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학원 온라인숙제를 위한 컴 사용시간을 조정해준 이후 하룻만에 바로 재명이에게서 효과가 나타났다.

12/9 재명 영어단어시험 점수 18/20, 반에서 3등...

사실 일상생활에서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이렇게 성적과 관련하여 자율과 통제 사이에서 겪는 갈등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어제 매일경제신문에 매우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AP통신이 노벨상 수상자 4명에게 "성과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느냐"는 인터뷰 질문에 연구자 공히  자유로운 연구활동과 커피 브레이크 등 자율성을 성과의 비결로 꼽았다고 한다.
"미국 벨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는 거의 무시했다. 연구자들끼리 협력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물리학상 수상자 조지 스미스)
"연구분야를 마음대로 택할 수 있었던 자유가 성공포인트였다"(물리학상 수상자 윌러드 보일)
"휴식시간에 커피를 많이 마시며 동료들과 토론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영국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서 오후에는 식사를 하고 차까지 마시면서 언제 연구를 하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학자들과 차를 마시면서 의견을 나누고 어떤 실험을 해야 할지를 배울 수 있었다"(화학상 수상자 토머스 스타이츠 박사)

막상 녀석들 성적이 꼴찌를 헤맬 때는 화가 나서 그냥 쥐어박고 싶었지만 꾹 참고, 평소 공부를 잘하는 녀석들이 그렇게 성적이 곤두박질을 친 원인이 무엇인지, 공부하는 프로세스에 문제는 없는지, 제도적으로 애비가 풀어주어야 할 사항은 없는지를 살펴보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선행이라는 판단이 섰다. 문제를 분석하다보니 컴이 하나여서 예습복습을 하는데 지나친 경쟁심이 작용하는데서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쌍둥이들은 원래 서로 경쟁심이 강한데 명이와 윤이는 유독 더 심한 것 같다.  컴 하나를 놓고 서로 숙제를 먼저 하겠다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다 둘 다 예습복습을 못해가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녀석들은 아직은 어려 자율성을 스스로 활용하고 통제할 능력이 부족해 때론 누군가가 조정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꾸준한 격려도 잊지않고 있다. 지난 4월 영국 ITV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무대에서 'I Dreamed a Dream'을 불러 '여자 폴 포츠'라는 영광을 얻은 마흔여덟의 수전 보일은 계속 노래하게 만든 힘으로 '어머니의 격려'를 꼽은 것을 보면 부모나 선생님의 격려가 자녀들의 꿈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녀석들에게 주는 격려와 자율성이라는 양분을 십분 이해하고 잘 활용하여 꿈을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다.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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