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 같으면 내가 지하철을 타는 염창역 지하철역 출구 앞에서는 요란스레 "기호 x번 ooo후보입니다" 말과 함께 현란한 갖가지 피켓들이 보이고 로고송 방송들이 우렁차게 흘러나왔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으니 오늘이 선거일임을 실감하게 된다. 이제야 평소 일상 속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누가 당선될까? 여당일까? 야당일까?
그걸 미리 알면 재미가 없겠지. 그래서 신은 인간에게 미래를 보는 눈을 주지 않았나 보다. 이런 궁금함 때문에 선거철이나 입시철이면 무속인들이 한 몫을 단단히 챙긴다지.... 또 사람이 미래를 미리 안다면 삶이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내가 부자가 되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미리 정해져 있다면 누가 힘들게 일하고 공부하려 할 것인가? 내 운명이 거지가 되고, 일찍 죽게 된다면 지금 열심히 살려고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어차피 거지로 살고 일찍 죽을 거라면 그냥 이대로 대충 편하게 살다가 죽으려고 하겠지.....

아무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이라 더 더욱 치열한 것 같다. 벌써 언론에서는 '누가 이기면 어떻고, 또 누가 이기면 어떻고~~'하며 선거 이후의 시나리오를 써대기에 바쁘다. 밤 11시면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거라는데, 아무리 인간이 똑똑하다해도 아직 인간은 11시간 이후 일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여느 때는 투표를 하라고 독려하던 모습도
이번에는 싹 사라진 느낌이다. 바빠서일까? 아님 다른 더 중요한 뉴스가 많아서일까? 아님 선거에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일까? 이제는 지상파 방송이 아닌 인터넷 포털싸이트 뉴스에 더 자주 귀를 기울이게 되고 뉴스를 클릭하게 되는 것은 나만 그런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거라는데~~~ 아무튼 선거 이후에는 당선자는 모든 걸 용서하고(그러나 거짓말을 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호도해서 악용한 사람들은 응당 벌을 받아야겠지. 그래야 다음에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할 것이니) 제발 조용히 시정과 민생에만 전념하셨으면 좋겠다.

나같이 자식을 다섯이나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사교육비 포함)가 만만치 않으니 교육비 부담도 줄여주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자식을 마음놓고 키울 수 있는 여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국가재앙이라고 걱정하는 저출산율도 해결이 될텐데....

또한 당선자는 희망을 주는 시정을 펼쳤으면 좋겠다. 어렵지만 나도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겠지, 일하고 싶은데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일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혜택은 골고루 돌아가게 하면서 열정이 살아 숨쉬는 사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선거 이전보다는 선거 이후가 훨씬 더 중요한데~~
공약이나 말 보다는 실천이 훨씬 더 중요한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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