을 더 드렸다. 아버지는 지난 3월 하순 암수술도 하셨고, 장모님은 한달전 새로 틀니를 하셨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우실 것 같아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이 드리고 싶었지만 내 형편이 허락을 하지 않으니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아버지는 "네 형편도 어려울텐데 왠 돈을 부쳤냐"고 하시면서도 기분이 좋으신듯 목소리가 밝으시다. 다섯 자식 중에서 직장을 가진 자식은 나 혼자뿐이니 내가 작더라도 매월 꼬박꼬박 생활비를 보내드려야 하는데 개인회생에 세 자식을 키우며 장모님 모시고 살다보니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렇게 부쳐드린 돈을 쓰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쌍둥이들 중학교 간다고 필요한 것 사라고 도로 주시고, 명절에 내려오는 손자들에게 용돈으로 주시고... 나도 자식을 키워보니 이제야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아파도 자식이 걱정할까봐 자식에게는 아프다는 말 한마디 않으시는 아버지, 전립선암이 3기가 되도록 나에게는 말 한나디 않으셨던 아버지, 치질 수술을 받으시고도 나에게는 연락도 않으셨던 아버지, 내가 쓴 책 3권을 안방에 잘 보관해두시고 계시는 아버지!

오늘 한소망교회 찬송 중에 부모는 자식이 힘드록 어려울 때는 기도하고, 자식이 잘 나갈 때는 찬송을 한다는 귀절을 들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버지는 내가 잘 나갈 때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지켜보셨고 내게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안타까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도록 기도하시며 늘 자식과 함께 하셨다. 자신과 똑같이 아내의 사별이라는 닮지 않아야 할 부분까지도 똑같이 닮아가는 자식의 모습에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아내가 암투병을 할 때 동생들 사업실패를 수습하느라 이미 신용불량 상태가 되신 아버지는 자신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해 며느리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낸 것처럼 아직도 자책하시며 나에게 미안해 하신다.

모 일간지에서 소개한 가장 좋은 효도방법 Best 5에 4위는 부모님께 충분히 용돈을 드리는 것, 3위는 자식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 2위는 자식들끼리 행복하게 사는 것, 제 1위가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 것이라 하였다. 나도 이제부터는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지 않아야지, 아프지 말고, 경제적인 위기도 하나하나 극복해 가며, 자주 연락도 드려 부모님이 흐믓하게 미소짓도록 해드려야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두 모정의 차이


자라면서 꼬리가 없어지는 무미류에 속한 두꺼비는

그 생김이 개구리와 조금 다릅니다.

개구리보다 조금 더 크고 살가죽이 두꺼운데 온몸이

사마귀와 비슷한 오돌 도돌한 것이 많이 솟아나

있습니다.


살가죽에서 나오는 산액은 독이 있으며 벌레, 지렁이

따위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이런 두꺼비들 중 암 것은 오뉴월에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이런 암 두꺼비는 새끼를 수정하게 되면 먼저

능구렁이를 만나서 싸워야 하고 또 반드시 싸움에서

져야만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암 두꺼비는 능구렁이에게 잡아먹히기

위해 싸움을 거는 것이라고 합니다.

능구렁이는 이름에 나타나듯 좀처럼 싸움을 안 하는

놈이지만 암 두꺼비가 한사코 화를 돋우어 능구렁이로

하여금 홧김에 자신을 잡아먹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암 두꺼비는 자신의 숙명대로 잡아먹히고

그 죽음으로서 새끼를 낳게 되며 자기의 종족을 보존

하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능구렁이의 뱃속으로 들어간 두꺼비는 소화가

되면서 서서히 독을 뿜어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능구렁이는 요동을 치면서 버둥대다가 결국

죽게 되며 그렇게 죽은 능구렁이의 몸속에서 두꺼비의

알들은 부화가 되어 새끼로 태어나고 능구렁이의 몸을

숙주 삼아 영양분을 먹고 자라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암 두꺼비는 어미가 되려면 스스로 죽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암 두꺼비는 능구렁이에게 부담 없이 져 준 대가로

비로소 이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후의 승자는 결국 능구렁이가 아닌 두꺼비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뱀 중에 살모사라는 맹독의 뱀이 있습니다.

살모사는 이름 그대로 태어나자마자 흙냄새를 맡음과

동시에 어미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모사는 새끼를 낳을 때 나무 위로 올라가

낳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무 위에서 새끼를 떨어뜨리고는 바로 도망을

간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은망덕한 자식들에게

잡아먹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두꺼비와 살모사는 극단적인 삶의 양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동물인 것입니다.



수종이의 목숨을 던진 효


2007년 5월 8일 새벽 전남 여수의 한 가정집에서

원인모를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그날은 어버이날이었고 수종이는 아버지에게 선물할

카네이션을 배게 옆에 놓고 잠이 든 상태였습니다.


메케한 연기 속에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집전체가

거대한 화마 속으로 잠겨들어 간 상황이었습니다.

몸을 던져 유리창을 부수고 간신히 집밖으로

나왔지만 혼자서 가족을 구하기엔 역부족인 상황

이었습니다.


수종이는 화상과 깨진 유리조각으로 피범벅이 된

몸으로 미친 듯이 이웃집을 뛰어 다니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불길은 더욱 거세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너무나 무서운 불길... 그러나 더욱 참기 힘든 것은

그 불길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부모님이 내지르고

있는 비명소리였습니다.


"아직 살아 계시는 구나" 그 판단이 든 순간 수종이는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15살 어린 몸으로는 부축조차 힘든 거구의

아버지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어께에 들쳐 업고

뛰쳐나왔습니다.

이번엔 어머니를 구할 차례...

그러나 수종이의 전신은 이미 호흡기 화상을 동반한

85% 이상의 중화상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바닥에 쓰러지면서 수종이는 마지막으로 절규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이웃에 한 번 더 도움을 요청하고

쓰러졌습니다.


수종이의 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화상센터 의료진은

수종이를 살리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습니다.

보통 전신 60%이상의 중화상을 입으면 생존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종이는 무려 85% 이상이었으니...

화상환자의 가장 큰 적은 불탄 피부로 침투하는

각종 균에 의한 패혈증인데 이것은 건강한 폐를 가진

일반인도 견뎌내기 힘든 질환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수종이는 기적처럼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쉴 새 없이 물었습니다. "아빠는요? 엄마는?"

전신 100% 중화상을 입었던 아빠는 병원에 옮겨진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의료진은 수종이의 예후를 걱정해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는 자신이 힘을 내야

아버지도 하루 빨리 일어 설 수 있다는 말에 힘을

내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나갔습니다.


이후 수종이의 예후는 거짓말처럼 놀랍게 회복되어

나갔습니다. 드디어 일반병실로 내려가던 날, 더 이상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숨길 수 없었던 가족들은 사실을

털어놓고야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터 수종이의

예후는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못가 결국 수종이도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상은 'KBS1 - 현장기록 병원'으로 국민적 관심을 폭발시켰던

"소년, 불길속의 아버지를 구하다"편의 줄거리입니다.


- 클릭 ☞ KBS - 휴먼다큐

(회사 조훈부장님이 보내주신 글 중 일부입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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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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