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답답한 심정을 글로 푸념하였더니 어느 회원이 뼈있는 덧글을 올렸다.
"요즘..... 명윤아버님 글이 자꾸 무겁다~~ 쌍둥이랑 명윤아빠랑 건강하고 거기다 두녀석 공부까지 잘하고 있는데... 내가 힘나는 이슬한잔 사드려야할려나 봐요 ^.^  화이팅 하시고 흰머리는 염색하세요. 요즘 간편하게 염색할 수 있는것도 있던데..."


'아~~ 내 글이 다른사람들에게 어두움과 불편함을 주었구나!'
정신이 번쩍들어 우울모드에 신세한탄을 하던 나를 즉시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아무리 생활이 힘들고 어려워도 꿋꿋히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꿋꿋하게 사는 내 모습을 통해 힘든 다른 사람들도 다시 일어서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고 궁극적으로는 더불어 삶의 승리자가 되어 함께 웃고 싶다는 내가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리라. 이건 내가 거꾸로 내 글을 읽는 독자에게 일으킴을 당하게 되었네.

살아도 살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경제적인 고통,
나의 인내를 시험하듯 계속 밀려드는 감내하기 힘든 사건의 연속,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시 밀려드는 더 큰 파도.... 빚더미 속에 홀로 남겨져 매일 생활비를 걱정하며 세 자식과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싱글대디로 누구에게도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앓으며 제풀에 지쳐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표정이 어두워졌고, 반복되는 일상에 자식들에게 짜증을 내고, 글에도 한숨과 푸념이 늘어갔다. 내면이 어두운데 쓰는 글이 밝았겠는가? 가슴이 아닌 내 감정을 감추고 손끝으로 썼던 글은 어쩌면 가식적인 글이었는지 모른다.

혼자서 고민하고 푸념을 한다고 얽힌 문제가 해결될리 있겠는가? 그럴수록 내자신이 나를 더 어두운 고통속으로 내몰았던 것은 아닐까? 이제는 예전의 웃음을 되찿으리라 마음먹고 장모님께 앞으로는 당분간 고정적인 강의가 없으니 지출을 줄이자고 제안하고, 쌍둥이들에게도 아끼자고 양해를 구했다.

까잇것~~ 내려놓으니 이렇게 마음이 편한 것을...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내 능력이 허락하는 선까지 최선을 다하며 사는거야. 나머지는 하나님께 믿고 맡겨야지. 이왕이면 찡그리지 말고 웃으면서 사는거야.

내곁에는 내 얼굴도 모르면서도 이렇게 덧글로서 성원해주는 든든한 우군들이 많은데...  
 
싱글대디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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