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맞이하는 추석 명절, 때마침 마을에서는 '추억의노래 콩쿨대회'가 열렸다. 내고향 진도군 지산면 소포리는 마을이 크고 주민들이 많이 살다보니 향우 중에는 악단밴드를 운영하는 사람도 있고, 남도예술원장도 있고 도지정문화제로 임명받은 어르신이나 선배들도 많이 있으니 축복받은 마을이다.

어제 저녁 고향에 내려온 마을 친구들과 콩쿨대회가 열리는 마을 전통민속체험장에서 만나 콩쿨대회를 지켜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면장, 군수님, 진도해남완도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까지 얼굴을 내밀며 인사를 하는 것을 보니 다시 한번 마을의 위상을 느끼게 된다.

1등 상품이 42인치 LCD TV, 2등은 통돌이세탁기, 3등은 에어컨이라니 부상 상품 또한 만만치 않다. 내 친구 중 한명은 시골 아버지집에 LCD TV를 마련해주겠다고 본인과 자식, 여동생 셋이 함께 참가하기도 했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자식과 손자들의 마음과 열정, 도전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콩쿨대회가 시작하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밖에 나가서 초청가수며,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박자에 맞추어 열심히 박수를 치며 응원을 하니 곁에 있던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한마다씩 한다. "오늘 승훈이가 제일 재미있게 노네" 평소에 이런 자리에 잘 나타나지 않고 샌님같이 굴던 내가 열심히 박수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친구들 눈에는 낯설게 보였던 모양이다.

강의를 하다보면 내 강의에 집중해주고 호응해주는 교육생들이 그리 고맙고 반가울 수가 없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수록 강사는 신이 나서 더욱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게 된다. 콩쿨대회도 마찬가지로 나 한사람이라도 열심히 호응해주고 응원해주면 그만큼 노래하는 사람이 신이 나서 더 열심히 노래를 부를 것이 아닌가?

어차피 보내야 하는 시간이고 선택이 제한되어 있다면 이 시간만큼은 철저히 어울리는 사람들이나 조직, 시스템에 철저히 동화되어 즐겁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시간, 지금에 충실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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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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