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을 마치고 회사를 출발한 시간이 밤 10시 30분, 하늘을 보니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종종걸음으로 걸어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가서 지하철을 타고 당산역까지 가서 일산행 830번 버스를 탄다.  당산역에 내리면 일산을 가는 버스는 9707번, 870번, 871번 좌석버스도 있지만 모두 능곡역 앞을 거쳐가기 때문에 가장 빨리 일산신도시 마두역까지 가려면 비록 자리는 없어 서서가야 하지만 830번 좌석버스가 딱이다.

양화대교를 진입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강변북로를 들어서니 제법 굵어진다. 성산대교 밑에 이르니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진다. 요즘 날씨는 왜이리 변덕스러울까? 그나저나 우산을 사무실에 놓고 나왔는데, 이를 어쩐담~

나이를 먹어가면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필요이상의 걱정은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달리는 차안에서 우산을 사무실에 놓고 나왔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속상해한들 변하는 것은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마두역에 내린 다음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별 내가 취할 행동을 염두해두고 그대로 하면 실행하면 되는 거지. 그냥 차를 타고 가는 과정에서는 그 상황을 최대한 즐기기로 했다. 늦은 밤 11시 10분,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질주하는 심야 좌석버스 안에서 느끼는 속도감이나 제한속도까지 놓고 달리는 스릴도 괜찮았다.

비가 계속 내린다면, 첫째는 정류장에서 잠시 기다렸다 비가 그치면 가는 방법 둘째는 택시를 타고 사는 방법, 세번째는 근처 편의점에 들려 우산을 하나 사가지고 가는 방법이 있다. 비가 그친다면 그냥 마을버스를 타고 가면 되고....내 머릿속에서는 이미 버스에서 내릴 때 상황에 따른 단계별 행동요령을 정해놓으니 이내 마음이 편해진다.

다행히 마두역 버스정류장에 내리니 비가 그쳤다. 살다보면 이렇듯 멀쩡한 날씨가 예기치 않게 비가 내릴 수도 있고, 순탄하게 진행되던 일도 마가 끼고 궂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 말고 그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을 하면서 피해를 최소화시켜가며 즐기며 살아가는 거다.

열정은 좌절의 씨앗이 자랄 여지를 주지 않는다. 흐린 날이 있으면 반드시 개인 날이 있고, 고생이 다하면 좋은 일도 생기겠지 뭐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사는거다. 어차피 우리네 삶은 길흉화복이 뒤섞인 속에서 살아가야 하지 않은가? 하늘이 나만 골라서 불행을 몽땅 주지는 않을 것 아닌가? 불행을 주면 반대급부로 뭔가를 주시겠지 하는 느긋함으로 살다보면 좋은 일도 생기겠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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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큰애가 군입대를 하게 되어 함께 논산훈련소에 갔었는데 변화된 훈련소 문화와 시설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선 입소식 이전에 환송객들이 지루할까봐 공연을 진행하고, 입소식도 예전의 권위적이고 엄숙하고 지루하던 의식이 아닌 간단명료하면서도 부드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부대장 인사말도 신세대 입소생들을 격려하고 "나는 해낼 수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며 짧게 멘트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연병장에는 곳곳에 디지털 화면이 설치되어 있어 5주간 받게되는 훈련내용을 시청각 자료를 통해 전달하고 있었고, 최근에 신축된 신 막사에는 비데와 드럼세탁기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의복이나 군화도 개인 치수를 재서 맞춤식으로 지급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귀 댁의 자녀들을 잘 맡아 훈련을 시켜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만들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그 딱딱한 군대문화도 이렇게 몰라보게 변해있는데 우리나라 기업의 기업복지제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다. 그저 노동조합이 해달라고 떼를 쓰고, 옆 회사나 경쟁사가 한다고 하니 마지못해 흉내만 내는 식이다. 떼를 쓰면 해주는척 하면서 역으로 무얼 하나 양보를 받아낼까 궁리부터 한다. 노사간 줄타리기는 공짜가 없다. 철저한 give & take 방식이 적용된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이라고 다를 수는 없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요즘은 대기업 제조업체보다는 중소기업들이 더 내실있게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늘은  사내근로복지기금 기초과정 교육이 진행됩니다. 지난 6월에 진행했던 이틀과정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 및 사례과정'에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신고' 교재를 가지고 하루 과정으로 압축해 진행하려고 하니 제 머리에 쥐가 납니다. 사내근로복기기금 업무를 새로이 맡은 초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니만큼 최대한 쉽게 진행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미션입니다.

지금 늦은 시각 사내근로복지기금 기초과정 강의 교재를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있습니다. 논산훈련소 부대장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열정을 가지고 즐기며 일을 하려 노력 중입니다. PPT자료도 한달 사이에 많이 진화되었습니다. 다음 9월 교육 때는 또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마음을 훔치는 겁나는 남자'라고 소개된 영화배우 유해진씨의 최근 인터뷰 기사 중 일부입니다.
"(현대무용을 배운 것이) 연기에 도움이 됐다기보단 그런 열정이 밑거름이 됐다. 뭐든지 내걸로 만들고 싶던 시절이 있었다. 90년대만 해도 '영화배우=꽃미남'이라는 인식이 절대적이었다. 친구들이 만날 '네가 무슨 배우냐?'고 놀렸다. 그때마다 오기가 났다. 하나씩 배워서 내 걸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때의 열정이 지금도 그립다. 그때 뜨거웠던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차장님...***입니다.

차장님을 알게 된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처럼 저 필요할때만 연락드려 넘 죄송하여 메일 보냅니다.

매번 안부전화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차장님이고
차장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다는 것이 기금담당자로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인 듯 합니다.

차장님!
환절기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항상 행복한 일만 있으세요
앞으로 종종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 진이 떨어저 가는 오후 늦은 시간에 한 카페회원님에게서
온 메일 하나가 내 기분을 다시 UP시킨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들로부터 받는 전화와 메일 문의에 답하다보면 정작 내 일은 뒷전으로
밀리곤 한다. 밀려가는 업무 때문에 몸은 바빠지지만 이런 격려와 감사메일 하나가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털어버리고 내 마음에 열정과 보람을 가득 채워준다. 이런
피드백에서 힘과 용기를 얻는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된다는 것,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고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인점을 받는다는
자존감이 오늘도 내 일상의 삶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게 해준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요즘은 시장가기가 두렵다.
물가는 자꾸 올라가는데 주머니 사정은 그대로이니도 매달 가계부가 마이너스이다.

학원비가 4월부터 월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인상되었다. 정부에서 영어교육을 강화한다고
영어 수업 중 일주일에 한번은 원어민 강사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해야 하니 수강료를
올려야겠다는 학원측 통보에 그저 꿀먹은 벌어리가 된다. 쌍둥이 녀석들이니 월 6만원이
고스란히 올랐다.

오늘도 농협하나로마트 시장을 보는데 계산대에서 계산하려니 221,300원이 청구가 되어
가지고 있던 돈으로 겨우 지불했다. 장모님과 큰애, 쌍둥이들 5식구이지만 한창 크는 녀석들이라
요즘은 먹어치우는 식사며, 간식, 과일량이 장난이 아니다. 요즘 쌍둥이들이 공부하는데
애쓴다고 체력이 뒤처지는 것 같다고 장모님이 인삼을 갈아서 쥬스로 만들어 주어야겠다고
인삼도 15,000원어치나 사시고, 다음주는 미역국을 끓여주어야겠다고 미역국에 넣을 국거리용
쇠고기도 골라 카트기에 담고, 호박고구마도 간식으로 해주어야겠다고 사시고, 검은콩우유,
냉동실 생선도 모두 동났다고 간고등어도 두팩을 고르신다. 그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달컥 내려앉는다. 마침 간고등어가 30%세일를 하기에 한봉지 더 사시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내 눈치를 보시던  장모님 얼굴이 환해지신다.

내가 고른 것은 야채를 세일하기에 이것저것 골라서 한봉지(1,747원)와 요즘이 쭈꾸미 철이라
살짝 데쳐서 식구들과 함께 먹고 싶어서 산 쭈꾸미 두팩(5,600원)이 고작이었다.
"시장보는데 돈은 들지만 그 덕에 자식들이 아프지않고 잘 먹고 건강하게 커가니 다행이
아닌가? 그래서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버는 것이 아닌가?" 하시는 장모님 말씀에
"맞습니다" 맞장구는 쳤지만 나에게는 당장 경제적인 부담으로 죄어오는 압박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주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성공한 대한민국 상류층과의 설문조사 항목 중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는 결과에서 '가족'을 가장 소중하다고 답한 비중이 56.4%
였다는 사실을 음미해보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족의 안위와 행복을
지키고 돌보자 함이 아니겠는가?

지금 안방 내 곁에서 곤히 자고있는 쌍둥이 녀석들 얼굴을 보면 내가 열심히 생활하여,
어미없이 살아야 하는 쌍둥이들 구김없이 자라도록 뒷바라지도 해주고, 재정적인 후원과
정신적인 멘토까지 해주어 녀석들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했으면 한다. 그런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꿈과 비전을 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하여야 하는 일에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자 한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빠! 이 차가 아빠가 사시려는 차예요?"
큰애가 집 내 책상 유리 밑에 오려 놓은 베라크루즈 차 사진을 보며 묻는다.
큰 녀석은 나를 잘 안다. 나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대상과 목표를 적거나 오려두며
틈만나면 바라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의욕과 열정을 불태운다는 것을...

나는 내가 사는 이유와 살아가는 비전, 열정, 신념을 틈만 나면 녀석에게 반복하여
말하고 있다. 그리고 큰녀석에게도 그런 삶을 살기를 귄하고 있다. 애비는 물질적인
재산 대신 혼자서도 험난한 세상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열정과 도전이라는
정신적인 자산을 남겨주고 싶다.
"너의 인생 목표와 비전을 네 수첩과 네 주변 항상 눈에 마주치는 곳에 적어두고
틈만 나면 자꾸 쳐다보아라! 그리고 이룰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라! 그러면 어느샌가
네가 꿈꾸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의 언어를 사용한다.
어제는 지인이 여의도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서 이제 여의도에 집 사는 것을
포기해야겠다고 말하며 나를 쳐다본다. 내가 여의도에 5년안에 집을 사겠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는 직원이 내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나는 5년 후에 반드시 여의도에 집을 사서 이사할거야!"하고 거침없이 말한다.

현재 내 상황은 최악이다.
집사람도 없고, 쌍둥이를 포함해 자식만 셋인 싱글대디, 집사람이 남겨놓은 빚도
남아있고, 집도 없고, 게다가 개인회생까지... 그렇지만 나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결코 내가 내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고통속에서
가지게 된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나를 버릴려고 했다면 진즉 버렸을 것이다.
무려 네번씩이나 죽음의 문턱까지 간 나를 죽음의 일보직전에 살려낸 것은 무언가
내가 존재해야 하고 살아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으니 마치고 가라는 큰 뜻이 숨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내가 내 자신에게 스스로 그런 가치와 사명을 부여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는 그것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가는 모습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실의와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자신도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주겠다는
사명을 발견해냈다. 그런 비전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꿋꿋히 사는 것이다.

나도 때론 버거운 삶의 무게를 벗어버리고 싶다. 왜 나에게 이런 힘든 고통을 주느냐고
따지고, 목놓아 울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나는 울지 않는다. 대신 웃으려 노력한다.
울음은 커서 불행을 부르고 웃음은 번져서 활력을 만들기 때문이다. 언어는 생각을 바꾸고
생각은 행동을 바꾸며 행동은 습관을 바꾸게 된다. 긍정적이고 실천이 뒤따르는 습관은
종국에는 삶을 성공으로 이끈다. 탈무드에서도 이와 유사한 글이 있다.
"그러나 만약 진정 참을 수 없는 슬픔이 찾아 온다면 신 앞으로 나아가 울고 이웃들 앞에서는
절대로 울지마세요. 슬픔은 신에게 메달리고 기쁨은 이웃과 나누어라"

절망의 언어는 삶을 절망으로 보게 하고, 희망의 언어는 미래를 밝게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징그러울 정도로 힘들었던 삶의 고통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니 삶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절망감도 없다. 대신 나는 그 자리를 자신감과 열정, 희망으로 채웠다.
나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희망은 주문이 된다. 그 희망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낸다. 나는 반드시 해낸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화요일 서울에 사는 초등학교 남자 동창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하여 KBS열린음악회를
보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집사람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에게 했던 약속
"열린음악회에 부부동반으로 꼭 초청하겠다"는 것을 정확히 8개월만에 지킨 셈이다.

역시 친구들은 만나도 부담없고 반갑기만 하다. KBS를 처음 와보았다는 친구들이 대다수였다.
여기 근무하면서 그 흔한 열림음악회 한번 구경시켜주지 못했으니 나도 어지간히 세상이나
친구들과 담을 쌓고 살아왔나 보다. 구내식당에서 저녁식사 요금에 추가하여 식사를 주문하여
식사를 하고, 열린음악회 관람을 하고 호프집에 가서 마무리를 하였다.

문제는 친구들과의 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 찰나, 절친한 분에게서 전화가 와서 비도 오는데
같이 호프 한잔 하고 싶다고 하여 2차를 가게 되었는데, 결국은 술자리가 새벽 3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상대는 사장님이라 다음날에도 대충 보낼 수 있지만 나야 그럴 형편이 아니어서 서둘러
가자고 재촉하여 겨우 그 시간에 일어설 수 있었다.

집에 들어가 겨우 두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출근하여 정상적으로 일을 하려니 힘들었다.
보통 하루에 5시간씩을 잠을 자는데 그중 하루라도 생활리듬이 깨지면 그 후유증은 며칠이 간다.
예전에는 하룻밤을  꼬박 새고서도 거뜬했는데 갈수록 정상 생활리듬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더구나 어제는 개인 일정이 매우 타이트하게 짜여진 날이었다. 다다음주에 열리는 한국생산성본부
"전략적 복리후생관리" 강의 원고를 업무시간 중 틈틈히 마무리하여 전송해야 했고, 점심 때는
모 기업의 노동조합위원장 및 집행부와의 간담회를 겸한 식사가 예정되어 있었고, 저녁 7시부터는
SERI포럼 채권관리자협의회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었다. 회사에서 하는 업무중 종업원대부가 있기
때문에 채권확보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포럼에 가입한지는 꽤 되었으나 실제 세미나에
참석하기 시작한지는 지난 6월부터였다. 좋은 강의 내용과 실전경험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낮의 두가지 일을 무사히 마치고 저녁때 세미나장소인 증권거래소 별관에 도착하니 오후 6시 50분!
아직 저녁을 해결하지 못했고 여기저기 바쁘게 뛰어다닌 탓인지 허기가 느껴져 지하 가게에
내려가 혼자 의자에 앉아 빵 한조각에 우유를 먹으며 하기를 달려려니 울컥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집에서는 가장에 애들에게는 아빠 겸 엄마 역까지 해냐야 하는 싱글대디, 직장에서는 관리자로서
1인 다역을 해내려니 몸과 마음은 고달프기만 하다.

나에게 주어진 고통과 생활의 무게를 감당하며 혼자 헤쳐 나가야 하는 현실이 외로웠는지 모른다.
지난 시간은 결코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오늘 나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신세 한탄을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그러나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려고, 이 나이에 퇴근후에도 자기계발을 위해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지친 몸을 이끌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내 모습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서글프지만,
한편으로는 꼭 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말겠다는 각오를 더욱 강하게 다지게 된다.

강의시간 중 절반정도는 졸음과의 싸움이었지만 오직 열정 하나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영역의 지식을 배워가며 내 자신의 그릇을 키워간가는 것에 위안과 자부심을 느낀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침에 출근하여 컴터를 켜니 켜지지가 않는다.
전원코드를 뽑고 다시 꼽아 시도를 해보았지만 마찬가지 요지부동이다.
고장이다~~ 한달전에도 사무실 여직원 컴이 같은 증상을 보여 헬프데스크에
도움을 받아 해결하려 했지만 별 소득없이 시간만 버리다가 결국 s전자에
서비스를 맡겨 수리한 적이 있는데 같은 증상인 것 같았다.

회사 일도 그렇고 커뮤니티가 PC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다 보니 마치
전장에 출전한 병사가 총이 고장난 것과 마찬가지 신세가 되었다. 그저 컴이
고쳐지기만을 지켜보는 수 밖에.....

덕분에 오전에 밀렸던 신문스크랩을 하고, 오후에야 컴이 고쳐진 후 밀린
업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점점 기계에 의지하는 의존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각종 기안문서며 검토자료 등 업무상, 개인적인 자료들이 PC에 많이 저장되어
있어 PC가 고장나니 꼼짝없이 모든 업무가 올스톱되어 버린다.

외장하드를 일부 활용하고 있지만 뭔가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 같다.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최윤식 소장님은 지난주 미래예측전문가기본과정에서
소장 자료를 5군데에 각각 백업받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 일을 계기로 시니리오에 위한 경영, 사무실 PC가 고장나 모든 자료들이
파괴되었을 때를 가정한 자료 백업과 자료보관 대책을 이제부터라도 세워서
실행에 옮겨야겠다. 그동안 수십년간 내 소중한 땀과 열정으로 이룬 자료들이
자의이든 타의이든 모두 없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나는 내 업무처리와
업무진행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열정과 함께 냉정을 동시에 구비하는
지혜를 갖추어야 함을 오늘 내 컴퓨터가 가르쳐 준 것 같다.

그나마 서비스업체 직원이 가면서 했던 말에서 위안을 삼아 본다.
"일을 너무 열심히 하셨던 모양입니다. 컴이 채 3년도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기능이 다한 것을 보면..."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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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며칠전부터 사무실 컴이 속도가 슬슬 느려지기 시작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메일까지 열리지를 않는다. 회사가 비교적 방호벽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검사나
치료를 소홀히 했는데 인터넷을 타고 돌아다니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사와 치료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나 보다.

요즘 어떻게 메일주소를 알았는지 스팸메일이 부쩍 많이 오고 있다. 도박싸이트,
대리운전싸이트, 다단계싸이트, 대출싸이트 등 이름만 들어서 짜증이 확 밀려오는
것들이다. 교묘한 제목을 달아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클릭을 유도하기도 한다.
일단은 메일을 보낸 주소자 이름과 속성, 메일제목으로 1차로 수팸성 여부를
판정하여 가차없이 수신거부를 시키고 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며 귀중한 시간을 스팸과 싸우는 소모적인 일에 허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 얼마나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란 말인가?

스팸메일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주고 받는 자료나 메일 속에서도 바이러스는
숨어 있고 전파된다. 컴의 속도는 내부 파일량의 크기와 바이러스에 좌우된다.
오전 9시 40분에 검사를 걸어놓은 내 컴퓨터 검사결과 파일갯수는 18만 5000여개,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는 79개라고 한다. 이렇게 파일 수와 악성코드가 많았으니
pc가 버벅거리고 느려터질수 밖에....

우리 생활도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살고자 하는 삶에 장애가 되거나
방해하는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같은 것들을 찿아서 제거해줄 필요가 있다. 나쁜
버릇이나 습관인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생활이나 자기계발을 방해하는 사고,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거부하고 기존의 습관만을 고집하는 일, 새로운 변화에
자신을 노출시키기를 꺼리는 것 등은 자기자신의 발전을 막는 행위로서 마치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안고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PC와 같다.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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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노무현 전대통령 사망을 지켜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1년 4개월 전만해도 우리나라 대통령이었는데 사망, 그것도 자살을 하여 세계 언론에
별로 좋지 않은 뉴스감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더 실망스러운 것은 지난 1년 6개월간의
과정이다. 무릇 대한민국에 예측시스템, 시나리오경영이 존재하고 있기나 하는건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들었다.

잘 나가는 기업이나 개인들은 위기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여기에는 시나리오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혹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조합하여 가상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그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수립해 놓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는 일이 가장 기본이다.

그러나 일국의 바로 전직 대통령을 몰아붙이면서 보여준 일방적인 수사는 실망스러웠다.
노전대통령을 지난 5년간 대통령으로 재임시는 집권 여당의 대통령으로 쭉 지켜보고
상대해보았으면 최소한의 선을 정해놓고 몰아붙였어야 했는데 이런 배려와 가이드라인을
옅볼 수가 없었다.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검찰 소환수사,
그리고 한달간의 긴 공백기간과 계속 이어지는 자식과 부인 등 가적과 측근들에 대한
집요한 수사는 이미 도덕적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노전대통령을 더욱 힘들게 몰아붙여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몰고갔는지 모른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에게 덤비듯, 마지막 자존심마저 구겨진 노전대통령이 택할
선택을 과연 미리 예상하지 못했을가? 아님 권력을 가진 편안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었기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리라는 것을 간과하지는 않았을까?
"그렇지 않아도 곧 불기소처분을 내릴려고 했었는데..."하며 망연자실해 하며 뒤늦게
여론의 역풍을 두려워하며 "최대한 예유를 하라"며 허둥대는 국가기관의 모습에 허탈한
미소만 나올 뿐이다.

그저 열정과 밀어붙임으로 최상의 성과를 낼 수는 없다. 협상과 거래의 기본은 상대를
아는 것이며 그리고 상대와 조건을 맞추어 나가는 것이다. 내 힘을 최대한 아끼며 최대한
많은 성과를 이끌어낸다면 가장 훌륭한 협상결과이다. 그런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상대의 생각이나 말, 습관, 가치관, 취미 등을 최대한 파악하여 이해득실이 다른
각양각색의 카드를 내밀며 서로의 입장을 조율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어느 인사의 말대로
실정법을 위반한 사람에게 무슨 배려냐며 원칙적인 처벌을 할 수도 있지만 전직대통령
이라는 무게 때문에 꼭 처벌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전직대통령들이 한결같이
구속, 수감, 가족들의 수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의 전직대통령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만함이었을까? 아님 자만이었을까? 이번 노전대통령의 자살사건을 지켜보며 기본이
중요함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다음부터는 전직대통령이 또 다시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희망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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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저녁에 지식노마드에서 공동으로 저술한 '사랑하지만 한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집필
작업을 함께 하면서 만나게 된 김재은대표의 '김재은의 행복한 월요편지 200회 특집' 행사에서
사회자가 불쑥 묻는다. "여러분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돌발적인 질문에
내가 느끼는 행복이 무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행복이 뭘까?

야근으로 파김치가 되어도 내가 돌아가 몸을 기댈 수 있는 곳,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수 있고 나를 기다리고 있을 가족이 있는 가정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행복하다.

회사를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면 "아빠 다녀오셨어요?"하며 현관에서 밝은 얼굴로
반갑게 나를 맞아주고, 어쩌다 늦는 날에는 쌍둥이가 아니랄까 자는 자세까지도
똑같이 누워 평화로운 얼굴로 잠들어 있는 자식들 얼굴을 보면 나는 행복하다.

매일 아침 일어나 내가 출근하여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기쁜 마음으로
출근준비를 할 수 있고 회사에 출근해서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넘치는 열정이
내 안에 있음에 나는 행복하다.

한달간 열심히 일하여 급여를 받고 빠듯한 생활 속에서도 일주일, 2주일 아니
어떨 때에는 한달에 한번이라도 온 가족이 칼국수집으로 가서 한그릇 칼국수로
외식을 할 수 있음이 행복하다.

내가 도움을 주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무사히 설립하였으며 감사하다는 메일을
받을 때 나는 행복하다.

퇴근길에 지갑을 털어 계란빵 4000원 어치를 사들고, 혹시라도 계란빵이 식을까봐
봉투 주둥이를 꼬옥 쥐고서 집을 향해 종종걸음을 걸어 갈  때 나는 행복하다.

모처럼 내 지갑이 채워져 있을 때, 쌍둥이들이 "아빠! 내일 학교 준비물이 있어요"
라고 말할 때 "그래, 아빠랑 함께 준비물 사러가자"하며 두 녀석들 손을 잡고
문구점으로 향할 때 애비의 든든함을 보여줄 수 있어 나는 행복하다.

혼자서 세 자식들 뒷바라지에 지치고 삶이 버겁다고 느껴져도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집사람의 숨결을 금방 느낄 수 있는 집사람과 나를 너무도 쏙 빼어닮은
세 자식들이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음을 지켜볼 때 나는 행복하다.

내가 쓴 글이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오르고, 책으로 활자화되어 모습을 드러낼 때
나는 행복하다.

남들처럼 번듯한 서재도, 책상이 없는 비록 비좁은 거실 식탁 위이지만 퇴근후
열정을 바쳐 밀린 일을 하고, 글을 쓰며 하루를 후회없이 보내고 노트북 전원을
끊으며 '오늘도 치열하게 살았구나!'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감사기도를 드리며
하루를 마감할 때 나는 참 행복하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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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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