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과 관련을 맺다보니 사내근로복지기금설립이나 운영,
회계처리 등에 대한 많은 질문들을 받습니다. 질문 가운데는 저를 당혹
케 하는 질문들이 종종 오곤 합니다. 제가 관여되지 않은 교육을 받거나
저와 전혀 상관없는 일반 상업용 xxxxxx-xxxxxx을 구입해 사용하다 발
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일방적인 전화로 저에게 확인을 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전화를 해서 해결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어떤 경우는 처음 듣는 회사와 실무자인데 저에게 교육을 받았다고 사칭
하고 까다로운 질문을 하기도 하고 세무법인이나 회계법인, 노무법인같
은 곳에서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나 수강생을 사칭하여 질문을 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제가 진행한 교육의 수강생들이나 업무적인
도움을 주었던 실무자나 회사들은 되도록 기록을 해두는 편입니다. 다음
에 다시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회사명과 이름을 휴대폰에 입력
을 해두기에 전화문의가 오면 대략 알 수가 있습니다. 며칠전에 이런내용
과 비슷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승훈교수님이시죠? 2년전에 교수님께 교육을 받았는데요~"
"아, 네.... 회사가 어디시죠?"
"000회사입니다."
"네. 무슨일이시죠?"
"이번에 기금에서 D사의 회계프로그램을 구입했는데 계정과목 설정이나
구입비용 회계처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그런 사항이라면 당연히 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귀사에 판매한 D사에
문의를 하시죠?"
"D사에서도 잘 모른다고 하기에...."
"그런 게 말이 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도대체 얼마나 지불하고 산 건지요?"
"구입비만 천만원이었습니다"
"이해가 선뜻 되지 않습니다. 천만원이나 받고 회계프로그램을 팔았으면 당
연히 A/S를 해주어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팔고 나서 A/S도 해주지 않는
그런 회계프로그램은 왜 사셨어요?"
"조금만 변경하면 될 것 같아서요..."
"물건을 팔면 A/S까지 책임져야 하는 것이 상도의가 아닌가요? 물건은 자기
들이 팔고 A/S를 못할 것 같은 상황이 되니 엉거주춤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
를 잘 아는 저에게 전화해서 배워라니, 그건 말이 안되잖아요?"
"답답해서 노동부에 물어도 잘 모르던데요?"
"그분들이야 운영에 대한 사항을 관리하시는 분들이지 세부적인 회계처리
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시겠습니까? 그럼 국세청에서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분개는 이리 하고 회계처리는 저리 하라고 알려주시던가요? 회계처리는 기
본이고 그걸 하려고 회계교육도 받고 회xxxx도 구입해서 설치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회계프로는 만든 사람들이 가장 잘 아니 D사에 전화를 해서
해결방안을 마련해달라고 하시기 바랍니다. 못하겠다면 반품처리를 하셔야
죠."
회계프로그램 개발에 자기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전달이나 제품의 판매에 그치지 않고 그 이후 고객에 대한 A/S까지도 계속
해준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사내근로복
지기금 교육을 실시한 2004년 6월 이후 저에게 교육을 받은 분들에게 오는
전화질문에 대해서는 아직도 답변을 계속해주고 상담에 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 27일과 28일 이틀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
실무 교육이 진행됩니다. 근로복지공단 선진기업복지지원단에서 컨설턴트
를 상대로 한 교육을 제외하고 제가 유일하게 외부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분기에 한번씩 진행하는 유일한 교육입니다.
또 하나 꿈이 있다면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이 쉽게 기금업무를 처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 손으로 직접 개발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20년 넘
게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를 배우고 연구한 실무경험으로 예산, 결산, 법인
세신고, 자금관리, 운영상황보고, 등기관리, 사내근로복지기금 정관, 사내
근로복지기금 규정관리 등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통합하여 처리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이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쉽게 사내근로
복지기금 예산과 결산, 법인세신고, 자금관리, 운영상황보고를 처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출시된 회계프로그램들은 예산관리나
구분경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근로복지기본법상 목적사업회계와 기
금관리회계로 구분계리를 하도록 된 사항까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
다. 조만간 성과가 나오리라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기존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문제점이 드러나도
수정하는데 너무도 많은 시간이 걸려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구입비용도
부담없이 하려 합니다. 팔기만 하고 A/S는 뒷전인 회사를 보면서 불현듯
회계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깊이 하게 됩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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