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야, 거위야 너는 왜 황금알을 낳지 않니?"
"황금알을 낳지 않고 그냥 x만 싸니 구박을 받잖아?"

어릴 때 들었던 황금거위알을 낳는 거위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가만히 있으면 매일 황금알 하나씩을 손에 넣을 수가 있는데 욕심을 부려 한꺼번에 많은 황금거위알을 손에 넣으려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여 뱃속을 열어보면 주렁주렁 달려있을거란 생각과는 달리 황금거위알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 오히려 손해를 보았다는 우화입니다.

사람의 욕심 때문에 대사를 그르치는 일들을 우리 주변에서는 자주 보곤 합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하는 증식사업만 해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정기예금보다 단 1%만 더 받아도....' 하던 생각이 정기예금보다 1%를 더 받으면 그 다음에는 '정기예금보다 2%를 더....'하게 됩니다. 2%를 얻게되면 그 다음에는 "5%를 더...'하게 됩니다. 

사람이란 원하는 것이나 목표를 이루면 기대치가 계속 높아져만 가게 되는 법입니다. '사람은 작은 집에서 살다가 큰집에 가서는 살 수 있지만, 큰 집에서 살다가 작은 집에서는 살기 힘들다'는 말도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져버린 기대치를 낮추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시사하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높아진 기대치는 그것을 채우거나 그 기대치보다 더 높은 성과를 이루어야 만족 이되고 미달될 때는 불평과 불만으로 남아 두고두고 그 욕망만큼 다 채우려 하는 것 같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운용하면서 목표수익률 5%만 해도 정기예금에 비하면 높은 수준입니다(요즘은 1년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이 4%대입니다). 목표수익률이 연 5%가 되더니 그 다음은 연 8%, 다음은 연 10%, 다음은 연 15%, 연 20% 식으로 계속 높아져 갑니다. 실적이 10%에 닿으면 내년에는 연 10% 이상이 되어야 겨우 현상유지가 됩니다.

요즘의 상황은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수익률 연 6%를 얻기란 매우 힘듭니다. 결국은 안전자산에 안전성이 다소 떨어지는 다른 자산을 혼합해서 상품을 설계하게 됩니다. 수익률은 안전성에 비례하므로 수익률이 높아지면 위험자산군이 그만큼 높이 구성되는 것입니다. 수익률이 12%가 넘어가면 주식구성이 100%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험자산군이 계속 이익이 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마는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들은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본전이지만 손해가 나면 책임이란 무겁고 버거운 짐이 어깨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임원들이 실무자들을 지켜주고 보호해주지 않으면 누가 뒷감당이 안되는 그런 일을 하려고 나서겠습니까?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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