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미사를 마치고 아내 손을 잡고 성당 근처 등촌시장을 들렀다.

 

손을 잡고 다니는데 문득 지난주 다녀온 ME교육에서 앞으로 부부가 다닐

때면 늘 아내 손을 잡고 다니라고 했던 신부님 말이 생각난다. 우리 부부는

평소에 늘 손을 잡고 다니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는데 다른 부부들은 쑥스

러운가 보다.

 

등촌시장이 집 근처보다는 일요일 미사후에 다음 한주간 먹을 야채며 과일을

곧잘 사온곤 한다.

가격이 싸기에 잔뜩 이것 저것 사가지고 낑낑거리며 집에 왔다. 저녁에는 비가

온다고 저녁까지만 한시적으로 단감을15개에 5000원에 세일을 한다는 과일

가게 총각의 상술에 이끌려 단감을 사다보니 이어 사과에 대봉시에, 야채까지

사서 짐이 늘어버렸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마음 편하게 살려고 회사를 그만두었는데 요즘은 오히려

다닐 때보다도 더 바쁘게 살고 있다.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글도 쓰고 여행도

다니고 성지순례도 아내와 함께 다니고 마음 편히 지내려고 하였는데 내가

바쁘니 옆에서 내 일을 도와주는 아내도 덩달아 매일 바쁘게 지낸다. 시장을

들를 시간이 없어 이렇게 주말이나 일요일에 한번씩 시장에 들러 일주일동안

먹을 과일을 준비해 둔다.

 

눈비가 내리려는지 바람이 차갑다. 비가 내리고나면 이제 본격적인 춥고도

긴 겨울에 접어들겠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추석명절에 지난 메일을 정리하다가 아내가 보내준 메일을 다시금

보게 되었다. 보낸 메일의 제목이 '남편을 빨리 죽이는 열 가지 방법'

으로 꽤나 자극적이고 도발적이다.

 

천안국제웰빙품엑스포 조직위가 엑스포장 웰빙건강관에 걸어놓은

문구를 소개한 기사 중 일부였다. 이 전시코너에 소개되었다는 

'남편을 빨리 죽이는 열 가지 방법' 기사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남편이 뚱뚱해도 개의치 말고

2. 술을 취하게 마셔도 방치하며 오히려 단과자를 권한다.

3. 항상 가만히 앉아있게 한다

4. 기름진 음식을 식탁에 더 올린다

5. 짜고 매운 식사에 길들이게 한다

6. 설탕을 넣은 커피를 벌컥벌컥 들이켜게 한다

7. 담배를 피워도 내버려 둔다

8. 밤을 새워 일해도 자라고 권하지 않는다

9. 휴가여행을 가자고 조르지 않는다

10. 남편이 한 일에 끊임없이 잔소리 하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 아내가 늘상 하는 말이나 행동과는 반대이다.

아내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나는 아마도 오래 살 가능성이

있으려나 보다.ㅎㅎ

 

1. 복부비만이 심하다고 운동해야 한다고 나를 헬쓰장에

등록을 시켰다.

2. 술을 많이 마시고 오면 며칠이고 잔소리를 해댔다. 최근에

대장용종 수술까지 했으니 이참에 술도 끊어야 할 모양이다.

3. 늘 몸을 움직이게 했다. 아니 집에서 늘 청소며 집안살림을

부지런히 하니 나도 미안해서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게 만든다.

4. 외식은 거의 않고, 식탁에는 늘 집에서 아내가 직접 요리하고

준비한 음식을 내놓았다.

5. 식탁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이 없다. 

6. 커피는 하루에 한잔 이내로 마시고(마셔도 원두커피로 옅게),

양파껍질이나 발효차를 직접 만들어 내놓는다.

7.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는다. 내가 담배를 피웠더라면 처음부터

아예 아내의 결혼상대자로 만나지도 않았을 거란다.

8. 우리집 통행금지는 밤 11시이고, 집에서도 밤 10시만 넘으면 잠을

일찍 자자고 서서히 경고가 들어온다. 밤 11시가 넘으면 방에 들어

오지 말라고 수위가 높아진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밤12시를 넘기지 않는다.

9. 대학원과 미래예측교육이 끝나는 내후년에는 가고 싶은 성지순례와

국내외 여행지를 미리 정해놓고 지금부터 나에게 부단히 반복적인 세뇌

교육을 하고 있다. 주말과 일요일 일정은 이제는 내 혼자서 결정하지

못할 것 같다.

10. 내가 하는 일이 원칙이 아닌 일이 아닌 이상 잔소리는 하지 않는다.

원칙을 벗어나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진다. 결단력이 있고

과감한 것은 영락없는 갱상도 아지매다.ㅎ

 

노후는 부부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곰곰히 살펴보고 때론 불평 아닌

불평도 해보려하지만 아내가 제시하는 생활습관과 간섭같은 잔소리를 

반박할 이유를 찿을 수가 없다. 그냥 맞추고 사는 일이 더 나을 듯하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마을친구가 카톡으로 장문의 글을 보내왔다.

'50살이 넘어서야 이해되는 말'이라는 글이다.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 회사 다닐 때는 절대 그 다음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

- 잘난 사람보다 약간 무능한 사람이 회사를 오래 다닌다는 사실,

- 무엇이든 20년을 해야 겨우 전문가소리 듣는다는 것,

- 회사나 업계의 인맥은 떠나면 3%정도 밖에 안 남는다는 것.

   결국 남는 것은 사진, 자식, 자기가 만든 컨텐츠이며 아내는

아니라는 것.

- 생에서 행복해지려면 두 가지를 해야 한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기대감을 낮추는 일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엉뚱하고 무모한꿈으로부터 떠나는 것이다.

 

공감이 가는 글이다.

올해로 직장생활만 만 28년을 넘어 29년째 접어들고 있다.

비숫한 시기에 사회에 나와 회사에 다녔던 친구들 중 많은

친구들이 이미 회사를 떠나 집에서 쉬거나 제2의 직업에 도전

하여 성공한 이도지만 실패한 이가 더 많다.

동창회 모임에 가보면 해마다 참석하는 친구들이 줄고 있다.

 

자신감과 우쭐한 기분으로 보냈던 40대를 지금 돌이켜 생각하니

잠시 부끄럽기도 하다.

지금 내가 회사에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자신의 노력

뿐만 아니라그동안 나를 위해 격려와 함께 기도해준 가족과 친척,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사람들 덕분이었음을 깨닫게 되고

나도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이제는 서서히 다가올 퇴직 이후를 생각해본다.

인생에서 결국 남는 것은 사진, 자식 그리고 컨텐츠라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나에게는 늘 나의 든든한 반려자인 아내가 있다.

 

늘 내 곁에서 나의 확실한 우군이 되어준다.

힘든 삶을 헤쳐나왔던 과거의 공통적인 아픈 경험과 상처를 안고

재혼하여 새로이 시작했지만 뒤늦은 만남이 오히려 이상적인

반쪽을 채워주기 위한 인고의 훈육기간이었음을 뒤늦은 느끼고

서로에게 감사함으로 과거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간다. 

지난 못다했던 사랑이 가정을 더욱 강하게 결속시키는 것 같다.

 

9월의 첫날이다.

중간에 추석이 있어서 이번 추석은 전 가족 일곱 모두가 고향을

다녀올 생각이다. 부모님 살아전에 자주 뵙고 우리 부부가

중심을 잡고 다섯자식들 한가족 한식구로 잘 융합시켜야지.

 

가장 모범적인 재혼가정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다섯 자식들이

잘 자라서 홀로서기를 하고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해 주는 것, 내 작은 소망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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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루했던 장마에

폭염으로 얼룩졌던

8월을 하루 남겨놓고 있다.

갈수록 기상이변 현상이 늘어가니

적응하며 살아가기도 힘들다.

 

오늘 어느 카페회원이

평소 존경하고 좋아했던 분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올렸다.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나는 법이지.

나는 존경했던 그분처럼

당신도 누군가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사람은 수많은 선택을 하고 산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도 흐지부지되었고

야심차게 계획했던 자격증 취득이며

세미나와 교육참석 등 자기계발도 무디어졌고

대부분 슬그머니 그만둔 경우가 많다.

 

내가 아침마다 다니는 헬쓰장에는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만 빼고 매일 출근하다시피 운동을 열심히

시는 분이 있다.

나보다 열살 위인 그분을 나는 회장님이라 부른다.

회장님은 나이는 60대 중반이지만 근력은 40대중반 수준이다.

무거운 역기며 운동기구를 거뜬히 들어올리신다.

얼마나 운동을 하셨냐고 물으니 40대부터 꾸준히 하셨단다.

그렇지! 꾸준함을 이길 장사가 어디 있을꼬?

 

장마에 폭염으로 얼룩진 8월에도 변함없이

국회에서 진행하는 STATA교육과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미래예측과정 교육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내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다.

훗날 2013년 8월도 내 인생에서 의미 있었던 한 페이지였다고

웃는 날이 오겠지.

 

매일 늦게 귀가했던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묵묵히 뒷바라지해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여보! 여기 야채쥬스와 삶은 달걀 있어요. 일하시다가 배고프면 드세요"

 

사무실에 출발하기ㅍ전 옥상에 널어둔 이불을 걷어가지고 내려오니 아내

는 미리 챙겨놓은 쥬스며 과일, 삶은 달걀을 내게 내민다. 토요일 쉬는 날

인데도 논문작업을 한다고 사무실로 혼자 가버리는 내가 서운하기도 하련

만 아내는 내색을 않고 계단까지 배웅을 한다.

 

아내와 재혼한지 2년 3개월이 지나간다. 늦깎이로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

하고 나서 결혼을 했으니 휴일다운 휴일을 가져보지 못했다. 늘 토요일

이면 수업 가야지, 세미나 가야지, 밀린 회사일 처리해야지, 내부감사 받

느라고 20개월 가량 시달렸지, 요즘은 논문을 쓴다고 정신없이 지내지....

내가 힘들어 할때는 아내도 어김없이 함께 힘들어 했다.

 

"내가 그냥 혼자 살지 왜 아들 셋이나 딸린 이 아저씨와 재혼을 해서 이

고생일꼬~"

"혁이나 인이 다 키워놓으니 이제는 쌍둥이들이 둘 턱 내 앞에 버티고

있으니...."

"늦둥이 쌍둥이자식 둘에게 휘둘리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이 마음씨 착한

이 아저씨를 우짤꼬!!!"

 

아내는 내가 안쓰러운 모양이다. 쌍둥이들 신경쓰랴, 늦은 나이에 공부

를 해보겠다고 대학원이며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며 국회 입법조사처

세미나에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밤 늦게 파김치기 되어 집에 오는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내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러다 당신 병나요. 공부든 뭐든 적당히 하소"

"이제는 일 더이상 벌리지 마소"

"박사과정과 미래예측이 끝나는 내후년에는 무조건 나는 성지순례를 갈

테니까 그때는 알아서 하소. 당신이 안간다면 내 혼자라도 갈테니...."

 

건강에 적신호가 오다보니 요즘은 밤 10시 30분만 넘어도 빨리 잠을 자라

는 아내의  채근이 더욱 심해져 간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내와 손을 잡고 낮 10시 미사를 다녀왔다. 목3동 성당을 다녀오는 길에

길 옆 개인주택이며 빌라, 아파트단지 내 화단에 피어있는 장미꽃들이 아

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예년같으면 이미 지고 떨어져 있을 장미가 올

해는 늦추위 때문인지 6월초인 지금에야 만개하였다. 변덕스러웠던 날씨

때문인지 예년에 비해 꽃송이가 탐스럽지 못하다. 바라보는 내 마음이 이

리 안타까운데 정작 꽃을 피운 장미나무 마음이야 오죽하랴~ 아내와 길을

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본다. 장미의 화려함과 아름다움 속으로

내 마음이 저절로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다.

 

장미꽃 가운데 빨간장미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이런 꽃을 볼 때마다 나

와 아내는 어서 정원있는 집을 마련하여  화초도 채소를 키우며, 새도 키우

원 벤치에서 차를 마시며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는 것을 꿈꾼다. 봄에

는 돋아나는 화초의 푸르름 속에서, 여름에는 녹음 속에서, 가을에는 단풍

의 아름다움 속에서, 겨울에는 쌓인 눈을 바라보며 회사며, 자식들 일이며,

사내근로복지기금업무며, 여행계획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점심은 집에서 온 가족이 돼지갈비와 생오리고기를 구워먹는다. 모처럼 자식

들이 집에 있으니 영양보충이라도 시켜서 보내야 또 일주일을 잘 버티겠지.

요즘 애들은 삼겹살이나 돼지고기 가운데 비계를 먹지 않아 그대로 남아있

다. 이 또한 내 차지다. 내가 자랄 때는 고기가 귀해 돼지비계도 구경하기 어

려웠는데..... 삶의 질이 좋아졌으나 요즘 젊은이들은 잘 모른다. 아빠가 어

릴 때.... 하면 자식들은 모두 고개부터 돌린다. 듣기 싫다는 게지.

 

딸이 목에서 어깨 사이가 아프단다. 엄마 아빠의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니

장학금을 안받으면 안될 것 같다는 부담감이 생기더란다. 안그래도 되는데.... 어느 자식은 힘이 남아돌아 알바까지 다니는데 어느 자식은 저리 공부를

하겠다고 밤샘을 하고 휴일에도 쉬지도 못하고 컴 앞에 앉아 과제물 숙제를

하느라 체력이 딸려 힘들어 하니, 자식마다 넘치고 부족한 건강을 고루 섞어서 안배해주면 좋으련만....ㅎㅎ 이 또한 모든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

의 욕심이겠지. 왕년에 배운 태극압봉 기억을 살려 딸 어깨죽지에 은색 태극

압봉을 붙이고 손가락에도 압봉을 붙여주고 기숙사에 가서 아플 때 붙이라

고 싸서 넣어준다.

 

"그동안 당신이 아플 때는 왜 이런 것은 안했노?"

오늘도 변함없이 아내 구박(?)이 시작되지만 그냥 웃어넘긴다. 다 나를

생각해서 하는 소리니~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낮 10시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 20분에 아내와 손을 잡고 집을

나선다. 지난주 미사시간 시작 전에 빠듯하게 도착하여 겨우 뒷자리 앉아

미사참례를 하면서 신자들이 많은 날을 대비하여 여유분으로 둔 플라스

의자가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며 출입하는 사람들 발걸음 소리 등으로

미사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오늘은 아내의 채근으로 여유있게 도착하여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성당으로 가는 도중 주변 주택의 화단에 핀 장미

꽃 모습도 휴대폰 카메라에 몇 컷 담을 수 있었다.

 

 

 

 

 

목3동 주임신부님(최부식신부님)은 유머가 넘치고 편안하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로서 경북 왜관에 있는 '성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에서 오신 신부님의 성삼위일체 강론과 왜관수도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분도

출판사' 출판물 홍보가 있었다. 10시 미사를 마친 후 성당 마당에서 열린 도서장터에서 신부님께서 추천하신 네권의 책을 구입했다. 우리나라 가톨릭 전파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 주해, 성경 역사 지도, 삶의 기술, 황혼의 미학 등

네권의 책이었다.

 

'황혼의 미학' 책을 펼치면서 황혼이라는 단어에 손이 가는 나를 발견하고

멈칫해진다. 인생 황혼? 내가 벌써 인생황혼? 인생 황혼기는 나이가 언제

부터이지? 요즘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나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학생들이

있어 내가 그리 나이가 들어보이나 내심 신경이 쓰이는데..... 그러나 어차

피 맞이할 인행 황혼이라면 하며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괜찮겠지.

 

책을 사가지고 나오는 내내 아내는 기분이 들떠있다. 아내는 올해 들어

나에게 하는 주문이 늘었다. 

 

"여보! 내년에 박사과정 끝나면 우리 나중에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등산도

다니고, 국내 성지순례도 갑시다"

"일년에 한두번이라도 해외 성지순례도 같이 갑시다"

"오늘 산 책으로 가고싶은 해외성지수례를 갈 곳도 미리 연구해 두어야지~~"

 

아내와 목3동시장을 구경하며 1000원짜리 국수로 점심을 때웠다.

요즘은 극심한 불황 탓인지 가격이 싼 물건이 잘 팔린단다.

이 집은 수년째 1000원짜리 국수를 팔고있어 사람들이 북적이고

인기가 높다. 1000원짜리 국수치고는 괜찮다.

 

집에 돌아와 이불과 세탁물을 옥상으로 가져가 말린다.

내일은 비가 내린다니 미리 이불도 말리고 밀린 세탁물도 서둘러 세탁기를

돌려 비워야 한다. 옥상에 키우는 화초들도 집안에서 키울 때보다 햇빛을

받고 자라니 훨씬 잘 자란다.

 

이후 일주일간 밀린 피로를 여유로운 낮잠으로 달랜다.

두시간 정도 낮잠을 즐긴 후 커피 한잔씩을 앞에 놓고 책을 읽으며 글을 쓴다. 아내는 오늘 구입한 신약성서 주해서를 열심히 읽고 있다. 책을 읽으며 때론 "아하~ 그렇구나!", "여보! 이 글 좀 들어봐요" 하며 공감이 가는 내용을 알려준다. 참 평화롭고 행복한 일요일 오후이다.

 

저녁은 콩나물국에 오이고추 삼겹살, 반주 한잔으로 때운다. 5월 들어 술을 자제한 탓에 딱 한잔에도 취기가 올라온다. 부담없이 편하게 하는 술 한잔은 생활의 활력소이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993년 8월,

일산으로 이사간 후 휴일이면 늘 집에서 호수공원까지 걷곤 했다.

운동 겸 휴식, 그리고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18년, 그동안 쌍둥이자식들이 태어나고,

먼저 간 아내의 유방암 말기판정과 투병생활,

그리고 사별,

쌍둥이들의 게임중독....

한 남자로서 감내하기 힘든

참으로 모진 세월이었다.

 

하얀 눈은 세상의 더러움을 덮는다.

하얀 눈은 세상의 아픔을 덮는다.

하얀 눈은 사람의 고통마저 덮어준다.

 

눈오는 추운 겨울날에도

휴일이면 두툼한 겨울파카를 입고

목도리에 장갑,

모자에 마스크까지 무장하고

호수공원으로 향했다.

 

추위에 호수 수면이 얼고

그 위에 하얀 눈이 내려 덮히면

드넓은 호수면이 하얀 평원처럼 펼쳐진다.

마치 다른 나라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나는 작년 3월에 재혼과 함께

일산을 떠나왔다.

겨울이면 보고 싶었던 추억의

눈덮인 호수공원을 어제 다시 보았다.

눈 덮힌 호수공원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세월이 간다. 하얀 눈 속으로 쌓여서 세월이 간다.

 

카페지기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여느 해와 다름없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가을이다 싶어 며칠을 가을을 느끼며 출근했다 싶으니 그 사이

또 겨울이 오려나 보다.

 

지난 11월초에 여의도 KBS방송국 근처의 여의도 가로수 은행나무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이 가을이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또 올테지만, 이 낙엽

지금 떨어지거나 나무에 달려있는 이 낙엽은 다시 오지 않겠지!

 

요즘에는 점심을 후다닥 먹고서 근처에 있는 국회도서관으로 향하는

날이 많아졌다.

박사과정 4학기차, 논문준비로 자료를 찾으러 국회도서관으로 갈때에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계절의 변화도 참 의미있다.

 

내년 이때쯤 되면 박사과정이 거의 끝날 무렵이지.

그때는 아내에게 구박(?) 좀 덜 받으며 아내가 원하는 영화나 연극을

같이 관람할 수 있겠지!

 

퇴직 후에도 계속 나의 분야를 넓혀서 나의 일을 아내와 함께 손잡고

걸어 가려면 이만한 노력쯤이야 마땅히 해야겠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목,금요일에 모두 모이는 자식들이 일요일 오전부터 서서히

자기 볼일을 보러 나가거나 기숙사로 돌아간다.

 

보통 일요일 오후시간이 되면 한가하게 둘이서 산책가기에 마춤이다.

일요일인 어제 가을비가 촉촉히 내렸다.

우산을 쓰고 걷기 좋을 정도의 비가 내렸다.

 

창밖을 보다가 무심코

"우리 산책 갑시다!"

"그래 그럴까, 딱 산책하기 좋을만큼 비도 내리고 분위기도 좋은데...."

 

둘이다 우산을 챙겨들고서 거리를 나섰다.

거리의 가을풍경이 제법 가을맛이 난다.

 

은행잎이 샛노랗게 익어가고, 짙은 갈색을 띤 나뭇잎들이 너풀거리며

비를 맞고 섰다.

 

도시의 가을풍경도 제법 구경거리가 있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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