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통반장 역할을 다해야한다는 말이 완전 와닿습니다. 작년 출연금에 대해 기부금 영수증이 발행되지 않았길래.. 지정기부금영수증으로 발행하고 발행명세서는 6월까지 보고하겠다고 윗분께 보고드렸더니... 그걸 해야하는 거냐고 되물으시더군요... ㅎㅎㅎ 부서발령으로 업무 맡은지 이제 겨우 한달되는 사람이... 그래도 이 카페 덕분에... 조금씩 알아가고 챙기고 있습니다. 덕분입니다~ *^^* 정관변경도 해야 하고.. 등기부등본, 고유번호증도 변경해야 합니다. 왕초보가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네요. 정리 좀 하고나서 많~이~ 여쭙겠습니다.^^ㆀ"
"많은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하나의 회사를 제가 운영한다는 마음에 부담도 많이 되고, 겸직하다 보니 전문성도 많이 떨어지지만,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업무인거 같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1677호에 기금실무자 두 분이 감사하게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저도 요즘 바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한 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이기에 회사일과 더불어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보급시키고 시간을 쪼개려다보니 너무 힘이 듭니다. 정부에서 나서지 않으니 사내근로복지기금실무자들에게 업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자 글을 쓰고, 교육을 개설해 달라고 요청하여 진행한지도 벌써 8년째 접어듭니다.
"제가 처음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을 참석했을 때, 이 분이 노동부 공무원인줄 알았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KBS사내근로복지기금 소속이라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을 노동부 공무원이 아닌 기업체 사람이 진행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그런지 이해하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느 기업의 실무자가 했던 말이었습니다. 국가가 챙겨주지 않으니 기업이 스스로 해야 했고, 누군가가 해야 한다면 제 손으로 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2월 16일은 제가 KBS사내근로복지기금에 입사한지 만 19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1993년 2월 16일, 잘 다니던 대기업 기획실 과장 자리에서 지금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을 했습니다. 1992년 1월 1일 사내근로복지기금법 시행을 계기로 KBS가 사내근로복지기금준칙기금을 해산하고 법인화된 기금을 만들면서 KBS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요원으로 경력사원을 공채하기에 응시하여 지금의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내근로복지기금소속 근로자 제1호라는 열정과 자부심이 저를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운영규정도 회계기준도 없고, 심지어는 결산을 하려고 해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정에 맞는 재무제표 서식도 없었고 서로 벤치마킹을 할 수 있도록 어느 어느 기업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지 정보마저도 차단되고 있었습니다. "혹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잘 운영하는 회사들을 알 수 없나요?" 노동부에 질문을 해도 "당신들 기금이나 잘 관리하지 왜 남의 회사 기금까지 알려고 하세요? 그리고 기금운영에 대한 사항은 민감한 문제이니 알려줄 수 없습니다" 퉁명스런 답변을 듣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었습니다. 황무지 상태에서 하나하나 개간하여 일구고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어가도록 키우는 심정이었습니다. 책도 보고, 대학 교수, 회계사나 세무사, 법무사, 변호사, 노무사 등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의 분들의 도움을 받아 사내근로복지기금 실정에 맞는 규정이나 서식을 하나하나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럿이 모이고 머리를 맞대니 혼자서 할 때보다 아이디어가 더 많이 떠오르고 속도 또한 빠르게 되었습니다. 카페도 만들어지게 되었고, 정모도 개최하고 소모임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매일 밤 11시에 쓰지만 지난주 목요일은 회의가 늦게 끝나고 공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과의 식사자리가 예정되어 있고, 금요일 기금이야기는 야근으로 인해 퇴근을 하여 토요일 오전 1시 넘어서야 겨우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올렸습니다. 회사 일과 사내근로복지기금일을 병행해 나간다는 것이 요즘은 힘이 듭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합회가 빨리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예전에는 짬짬이 틈을 보아 카페에 올라온 사내기금에 관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주곤 하였는데, 요즘엔 왠지 눈치 아닌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제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닌데도 '우리 회사만 잘하면 되지 남의 회사까지 챙겨주고 배려할 여유가 어디 있느냐?'는 핀잔도 많이 받고 불편해 하는 시선도 많이 느낍니다. 맞는 말이지만 함께 가야 오래도록 , 그리고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소신 하나로 남들보다 조금 더 늦게 자고, 조금 더 일찍 일어나 하루를 준비합니다. 말로만 외치는 동반성장이 아닌 실천하는 동반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인생은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 어떤 믿음,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실제 의학적으로 사람의 얼굴은 4년, 사람의 뼈는 7년마다 바뀐다고 합니다.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살다보면 험상궂고 험상궂은 얼굴도 천사의 얼굴로 변하여지고 닮아간다는 어제 주일예배시간에 들었던 목사님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열정 하나로 매일 하나씩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글을 쓰려면 소재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때론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글의 첫머리를 잡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카페를 챙기기나 질문에 답변을 다는 일은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점심 식사시간이나 회사 일과를 마친 이후에 하게 됩니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고 의지하는 기금실무자들과 회사들이 있고 일을 할수록 느껴지는 보람이 힘든 하루 일정 속에서도 나를 지탱하게 해줍니다.
카페지기 김승훈
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허브 (주)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www.sgbok.co.kr
전화 (02)2644-3244, 팩스 (02)2652-3244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 112길 33, 삼화빌딩 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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