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야기 하나

 

평일 새벽이면 늘  헬쓰장을 들른다. 매일 가장 먼저 나오시는 분이 있다. 헬쓰장에 다닌 지가 꽤 오래 되었다고 한다. 이곳 회원들은 회장님이라 부르는데 하루도 걸르지 않고 나오신다고 한다. 아침에 늦잠을 자거나 피곤하면 자주 빼먹는 나같은 불량회원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분이다. 3개월전 인사를 하면서 나보다는 열살이나 위라는 것을 알고는 나도 회장님이라 호칭한다. 근력은 40대를 뺨친다. 얼굴에는 늘 미소를 머금고 있다.

 

한달전, 인사를 하면서 말했다.

"오늘 하루도 행운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매일 아침 회장님을 뵈면 그날은 일이 잘 풀리는데 오늘 아침에 회장님을 뵈었으니 일이 잘 풀릴 것 같습니다."

"허허~ 말씀이라고 고맙습니다"

파안대소하는 회장님을 따라 나도 웃는다.

 

2. 이야기 둘

 

지난주, 퇴근길에 아는 선배님을 만났다. 그 선배는 2년전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지금은 연봉계약직 신분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

"김부장님, 어째 머리가 갈수록 훤하십니다"

"싦은데 저도 선배님처럼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저보다는 살날이 더 많으신데, 탈모나 흰머리는 앞으로 저에게 모두 주시고 김부장님은 더 이상 늙지 마세요. 건강애서 어린 쌍둥이자식들도 잘 키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얼굴만 보아도 숨이 막히고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고 열정과 희망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있다. 후자가 되리라 다짐해본다.

 

김승훈

'김승훈의열정과도전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승훈의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는....  (0) 2013.11.20
두려움 반, 긴장감 반  (0) 2013.10.26
불금  (0) 2013.09.01
긍정적인 생각  (0) 2013.08.17
더위도 곧 물러갈 것이다.  (0) 2013.08.13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느 지인은 하루 아침에 뛰기 시작하면

종일 뛰게 된다고 아예 뛰지 않는 사람이 있다.

지난 금요일이 딱 그런 날이었다.

 

아침 출근길, 계단을 올라 염창역 4번출구가 눈에 보이는데

완행 지하철은 막 출발을 했고 급행이 등촌역에서 출발했다는

신호가 보인다.

참 좋은 세상이다. 땅 속을 다니는 전동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밖에서도 볼 수 있도록 알려주니 말이다.

 

급행을 놓치면 다음은 완행, 목적지인 국회의사당역

도착이7분정도 늦어진다. 일단 뛰기 시작했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인파에 밀려 겨우 전동차에

몸을 실었다. 덕분에 출근시간이 7분정도 빨랐다.

 

직장 일을 마치고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미래예측

전문가과정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6시 42분경 사무실

을 나와 삼환까뮈빌딩을 돌아 국회의사당역 5번출구 앞에

도착하니 신논현일반열차가 바로 전 역인 당산역에 서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

또 뛰었다. 겨우 일반열차를 몸을 실었다. 동작에서 급행

으로 환승을하여 수업시간 시작 전에 여유있게 아시이미래

인재연구소 근처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까지 사서 강의실

에 올라갔다.

 

그날은 연구소 정예멤버들이 모였다.

김건주이사의 북리딩수업이 정말 빡세게 진행되었다.

다들 얕은 지식을 통감하며 멘붕과 함께 분발심을 느낀다.

 

앞으로 금요일에 진행하는 수업은 앞으로 아시아미래인재

연구소 코어멤버들이 모인 수업이니 이번처럼 강도높게

진행이 될거란다.

정말 한 주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끝까지 태워버린 느낌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방과 발걸음이 얼마나 무겁게

느껴지든지...

 

수업을 마치면서 내가 한마디를 했다.

"불금이 술마시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든 말이라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정말 배움으로 불금했네요."

 

정우석부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벤저민 바버-

 

신논현역에 도착을 하니 계화행 급행열차가 서있다는

신호가 보인다.

아! 정말 마지막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그래 뛰자!

내가 타자마자 닫히는 전동차 문.

열심히 뛴 덕분에 10분이상  빨리 집에 도착했음을 감사해야지!

 

김승훈

'김승훈의열정과도전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려움 반, 긴장감 반  (0) 2013.10.26
가는 말, 오는 말  (0) 2013.09.20
긍정적인 생각  (0) 2013.08.17
더위도 곧 물러갈 것이다.  (0) 2013.08.13
학자금 대출에 왠 나이 제한?  (0) 2013.08.06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일요일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며 다음 한주를 설계

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밤 10시 20분, 미래예측세미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 연구원이 했던 말씀 "아~ 이제는 몸 안에 있는 모든 에너

지가  모두 방전되어 더 이상 걸을 힘도 없다" 는 말처럼 힘들었지만  보람도

많았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누군가는 금요일을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나 목

금(목에 금이 가도록 마시는 날)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저는 어느 분이 말했던 

'금쪽같은 금요일'이라 는 표현이 더 좋았습니다.

 

지난 목요일, 3월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한 어느 회사의 실무자 두분과

함께 식사를 함께 하였습니다. 당시 기금법인을 설립하는데 제가 정관에서

부터 사업계획서 작성, 회사와 노동조합 설득자료 제공 등 도움을 드렸던 회

사였습니다.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구조이다 보니 설립이 쉽지 않은 회사여

서 저도 반신반의하며 지켜보았는데 무난히 기금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5월

에 기금출연까지 받아내는 모습을 보고 업무추진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만나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할 수 있었던 성공원인이 궁금하여 넌즈시 

물어보았더니 세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는 내부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을

들었습니다. 지방이전을 앞두고 있었기에 회사와 노동조합 공히 왜 사내근

로복지기금이  필요한지, 장점은 무엇이고,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회사나 노동조합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회사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CEO설득이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

립하기 위해서는 CEO의지가 중요한 바, 노사간 형성된 공감대를 중심으로

CEO를 설득하는데 성공하여 탄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주무관

청 승인입니다.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이기에 예산을 승인받는데 많은 시간

이 걸렸다고 합니다. 관계부처 승인을 받는데 정말 문턱이 닳을 정도로 발로

뛰었다는 말을 듣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과 함께 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

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자발적으로 해야 할 일을 찿아서 발로 뛰는 모습, 반대논

리를 설득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어 목표를 관철시키는 모습에서

회사 내에서 인재의 중요성을 보는 것 같아 저도 함께 하는 내내 사내근로복

지기금업무를 하는 것에 대한 보람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를 보충받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 새로운 부탁을 받아가지고 돌아왔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

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스티브 잡스 자서전을 번역한 민음사 안진환 대표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중략)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전원 스위치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딸깍’ 누르면 그냥 꺼지는 거지요.” -스티브 잡스 자서전 마지막 쪽

 

스티브 잡스는 잃어버린 열정을 다시금 끄집어내준 인물이었다. 여태까지 번역한 인물 중 가장 인상깊었다”

 

“주관적인 평가로는 ‘영웅적 서사구조를 살다 간 사람’이라 우리 곁을 떠난 이후에도 더 주목받는다고 생각한다”

(영웅적 서사구조를 살았다는 의미는 태어나서 어딘가로 버려진 인물, 젊은 시절의 방황기, 성과를 이뤘다가도 누가 생각해도 억울할 만큼 분한 이유로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해 가치 있는 뭔가를 이루는 사람, 생각보다 일찍 세상을 떠난 사람을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와 아마존 제프 베조스, 애플 스티브 잡스의 공통된 자질은 천재성·열정·승부욕이다. 다만 빌 게이츠와 제프 베조스는 이성이 발달했다면, 스티브 잡스는 감성이 발달한 인물이다. 세 명 모두 천재지만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이 뛰어난 천재, 빌게이츠는 지능이 뛰어난 천재, 제프 베조스는 판단력이 뛰어난 천재이다.

“잡스를 가장 인상적인 인물로 기억하는 이유도 감성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부분, 나약한 부분, 감정을 드러내니 보통 사람이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창의력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을 번역하기 전에 내놓은 책들을 작업할 때는 잡스가 뜻을 이루기 위해 비열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직원들도 본인 기분에 따라 자르고 거짓말을 일삼는 나쁘고 괴팍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식 전기를 번역하면서 잡스가 했던 행동의 이유가 사람들이 탄복할만한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회사를 영속시키기 위했던 것임을 알면서 호감이 생겼다

(IT강국인 대한민국에서도 제2의 스티브 잡스가 탄생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국내 CEO들은 현장에서 안 뛰기 때문에 어렵지 않겠는가? 가장 큰 차이는 스티브 잡스가 국내 CEO들과 달리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리더하는 사실이다. 잡스의 경우 막내 개발자와 토론도 하고, 개발현장· 작업현장에 직접 뛰어다니며 경영을 했다. 한국의 리더들도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도 현장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만큼 관심이 많았던 책이고, 그만큼 독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번역이 직역이 아닌 이상, 역자의 방법론이나 철학에 대한 부분은 존중해줬으면 한다”

 

<조선일보 Weekly Biz 2012.10.6>

 

글은 늘 나를 깨어있게 한다. 그래서 구독하는 신문을 끊지 못한다. 성공한 사람의 삶을 분석해보면 그 사람의 성공DNA를 발견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에게는 열정과 창의성......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2년전 회사 송년회장에서 직원 질문)"회장님은 성공한 기업가이시죠?"

"아직은 아닙니다. 내가 성공한 기업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는 여러분이 부자가 됐을 때입니다. 여러분의 통장에 5억원 이상 들어 있을 때 나는 성공한 기업가라고 큰소리치고 다닐 것입니다."

 

"저는 이벤트를 좋아합니다. 아내의 생일 땐 자동차 트렁크를 열면 풍선이 날아오르는 전통적 이벤트에서부터 5만원권 50장을 침대 위에 한장 한장씩 깔아놓은 이벤트까지 안 해 본 것이 없죠. 직원들과는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해 점심을 차려주기도 합니다."

"집 근처 산을 오를 때마다 3만원씩 가져갑니다. 젊은 사람이 인사를 해오면 만원을 줍니다. 로또 사지 마시고, 이 돈을 종잣돈 삼아 번성하라고 덕담해 주죠. 오늘도 개그콘서트 출연진들과 저녁에 맥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선물로 주려고 만원짜리 신권 100장을 챙겨놨습니다."

 

"성공하고 싶다면 당연히 열정을 가져야 하겠죠. 그런데 어떻게 하면 열정이 생길 수 있을까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안된다고 생각하고 얼굴을 찡그리면 의욕과 열정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잘 할 수 있다고 소리치며 자기암시를 하면 열정이 생기고 얼굴이 밝아집니다. 그러면 주변에 사람이 모입니다."

"자신의 미래는 점쟁이가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재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운은 자기 발뒤꿈치에 있습니다. 열심히 뛰고 일한 사람은 당연히 미래가 밝겠죠."

 

"골프를 너무 잘 치면 주변에 같이 칠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인간관계를 잘하려면 내가 져주면 됩니다. 다 이기려 하면 안되죠. 조금만 겸손하면 잘 되더라구요."

"거센 파도는 유능한 선장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거센 파도를 만난 사람은 그 뒤 잔잔한 파도는 그냥 넘어갑니다. 기업을 하면서 혼이 나 본 사람은 잘 안 망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성공입니다. 처음부터 목표를 크게 세워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목표를 달성하다보면 큰 목표도 이뤄집니다. 목표 달성의 달콤한 맛을 봐야 더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멀리도 아니고 10미터만 더 뛰면 됩니다. 지금 바로 뛰십시오."

 

<머니투데이 2012년 10월 4일 기사에서 발췌>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혼자서 통반장 역할을 다해야한다는 말이 완전 와닿습니다. 작년 출연금에 대해 기부금 영수증이 발행되지 않았길래.. 지정기부금영수증으로 발행하고 발행명세서는 6월까지 보고하겠다고 윗분께 보고드렸더니... 그걸 해야하는 거냐고 되물으시더군요... ㅎㅎㅎ 부서발령으로 업무 맡은지 이제 겨우 한달되는 사람이... 그래도 이 카페 덕분에... 조금씩 알아가고 챙기고 있습니다. 덕분입니다~ *^^* 정관변경도 해야 하고.. 등기부등본, 고유번호증도 변경해야 합니다. 왕초보가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네요. 정리 좀 하고나서 많~이~ 여쭙겠습니다.^^ㆀ"

"많은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하나의 회사를 제가 운영한다는 마음에 부담도 많이 되고, 겸직하다 보니 전문성도 많이 떨어지지만,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업무인거 같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1677호에 기금실무자 두 분이 감사하게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저도 요즘 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한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이기에 회사일과 더불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보급시키고 시간을 쪼개려다보니 너무 힘이 듭니다. 정부에서 나서지 않으니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들에게 업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자 글을 쓰고, 교육을 개설해 달라고 요청하여 진행한지도 벌써 8년째 접어듭니다.
 
"제가 처음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참석했을 때, 이 분이 노동부 공무원인줄 알았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KBS사내근로복지기금 소속이라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을 노동부 공무원이 아닌 기업체 사람이  진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지 이해하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느 기업의 실무자가 했던 말이었습니다. 국가가 챙겨주지 않으니 기업이 스스로 해야 했고,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제 손으로 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2월 16일은 제가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 입사한지 만 19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1993년 2월 16일, 잘 다니던 대기업 기획실 과장 자리에서 지금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을 했습니다. 1992년 1월 1일 사내근로복지기금법 시행을 계기로 KBS가 사내근로복지기금준칙기금을 해산하고 법인화된 기금을 만들면서 KBS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요원으로 경력사원을 공채하기에 응시하여 지금의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내근로복지기금소속 근로자 제1호라는 열정과 자부심이 저를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운영규정도 회계기준도 없고, 심지어는 결산을 하려고 해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정에 맞는 재무제표 서식도 없었고 서로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어느 어느 기업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지 정보마저도 차단되고 있었습니다. "혹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잘 운영하는 회사들을 알 수 없나요?" 노동부에 질문을 해도 "당신들 기금이나 잘 관리하지 왜 남의 회사 기금까지 알려고 하세요? 그리고 기금운영에 대한 사항은 민감한 문제이니 알려줄 수 없습니다" 퉁명스런 답변을 듣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황무지 상태에서 하나하나 개간하여 일구고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어가도록 키우는 심정이었습니다. 책도 보고, 대학 교수, 회계사나 세무사, 법무사, 변호사, 노무사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의 분들의 도움을 받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정에 맞는 규정이나 서식을 하나하나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럿이 모이고 머리를 맞대니 혼자서 할 때보다 아이디어가 더 많이 떠오르고 속도 또한 빠르게 되었습니다. 카페도 만들어지게 되었고, 정모도 개최하고 소모임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매일 밤 11시에 쓰지만 지난주 목요일은 회의가 늦게 끝나고 공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과의 식사자리가 예정되어 있고, 금요일 기금이야기는 야근으로 인해 퇴근을 하여 토요일 오전 1시 넘어서야 겨우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올렸습니다. 회사 일과 사내근로복지기금일을 병행해 나간다는 것이 요즘은 힘이 듭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합회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예전에는 짬짬이 틈을 보아 카페에 올라온 사내기금에 관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주곤 하였는데, 요즘엔 왠지 눈치 아닌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닌데도 '우리 회사만 잘하면 되지 남의 회사까지 챙겨주고 배려할 여유가 어디 있느냐?'는 핀잔도 많이 받고 불편해 하는 시선도 많이 느낍니다. 맞는 말이지만 함께 가야 오래도록 , 그리고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소신 하나로 남들보다 조금 더 늦게 자고, 조금 더 일찍 일어나 하루를 준비합니다. 말로만 외치는 동반성장이 아닌 실천하는 동반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인생은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 어떤 믿음,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실제 의학적으로 사람의 얼굴은 4년, 사람의 뼈는 7년마다 바뀐다고 합니다.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살다보면 험상궂고 험상궂은 얼굴도 천사의 얼굴로 변하여지고 닮아간다는 어제 주일예배시간에 들었던 목사님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열정 하나로 매일 하나씩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글을 쓰려면 소재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때론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글의 첫머리를 잡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를 챙기기나 질문에 답변을 다는 일은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점심 식사시간이나 회사 일과를 마친 이후에 하게 됩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 의지하는 기금실무자들과 회사들이 있고 일을 할수록 느껴지는 보람이 힘든 하루 일정 속에서도 나를 지탱하게 해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 4층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느덧 2011년 마지막으로 쓰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입니다. 지난 2010년말에 쓴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가 제1411호였는데 1년동안 233회가 늘었습니다. 어제 모 경제신문에서 김상헌 NHN대표이사가 쓴 '노력의 흔적은 기록으로 남겨야'라는 칼럼을 읽었습니다.

'(전략) 끊임없이 기록하고,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일이 선해외고 나면 그러한 자산들이 디지털화하는 작업이 바로 이어져야 한다. (중략) 기록과 보관은 그 분야를 막론하고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선 아직도 기록과 보관의 절박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자연히 그에 다른 방법론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인 것 같다.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노력의 흔적들은 반드시 접근 가능한 기록으로 남겨져야 의미가 있다.(후략)' 

필자는 이런 생각들이 후일 '지식인 전문가 답변' 서비스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고 고백합니다. 사람들에게 "올 한 해 어떻게 보냈습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글쎄요, 열심히 산다고 산 것 같은데 무얼 이루었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내지는 "어영부영 살다보니 1년이 그냥 지나갔네요"라는 답을 듣게 됩니다.

2011년, 돌이켜 보니 질곡의 한 해였습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유로존 이슈로 하반기 내내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바람에 지난 3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겪었던 아픔이 다시 재현되면서 악몽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것이든 회사의 것이든 재산을 지키고 관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자산관리의 제1원칙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임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 한해였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라는 형식을 빌어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음에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자칫 의미없이 보낼 수도 있었던 시간이었는데 기록을 남기기 위해, 소재거리를 찿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다니고, 책을 뒤적이게 되었고, 전문가들을 만나며 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는 개인적으로는 이제껏 제가 살아온 소중한 흔적이 되었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에게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실무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원이 됨과 동시에 열정이 느껴지고 전염되어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더욱 분발하며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면 보람도 느낍니다.

지난 1년간 부족한 제 글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에 보내주신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들께 건강과 행운이 함게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 4층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는 21일 개봉하는 강제규 감독의 전쟁 휴먼 대작 '마이웨이'에서 저격수 '쉬라이'를 맡은 중국의 배우 판빙빙. 여배우로서 예쁜 모습은 커녕 비록 적이지만 사람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죽이고, '준식'(장동건)과는 육탄전도 불사한다. 관동군의 포로가 된 뒤에는 갖은 고문을 겪으며 흙투성이, 피투성이에 초췌하고 남루한 모습만 보인다. 비중도 적고, 그것도 예쁘지 않은 모습이 전부라는 것을 알면서도 출연했다.

"힘이 넘치는 작업이었고 즐거웠다"

"아무래도 전쟁신이 많다 보면 여배우로서 힘든 것이 사실이다. 먼지도 많이 묻히고 굴러야 하니까. 특히 이번 영화 같은 경우 폭파와 사격신이 많아 걱정이었다"

"하지만 장동건씨와 오다기리 조씨가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겁내지 말아야지', 추운 날에도 '견뎌야 한다'고 다짐했다"

"어느날 그(강재규 감독)가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내게 '다른 배우에게 갔던 시나리오가 아니다. 당신이 처음이다. 그간 당신이 찍은 영화들을 봤다.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마이웨이'는 내게 다가온 새로운 기회였다"

"'마이웨이'는 한국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최고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런 영화에 출연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배우들에게 꿈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촬영은 물론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가치있는 시도였다."

"다음에는 강 감독이 멜로물로 내게 또 한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꼭 불러달라"

<뉴시스 2011.12.17.>

비중이 적은 역임에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판빙빙의 자세와 열정, 그리고 자신에게 찿아온 기회와 인연을 소중히 받아들이고, 내일을 준비하며 다음을 기다리는 그녀의 마음이 아름답다. 마이웨이에서 그녀의 연기를 보고 싶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여느날 같으면 내가 지하철을 타는 염창역 지하철역 출구 앞에서는 요란스레 "기호 x번 ooo후보입니다" 말과 함께 현란한 갖가지 피켓들이 보이고 로고송 방송들이 우렁차게 흘러나왔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으니 오늘이 선거일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제야 평소 일상 속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누가 당선될까? 여당일까? 야당일까?
그걸 미리 알면 재미가 없겠지. 그래서 신은 인간에게 미래를 보는 눈을 주지 않았나 보다. 이런 궁금함 때문에 선거철이나 입시철이면 무속인들이 한 몫을 단단히 챙긴다지.... 또 사람이 미래를 미리 안다면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내가 부자가 되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미리 정해져 있다면 누가 힘들게 일하고 공부하려 할 것인가? 내 운명이 거지가 되고, 일찍 죽게 된다면 지금 열심히 살려고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어차피 거지로 살고 일찍 죽을 거라면 그냥 이대로 대충 편하게 살다가 죽으려고 하겠지.....

아무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라 더 더욱 치열한 것 같다. 벌써 언론에서는 '누가 이기면 어떻고, 또 누가 이기면 어떻고~~'하며 선거 이후의 시나리오를 써대기에 바쁘다. 밤 11시면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거라는데, 아무리 인간이 똑똑하다해도 아직 인간은 11시간 이후 일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여느 때는 투표를 하라고 독려하던 모습도
이번에는 싹 사라진 느낌이다. 바빠서일까? 아님 다른 더 중요한 뉴스가 많아서일까? 아님 선거에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일까? 이제는 지상파 방송이 아닌 인터넷 포털싸이트 뉴스에 더 자주 귀를 기울이게 되고 뉴스를 클릭하게 되는 것은 나만 그런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거라는데~~~ 아무튼 선거 이후에는 당선자는 모든 걸 용서하고(그러나 거짓말을 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호도해서 악용한 사람들은 응당 벌을 받아야겠지. 그래야 다음에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할 것이니) 제발 조용히 시정과 민생에만 전념하셨으면 좋겠다.

나같이 자식을 다섯이나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사교육비 포함)가 만만치 않으니 교육비 부담도 줄여주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자식을 마음놓고 키울 수 있는 여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국가재앙이라고 걱정하는 저출산율도 해결이 될텐데....

또한 당선자는 희망을 주는 시정을 펼쳤으면 좋겠다. 어렵지만 나도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겠지, 일하고 싶은데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일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혜택은 골고루 돌아가게 하면서 열정이 살아 숨쉬는 사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선거 이전보다는 선거 이후가 훨씬 더 중요한데~~
공약이나 말 보다는 실천이 훨씬 더 중요한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기금 후기를 쓰고 싶기도 하고, 김승훈차장님도 원하실거구^^

일년에 한두번씩은 계속 교육에 참석하고 있는데, 올때마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계속 있더라구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개선할 수 있는 열정이 생기는 거 같더라구요. 알면 알수록 잘못된 것도 보이고, 알고 있는 것들은 더 잘해야 함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김승훈차장님의 열정을 보면서 일을, 인생을 어떻게 살까, 저분의 나이에도 저런 열정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도전과 다짐을 하는 시간이라서 넘 유익했습니다~! 다른 회사들의 목적사업 발표, 업무 노하우 나눔의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습니다. KBS의 사례 보면서도 도움을 받지만, 같은 사기업, 공기업간의 목적사업들을 공유해 보면 더 도움이 많이 될거 같습니다^^

저는 교육받으면서, 교육 내용중에 울 회사에서 적용할 것을 따로 적는데, 이번에도 2-3페이지 정도 큰 글씨로 여러가지 아이템을 얻어서 왔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얻어가시는 교육 되시길 기대하며^^ 행복한 하루 되세요~!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