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대디가 되고나서 학년초가 되면 가장 심란한 일이 바로 학교에서 보내온 가정실태조사서를 쓰는 일이다. 새로 담임을 맡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족들부터 알아보는 것이 가장 기본이겠지만 매년 같은 서류를 반복적으로 써내야 하는 연중행사가 나같은 아픔이 있는 가정은 그리 달가운 편은 아니다. 가족들 이름과 나이, 관계, 학력, 동거여부를 쓰고 주민등록등본까지 떼서 함께 보내주어야 하는데 작성해야 하는 용지 중심에 '부모란'이 있다.

'부'란을 채우고 나서 '모'란을 쓰려니 왠지 모를 안타까움과 설움이 몰려온다. 불과 4년전만해도 자식들 가정실태조사서나 가정환경조사서에는 나와 아내 이름을 나란히 위 아래로 적었는데 이제는 '모' 란은 빈칸이다. 그래도 요즘은 친절하게도 부모가 안계시면 '안계심'이라고 적으란다. 요즘은 이혼하는 부모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이렇게라도 배려를 해주나보다.

'애들에게 엄마없는 가정이라는 말 듣지 않게 건강하게 오래 살아주었더라면~'하는 야속한 마음이 들다가도 마지막에 '우리 쌍둥이들 손이 많이 가는데 딱 1년만 더 살았으면~~'하며 눈물보이던 아내의 생전 모습이 떠올라 하늘나라에 간 쌍둥이들의 어미 마음은 오죽했으랴 싶어 더 이상 아내 마음을 아프게하고 싶지 않아 그 마저도 슬그머니 놓아버린다.

그래도 초등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들이 나름대로 배려를 해준신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잘 보냈는데 중학교에 진학하니 어찌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요즘 학교를 가기 전에는 매일 머리도 감고 거울 앞에서 한껏 멋을 부리는, 사춘기에 들어가는 증상을 보이는 녀석들인데 우리집 상황을 모르시는 선생님이라면 일단은 결손가정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않을런지, 녀석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애비 맘은 노심초사, 이것저것 두루두루 걱정이 앞선다.

휴일인 오늘도 출근하여 일을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자식들 장래에 대한 걱정이 있다. 토요일 오전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돌아온 재명이와 재윤이에게 넌즈시 물어보니 친구도 잘 사귀고, 학교 생활도 재미있다고 하니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일단은 마음이 놓인다. 담임선생님이 좋아 과학부장을 맡게 되었다는 막내 재윤이, 막내보다는 조금은 참착한 재명이 학교생활 잘 적응하고 어려움은 슬기롭게 극복하여 중학교 생활이 너희 미래의 꿈을 이루어가는 소중한 준비기간이 되길 바란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한 학년이 끝나고, 초등학교가 끝나고 중학생이 되니 돈으로 때워야 할 일들이 많다. 쌍둥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니 교복 사야지, 가방 새로 사야지, 실내화주머니, 실내화, 필기구, 필통, 학원교재 등 새로 장만해주어야 하는 것들이 많다.

내가 자랄 때, 나도 동갑인 막내삼촌이 쓰던 책이며 전과를 물려받아 썼다.(할아버지께서 삼촌과 조카를 같이 국민학교에 입학시킬 수 없다고 삼촌은 여덞살, 나는 아홉살에 입학을 시키셨다) 국민학교 때는 새 교과서로 공부를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지만 좌우지간 어릴 때는 새 책에 대한 동경과 부러움이 대단했기에 쌍둥이들이 새학기가 되면 새로운 필기구, 필통, 연필깎기를 산다고 하면 대부분 그대로 사주고 관대하게 넘기게 된다.

그러나 멀쩡한 연필, 절반도 더 남은 연필을 서랍에 쳐박아두고 새로 사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걸 보면 속에서는 울화통이 치미는 건 어쩔 수 없다. 도무지 절약이나 물건 아끼는 걸 모르고 사는 녀석들...부족하면 사달라고 하고, 그때마다 필요해서 그런가보다 생각되어 사주는데 서랍이며 가방을 뒤지면 멀쩡한 필기구들이 쌓여있다. 풍족함과 윤택 그리고 근검절약과 낭비는 엄연히 구분되어져야 하고 실천되도록 가정에서 가르쳐야 한다.

녀석들이 버린 연필과 지우개는 버리기 아까우니 주워서 내가 쓰게 된다. 언젠가는 녀석들도 애비 마음을 읽고 따라해 주겠지 하고 사는데 도통 진전이 없고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지는 것 같다. 공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쓴 것이 별로 없다. 재우개도 절반 아니 멀쩡한데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고 새로 사겠단다. 아껴쓰라고 하면 잔소리를 한다고 싫어하고, 참고 살자니 속만 부글거리고....돈을 부담하는 지출의 주체는 애비인 나인데 왜 내가 자식들에게 큰소리조차 치지 못하고 사는 걸까?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한 풀 꺾이는 시기는 자식이 처음으로 부모 말에 반항하고 대꾸하고 덤비는 때라고 한다. 여지껏 고분고분하던 자식이 눈을 부릅뜨고 부모에게 대들 때 부모들은 한편으로는 '내 자식이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는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자식에 대해 놀람과 반가움,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말을 거부하는 자식에 대한 서운함과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무기력함이 느껴져 만감이 교차한다고 한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자식들, 마음을 터놓고 자식들 일을 상의할 아내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버려 나 혼자서 잔소리하고 설득시키고 고민하고 가슴앓이를 해야 하는 요즘 내 처지가 참 부답스럽다. 더구나 큰애와의 갈등이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어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빠! 오늘 학원 학부모 설명회가 열리고 있는데 아빠 어디세요?"
"응, 아빠 지금 충남 덕산인데..."
"덕산이요? 학원에 오려면 얼마나 더 걸리세요? 다른 특목고반 애들 엄마들은 다 오셨어요, 그럼 아빠는 못오세요?"
"응, 오늘 아빠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주최하는 선진기업복지제도 컨설턴트 양성과정 강의가 있어 아빠가 강의를 해야 하는데...오늘 참석은 어렵겠다. 미안해서 어쩌니?"
"괜찮아요. 오늘 오시면 교재 할인권을 준데요"
"중1 예비반 세미나는 지난 화요일이 아니었니?"
"화요일이 아니어도 되요. 오늘 오시면 좋은데..."
"정말 미안하구나..."

지난 목요일, 덕산스파캐슬에서 열린 근로복지공단 선진근로복지제도 컨설턴트 양성과정 세미나에서 강의를 막 마치자마자 막내인 재윤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학원 학부모 세미나에 참석하라고....

아내의 빈자리까지 혼자서 1인 2역을 하려니 몸이 몇개라면 부족하다. 어린 쌍둥이들이 이런 애비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려나? 학원 학부모 설명회에 나가보면 아빠들은 몇명 되지 않고 대부분 엄마들이다. 처음에는 쑥스럽고 멀쭘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

강의나 세미나만 아니면 쌍둥이들을 위한 모임이나 세미나에는 항상 우선순위를 두고 잘 참석하는 편이지만 이번 경우는 공교롭게도 화요일은 미래예측 세미나와 목요일은 cfo아카데미 강의후에 곧장 덕산스파캐슬로 내려가 야간 근로복지공단 선진복지제도 컨설턴트 강의를 해야하는 일정과 겹쳐 참석할 수 없었다.

학원 학부모 세미나를 하는 말에는 자녀들이 쉬는 시간이면 세미나장을 와서 부모들이 왔나 확인을 하곤 한다. 별 것 아니지만 자식들은 세미나장에서 부모의 얼굴을 확인하면 괜히 어깨가 으쓱거려진다. 혹시 애비가 왔나 애비 얼굴을 확인하기 위해 두 녀석이 열심히 세미나장을 배회하였을, 그리고 애비 얼굴이 보이지 않자 실망하여 발길을 돌렸을 명이와 윤이 모습을 생각하니 미안해진다. 싱글대디로 직장일, 내 자기계발, 가정사, 자녀들의 일 모두를 두루두루 양립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갈수록 녹녹치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주 금요일 마을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토요일과 일요일 고향을 다녀왔다. 금요일 저녁부터 양평에서 진행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1박 2일 미래예측워크샵을 마치자마자 집에 돌아와 옷만 갈아입고 인천을 경유하여 친구를 태우고 진도를 다녀오는 이틀여정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았다.

친구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보니 어릴적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내다보시며 웃으시던 인자하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분이 돌아가셨다. 마을 친구들과 관을 영구차로 옮기고, 다시 하관까지 하고 나서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삶의 존재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왜 태어났고, 지금 어떻게 살고 있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누구나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삶, 아내도 지난 87년 8월 22일 생면부지의 나와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하여 세 자식을 낳고 함께 살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주먹을 움켜쥐고 나오지만 갈때는 주먹을 펴고 간다고 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돈과 권력, 명예를 잡아보겠다고 주먹을 잔뜩 움켜쥐고 태어나지만 결국 떠날 때는 모든 것을 놓고 하므로 주먹을 펴고 간다고 한다. 하긴 나도 죽어있는 시신이 주먹을 쥐고 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태어날 때나 죽을 때 내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자살하면 죽음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가장 나쁜 죄악이다. 죽으면서 재산이나 빚 일체를 가져갈 수는  없다. 7년전 독신으로 살다가 마흔 후반에 암으로 사망한 어느 지인이 자신이 내린 결정 중에서 가장 후회되는 결정이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말에서도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 흔적없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자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식들이 속을 썩일 때는 왜 자식을 낳아 이런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자식은 나의 흔적이고 분신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식들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고 살았다는 유일한 흔적이 된다는 사실에, 나와 똑같은 분신들이 내가 못다한 역할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에서 행복감과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분신과 대리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자식을 통해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성취하고자 강제할 경우는 오히려 자식을 망치게 된다. 자식은 자식이 가진 개성과 장점이 있고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자식은 부모인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식들이 가진 강점으로 홀로서기를 하기까지 조언하고, 격려하고, 물질적으로 후원해 주는 스폰서 역할에 그치고 만족하려 한다.

언젠가는 맞이하는 죽음, 죽고나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재물, 자식, 명예.... 나는 삶의 가치를 남기고 싶다. 어머님의 죽음, 아내의 죽음, 말더듬, 개인회생, 빚더미 속에서도 결코 세상을 남을 원망하지 않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찿아서 실천해가며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 매일 퇴근해서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자기계발을 하면서 가진 지식을 나누는 직장인의 모습, 자식들 의견을 경청해주고 비전을 찿도록 도와주고 열정과 자신감이라는 자가동력원을 갖도록 끊임없이 격려해주는 아비의 모습... 이런 모습을 사회가 밝아지고, 내 자식들이 보고 듣고 경험하여 그들도 그들의 자식들에게  실천함으로써 바른 가치가 정립된 가정, 이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이 배출되는 가문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12월이면 피할 수 없는 송년모임들. 부서 회식에, 회사 직원들과 지역모임, 각종 동창모임, ROTC 동기모임, 학교동창모임(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경영지도사 동기모임 등 12월은 다이어리 곳곳에 빨간펜으로 모임을 알리는 동그라미가 빽빽히 그어져 있다.

내가 가장 고통스러운 모임은 부부동반모임이다. 유독 초등학교 동참모임과 ROTC모임, 회사 선배님들과 지역모임은 부부동반으로 계속 모이고 있다. 아내 생전에는 이것도 즐거움이었지만 아내가 없는 지금은 부부동반모임이 나에겐 고통이다. ROTC동기모임은 아는 동기가 있어 더욱 불편하여 얼굴을 비치지 않는다.

일산으로 이사온지는 햇수로 17년째, 리더십이 강했던 아내가 주도하여 만든 회사 선배님들과의 지역모임은 내가 피할 수 없는 모임이다. 멤버 모두 나와 아내 모두 직간접적으로 함께 근무했던 분들, 그리고 그분들과 친분이 있는 분들이다. 모두들 회사를 떠나서도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는 회사생활을 하시면서 나름대로 원칙을 지키며 살아오신 선배님들이며 가정에 충실하며, 2차를 가려할 때는 형수님들 눈치를 살피는, 내가 보기에는 형수님들에게 꼼짝 못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선배님들이시다.

최병린국장님과 정성진국장님은 나와 아내의 상사로 동시에 근무를 하신 분들이고, 이상덕사장님과 서정수사장님은 아내와 한 부서에서 근무를 하셨다. 아내 생전에는 아내가 마당발이라 지역모임의 총무를 맡아 하곤 했는데 아내가 하늘나나로 간 이후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내가 그 임무를 맡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부가 함께 늙어가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다. 오늘도 오대환국장님이 주관한 일산 송년모임에서 남편이 과음할까봐 곁에서 눈을 부릅뜨고 술잔을 지키시는 형수님들 모습을 보니 너무도 부럽고 나도 새삼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게 된다.

이상덕 사장님은 개인적으로는 ROTC 15년 대선배님이신데 나와 아내가 여의도 가든예식장에서 결혼식때의 기억을 떠올리시며 오늘도 한마디를 하신다.
"김승훈씨는 나이도 한참 후배인데 머리를 보면 우리와 함께 늙어가려고 그래~~ 애들 키우고 사느라 고생이 많지? 그래 요즘 어떻게 살어?"
"네! 열심히 삽니다"

이 이상 무슨 군더더기 말이 필요하랴~ 나 지금 아주 열심히 살고 있는데....
귀가길에 벽산아파트 앞 황금잉어빵을 파는 포장마차 앞을 지나가는데 붕어빵이 드시고 싶다던 장모님 말씀이 생각나 잠시 서서 지갑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눈을 질끈 감고 지나친다. 

몹쓸 사람~  나 지금 너무 힘든데.... 선배님들 건강을 챙기며 더 이상 술 마시지 말라고 귀에다 대고 말하고 가는 형수님들 모습과, 모임 끝나고 다정히 두 분이 손잡고 귀가하는 선배님들 모습을 보면 내 가슴이 찢기듯 아픈데 당신은 내 마음을 아는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 월요일은 일과후 강남역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로 직행하여 미래예측기본과정 세미나 참석(19시~22시) 이후 집에 귀가하면 밤 11시 40분,
- 화요일에도 일과후 강남역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로 가서 미래예측전문가과정 세미나 참석(19시~22시) 이후 집에 귀가하면 밤 11시 40분,
- 수요일은 일과후 곧장 집으로 귀가하여 밀린 스크랩을 하며 글을 쓰고 카페관리, 쌍둥이들 학원 마중가서 원장님과 면담 실시, 수업후 데리고 오기. 쌍둥이들 과제물과 준비물 챙기기
- 목요일은 커뮤니티 모임이나 저녁모임 참석. 귀가시간 밤 11시
- 금요일은 일과후 곧장 집으로 귀가하여 밀린 스크랩을 하며 글을 쓰고 카페관리, 쌍둥이들 학원 마중가서 데리고 오기. 쌍둥이들 과제물과 준비물 챙기기
- 토요일은 세미나 또는 모임 참석 및 집안일 거들기(시장보기)
- 일요일은 목욕, 교회 예배보기 및 한소망교회 셀리더로서 셀모임 참석

일주일 평일 5일 중 3일을 밖에서 자기계발 때문에 늦게 귀가를 하니 일주일 내내 개인적으로 쉴 수 있는 틈이 별로 없다. 결국 하루 24시간에서 남은 시간을 쪼개어 매일 꾸준히 미래를 위한 투자에 쏟아야 한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 자기계발과 내 개인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키는 일이다. 현재는 내책쓰기 작업, 칼럼쓰기, 블로그 맟 카페관리에 세가지 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것이 내 브랜드를 높이는데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수단이라는 개인적인 판단에서이다.

내책쓰기는 내가 일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시리즈물을 준비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및 신고사례',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실무1(예산)', '사내근로복지기금 회계실무2(결산)'.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전략', '사내근로복지기금 체크리스트',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사례'이다. 이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는 집필 및 출간을 마칠 생각이다.

칼럼쓰기와 블로그관리는 크게 6가지 게시판(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기업복지칼럼, 쌍둥이양육일기, 싱글대디이야기, 열정과도전의 삶, 신문스크랩이야기) 을 중점 관리중인데 고정적으로 글을 써오고 있다. 이제는 글을 쓰는 것이 즐기는 것으로 승화되어 시간만 나면 글을 쓰게 된다. 올해 지식노마드에서 공동집필로 나온 두가지 책(사랑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심남녀 재테크 도전기)도 평소 써놓은 블로그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늘 중앙일보 토요인터뷰에 키 크는 유전자 비밀을 풀어낸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와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시간관리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띄어 옮겨와 본다.
"가장 한정된 자원은 사실 시간이에요. 인력이나 연구비는 늘릴 수도 있지만 시간은 어쩔 수 없잖아요.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려면 불필요한 일을 추려내고 중요한 일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핵심 연구업무, 가령 논문 읽고 결과 분석하고 연구원들과 토론하는 일에 시간을 쏟는 길 밖에 없습니다."

1인지식기업의 승패는 개인브랜드파워이다. 그런데 이것이 그냥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꾸준함과 인내를 요한다. 마치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브랜드파워가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시장을 독식하는 치킨게임과 너무도 흡사함에 전율을 느낀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가 카페지기로 있는 다음카페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 네이버카페 사내근로복지기금포럼에서 진행된 용평리조트 사내근로복지기금야외정모에 쌍둥이들을 데려갔다. 기말고사도 끝났기에 토요일에 현장학습신청서를 내고 데리고 갔더니 신나게 놀았다. 모처럼 싱글대디 아빠가 쌍둥이자식들과 함께한 즐거운 여행~~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정동진관광, 곤도라탑승, 양떼목장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내가 카페지기로 있는 다음카페 사내근로복지기금동아리, 네이버카페 사내근로복지기금포럼에서 진행된 용평리조트 사내근로복지기금야외정모에 쌍둥이들을 데려갔다. 기말고사도 끝났기에 토요일에 현장학습신청서를 내고 데리고 갔더니 신나게 놀았다. 싱글대디 아빠가 모처럼 쌍둥자식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젯밤 미래예측세미나 교육장인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 화장실 유리문에 얼굴을 부딪치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지금은 하늘나라에 갔는 아내 얼굴이었다.

생전에는 늘 붙어다니면 저녁 모임이 있을라치면 "1차만 끝내고 일찍 와라", "술 조금만 마셔라" 등 잔소리를 많이 했고, 어쩌다 모임이 늦어져 밤 통행금지시간인 11시를 넘어서 집에 들어오면 현관에서 눈을 부릅뜨며 "지금이 몇시요?"하며 호통을 치곤 했다. 당시는 남자가 직장생활 하다보면 그럴 때도 있지 너무 조인다고 불평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를 가장 진정으로 챙겨준 사람은 아내였다.

왼쪽 눈위가 부어오르자, 집에 전화를 해서 멍든데 바르는 약이 있느냐고 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할머니께 여쭈어서 다친데 바르는 연고가 있으면 안방에 갔다놓으라고 해도 건성으로 대답하는 쌍둥이자식을 보며 옆구리가 허전함을 느껴진다. 자식들은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 아니 아직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읽고 챙겨줄 지혜가 채워지지 않았다. 부부는 오랫동안 함께 살을 맞대고 얼굴을 맞대고 살았기에 눈빛만 보아도 상대가 무엇 원하는지 직감적으로 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무얼 해달라는지를 알 수 있다.

아내가 있었더라면 유리문에 부딪쳤다고 하면, 어느 부위냐? 얼마나 다쳤느냐? 피는 났으냐? 얼마나 부었느냐? 남자가 칠칠치 못하게 그 나이에 다치고 다니느냐, 눈은 어디다 두고 사느냐 등등 호들갑을 피우고 엄청 잔소리를 하면서도 꼭 필요한 약을 준비하여 귀가하면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약을 발라주었을텐데..... 모르지 하늘나라에서 내 모습을 보고 나이값도 못하고 다치고 산다고 안타까워하며 잔소리를 하고 있을지도...

직장인, 아니 남자들에겐 가정은 열정과 활동에너지의 원천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직장에서 상사에게 혼나고 깨져도 집에 퇴근하여 아내와 자식들 얼굴을 보면 다시 잃었던 힘과 용기를 충전하여 다음날  다시 출근하곤 한다. 전에는 하루 8시간 진행되는 이틀, 3일간 강의를 마치고 집에 가면 아내는 자식들을 모두 나오라고 하여 현관까지 나와 꼭 "고생했수" 말 한마디를 건내주곤 했다. 나의 아니 가장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그 한마디에 긴장과 피로가 확 풀리며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일을 하곤 했지.

요즘 세미나와 책쓰기 공동집필작업, 회사 일 때문에 늘상 집에 늦게 들어가곤 하는데 현관에서 일찍 일찍 집에 들어오라고 호통치던 아내, 힘들 때는 "요즘 힘들죠?"하며 한마디 건내주고 내 기를 세워주던 아내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진다. 찬바람이 불어서 더 그런가?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침에 통근버스에 탑승하려고 승차권을 꺼내기 위해 지갑을 여니 승차권이 딱 하나뿐이다. 20개짜리 승차권이 금새 바닥이 났네. 또 승차권을 사야겠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미래예측기본과정과 미래예측전문가과정 세미나가 열리는 강남역 부근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로 향한다. 19:00부터 시작되는 세미나에 늦지 않기 위해서는 18:15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뛰어가야 한다. 가방에는 넷북이며 세미나 교재, 회사에서 처리하지 못한 일꺼리들로 가득 차있어 어깨에 메고 뛰어가기도 숨이 차다.

신논현역에 내려 500미터를 걸어가는 도중 미니스톱 편의점이 보인다. 오늘도 저녁을 챙겨먹지 못했구나! 세미나가 밤 10시에 끝나니 그나마 지금 저녁을 챙겨먹지 못하면 저녁식사는 건너뛰게게 된다. 편의점에 들어가 호빵 하나와 우유 한모금에 허기를 채워본다. 문득 어젯밤 꿈에 아내가 2억원을 대출받아 암치료비와 생활비에 쓰겠다고 통장에 넣어둔 것이 생각나 눈 딱 감고 로또를 2000원어치(쌍둥이들이 생각나) 자동으로 산다. 요즘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 하늘나라에 간 아내가 도와주려고 꿈에 나타난 걸까?

쌍둥이들이 12월부터는 학원에서 중학교 과정을 배운다고 한다. 학원비가 1인당 27만원에서 3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급여는 몇년째 제자리인데 물가는 올라도 너무 오른다. 앞으로 쌍둥이들 중학교 들어가면 휴대폰도 사준다고 했는데 어찌 뒷바라지를 해야 하나~~ 월말이라 학원비도 보내주어야 쌍둥이들이 기죽지않고 공부할 수 있겠구나 싶으니 보험사에서 약관대출을 받고 내 지갑을 털어 그나마 몇개 남아있지 않은 배추잎사귀까지 보태서 학원으로 송금해준다. 그나마 엄마의 빈자리를 잘 극복하고 반듯하게 잘 자라주는 쌍둥이자식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요즘에는 회사 게시판을 보기가 겁난다. 겨울이라 직원들 애경사가 많다. 올 한 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선배님들이 퇴직 전에 자녀들 결혼을 시키느라, 또 계절이 바뀌면서 직원들의 부모님들 부고가 줄을 잇고 있다. 경조사는 품앗이라는데 알고나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나도 아내가 하늘나라로 갔을 때 이미 직원들에게 신세를 졌던 터라....

왜 이리 생활이 힘들까? 시간이 지나갈수록 생활이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더 힘들어지고 팍팍해진다. 그런데도 국가에서는 대책도 세워주지 않으면서, 사교육비에 보탬도 주지 않으면서 무턱대고 애를 낳으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자식들을 낳아서 키우는데 이렇게 돈이 많이 들고 허리가 휠 정도로 하루하루 살기가 힘든데 누가 애를 낳으려 들겠는가?

그러나 앉아서 신세한탄만 한다고 문제해결이 되겠는가? 이 모든 어려움을 지금 나에게 주었다는 사실, 그리고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 꼭 멋있게 인생역전시켜 위기가 기회가 된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야 말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쥔다. 이런 인생의 위기가 나를 다른 사람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틈새시장 전략이 될 수 있기에, 매일 헐떡거리는 삶을 살면서도 나는 자기계발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힘들어도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지~~

하지만...솔직히, 지금 너무 힘이 든다.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