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윤 : "아빠 죄송해요. 제가 전교 1등이 아니고 전교 2등이래요"
나 : "그래,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재윤 "제가 평균 98점인데, 평균 99점짜리가 한명이 있데요"

어제 전교 1등이라고 의기양양해있던 재윤이가 오늘은 뜻하지 않게 평균 99점짜리가 나오는 바람에 전교 2등으로 밀려버렸다. 우리 윤이가 무얼 잘못했는가? 오히려 전교 2등, 반에서 1등을 한 것이 자랑스럽고 잘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에서 정직하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직 초등학생이니 공부하라는 압박을 가지지 않았다. 앞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가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공부하라는 소리를 들을텐데 미리부터 내성을 길러주고 싶지 않았고, 공부를 채근하지 않았던 더 근본적인 이유는 자기자신의 주인으로 행동을 하고 동시에 공부를 즐겁게 하도록 만들어쥬고 싶어서였다.

회초리를 옆에 끼고 문제풀이를 시키고 공부를 시키면 그 순간은 잘 할지는 모르지만 오래 가지는 못한다. 성과도 스스로 즐기며 공부하는 자를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다. 지금 내가 일에 미쳐서, 좋아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에 몰입하고 매일 밤 늦도록 칼럼을 쓰고, 카페를 관리하고, 카페나 메일로 오는 질문에 답글을 다는 모습을 솔선수범하여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내 자식들도 애비처럼 인생을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하여 즐겁게 살라고 가르쳐주고 싶었다.

다행히 애비 의도대로 잘 적응해나가면서, 공부를 재미있어 하는 쌍둥이들이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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