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마을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토요일과 일요일 고향을 다녀왔다. 금요일 저녁부터 양평에서 진행된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1박 2일 미래예측워크샵을 마치자마자 집에 돌아와 옷만 갈아입고 인천을 경유하여 친구를 태우고 진도를 다녀오는 이틀여정이 그리 녹녹치만은 않았다.
친구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보니 어릴적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내다보시며 웃으시던 인자하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분이 돌아가셨다. 마을 친구들과 관을 영구차로 옮기고, 다시 하관까지 하고 나서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삶의 존재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왜 태어났고, 지금 어떻게 살고 있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누구나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삶, 아내도 지난 87년 8월 22일 생면부지의 나와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하여 세 자식을 낳고 함께 살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주먹을 움켜쥐고 나오지만 갈때는 주먹을 펴고 간다고 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돈과 권력, 명예를 잡아보겠다고 주먹을 잔뜩 움켜쥐고 태어나지만 결국 떠날 때는 모든 것을 놓고 하므로 주먹을 펴고 간다고 한다. 하긴 나도 죽어있는 시신이 주먹을 쥐고 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태어날 때나 죽을 때 내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자살하면 죽음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가장 나쁜 죄악이다. 죽으면서 재산이나 빚 일체를 가져갈 수는 없다. 7년전 독신으로 살다가 마흔 후반에 암으로 사망한 어느 지인이 자신이 내린 결정 중에서 가장 후회되는 결정이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말에서도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 흔적없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자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식들이 속을 썩일 때는 왜 자식을 낳아 이런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자식은 나의 흔적이고 분신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식들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고 살았다는 유일한 흔적이 된다는 사실에, 나와 똑같은 분신들이 내가 못다한 역할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에서 행복감과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분신과 대리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자식을 통해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성취하고자 강제할 경우는 오히려 자식을 망치게 된다. 자식은 자식이 가진 개성과 장점이 있고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자식은 부모인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식들이 가진 강점으로 홀로서기를 하기까지 조언하고, 격려하고, 물질적으로 후원해 주는 스폰서 역할에 그치고 만족하려 한다.
언젠가는 맞이하는 죽음, 죽고나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재물, 자식, 명예.... 나는 삶의 가치를 남기고 싶다. 어머님의 죽음, 아내의 죽음, 말더듬, 개인회생, 빚더미 속에서도 결코 세상을 남을 원망하지 않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찿아서 실천해가며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 매일 퇴근해서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자기계발을 하면서 가진 지식을 나누는 직장인의 모습, 자식들 의견을 경청해주고 비전을 찿도록 도와주고 열정과 자신감이라는 자가동력원을 갖도록 끊임없이 격려해주는 아비의 모습... 이런 모습을 사회가 밝아지고, 내 자식들이 보고 듣고 경험하여 그들도 그들의 자식들에게 실천함으로써 바른 가치가 정립된 가정, 이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이 배출되는 가문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
싱글대디 김승훈
친구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보니 어릴적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내다보시며 웃으시던 인자하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분이 돌아가셨다. 마을 친구들과 관을 영구차로 옮기고, 다시 하관까지 하고 나서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삶의 존재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왜 태어났고, 지금 어떻게 살고 있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누구나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삶, 아내도 지난 87년 8월 22일 생면부지의 나와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하여 세 자식을 낳고 함께 살다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주먹을 움켜쥐고 나오지만 갈때는 주먹을 펴고 간다고 한다. 혹자는 이를 두고 돈과 권력, 명예를 잡아보겠다고 주먹을 잔뜩 움켜쥐고 태어나지만 결국 떠날 때는 모든 것을 놓고 하므로 주먹을 펴고 간다고 한다. 하긴 나도 죽어있는 시신이 주먹을 쥐고 있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태어날 때나 죽을 때 내 의지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자살하면 죽음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가장 나쁜 죄악이다. 죽으면서 재산이나 빚 일체를 가져갈 수는 없다. 7년전 독신으로 살다가 마흔 후반에 암으로 사망한 어느 지인이 자신이 내린 결정 중에서 가장 후회되는 결정이 결혼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말에서도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 흔적없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자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식들이 속을 썩일 때는 왜 자식을 낳아 이런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자식은 나의 흔적이고 분신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식들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고 살았다는 유일한 흔적이 된다는 사실에, 나와 똑같은 분신들이 내가 못다한 역할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에서 행복감과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분신과 대리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자식을 통해 부모가 이루지 못한 꿈을 성취하고자 강제할 경우는 오히려 자식을 망치게 된다. 자식은 자식이 가진 개성과 장점이 있고 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자식은 부모인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식들이 가진 강점으로 홀로서기를 하기까지 조언하고, 격려하고, 물질적으로 후원해 주는 스폰서 역할에 그치고 만족하려 한다.
언젠가는 맞이하는 죽음, 죽고나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 재물, 자식, 명예.... 나는 삶의 가치를 남기고 싶다. 어머님의 죽음, 아내의 죽음, 말더듬, 개인회생, 빚더미 속에서도 결코 세상을 남을 원망하지 않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찿아서 실천해가며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 매일 퇴근해서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자기계발을 하면서 가진 지식을 나누는 직장인의 모습, 자식들 의견을 경청해주고 비전을 찿도록 도와주고 열정과 자신감이라는 자가동력원을 갖도록 끊임없이 격려해주는 아비의 모습... 이런 모습을 사회가 밝아지고, 내 자식들이 보고 듣고 경험하여 그들도 그들의 자식들에게 실천함으로써 바른 가치가 정립된 가정, 이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이 배출되는 가문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
싱글대디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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