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큰애 해외 어학연수는 보내셨나요?"
B : "작년에 미국으로 한달간 보냈어요"
A : "얼마정도 들던가요?"
B : "항공료다 뭐다 이것저것 합하니 금새 천만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A : "작은애 과외는 안시키세요? 우리 애는 학원비 외에 두 과목 일주일에 두시간씩 두 번하고 80만원 드는데..."
B : "우리는 1:1로 하고 일주일에 6시간하는데 한달에 별도로 130만원 들어요"
A : "과외 장소는요?"
B : "과외 선생님이 오피스텔을 얻어서 그곳으로 가서 받고 와요"
A : "그 정도 돈을 들이셨으니 자식이 잘 되어야 하는데..."
B : "글쎄요. 우리 애는 내신이 별로 좋지 않아 수능에서 점수를 커버해야 하는데 걱정이예요. 그래서 요즘은 애들 공부하는지 밤 늦도록 감시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있어요"
A : "그러게 말입니다. 들인 돈을 생각해서라도 애들이 잘해주어야 하는데..."

어제 모처럼 운동을 하러 정발산에 올라갔다가 두 아줌마들의 과외수다에 스트레스만 받고 기분이 찜찜해서 내려왔다. 다른 부모들은 자식들을 위해 두 팔 걷어부치고 저렇게 과외까지 시키며 극성으로 뒷바라지를 하는데 나는 뭐람???

요즘 자녀교육은 1차가 엄마의 정보력, 2차가 할아버지의 재력, 셋째가 아이의 실력이라는데 나는 1차와 2차는 전혀 도움을 못주고 있으니... 오직 자식들의 노력과 실력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니 답답할 수 밖에... 자식들의 실력과 노력이 제일 중요한데 세번째로 밀려버린 시대....

그래도 쌍둥이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로 열심히 노력하니 감사하기만 하다. 지난 금요일 학원 선생님들과의 면담에서 선생님들이 명이와 윤이는 틀린 점을 지적하고 혼내면 위축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분발하니 더 이쁘다는 말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본다.

그래 너희들도 이 애비처럼 어려움에 결코 굴하지 말고, 그것을 지렛대로 활용하여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꼭 이겨내길 바란다. 진정한 승리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여 극복하고 목표를 이루어내는 사람이란다. 현재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엄마가 없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우리 한번 인생에서 꼭 승리해 보자꾸나~

쌍둥이아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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