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개봉하는 강제규 감독의 전쟁 휴먼 대작 '마이웨이'에서 저격수 '쉬라이'를 맡은 중국의 배우 판빙빙. 여배우로서 예쁜 모습은 커녕 비록 적이지만 사람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죽이고, '준식'(장동건)과는 육탄전도 불사한다. 관동군의 포로가 된 뒤에는 갖은 고문을 겪으며 흙투성이, 피투성이에 초췌하고 남루한 모습만 보인다. 비중도 적고, 그것도 예쁘지 않은 모습이 전부라는 것을 알면서도 출연했다.
"힘이 넘치는 작업이었고 즐거웠다"
"아무래도 전쟁신이 많다 보면 여배우로서 힘든 것이 사실이다. 먼지도 많이 묻히고 굴러야 하니까. 특히 이번 영화 같은 경우 폭파와 사격신이 많아 걱정이었다"
"하지만 장동건씨와 오다기리 조씨가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겁내지 말아야지', 추운 날에도 '견뎌야 한다'고 다짐했다"
"어느날 그(강재규 감독)가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내게 '다른 배우에게 갔던 시나리오가 아니다. 당신이 처음이다. 그간 당신이 찍은 영화들을 봤다.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마이웨이'는 내게 다가온 새로운 기회였다"
"'마이웨이'는 한국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최고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런 영화에 출연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배우들에게 꿈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촬영은 물론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가치있는 시도였다."
"다음에는 강 감독이 멜로물로 내게 또 한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꼭 불러달라"
<뉴시스 2011.12.17.>
비중이 적은 역임에도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판빙빙의 자세와 열정, 그리고 자신에게 찿아온 기회와 인연을 소중히 받아들이고, 내일을 준비하며 다음을 기다리는 그녀의 마음이 아름답다. 마이웨이에서 그녀의 연기를 보고 싶다.
카페지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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