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분 많이 닮으셨어요?"
이틀 전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들은 말이다.
요즘 우리 부부가 사람들을 만나면 자주 듣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나와 아내는 서로 바라보며 웃는다.
기분나쁘지 않은 말이다.
부부는 정말 닮아가는 걸까?
아님 사람들이 인사치레로 하는 말일까?
어릴적 마을 친구들을 보아도 결혼하고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부부 모습이 많이 닮아감을 느낀다.
함께 살다보면 음식이나 생활방식이 비슷하다보니 그런 걸까?
지난 1983년, 내가 군산미군비행장에서 해안소대장으로 근무할
당시비행장과 군산시내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타면 한국인 여자와
미군병사로 맺어진 부부를 자주 볼 기회가 있었는데 피부를 보면
신기하게도 닮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닮았다는 말은 외모 못지않게
풍기는 이미지나 느껴지는 색깔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부부가 대화를 많이 나누다보면 생각이 비슷해지고
비슷한 정서와 감정을 공유하다보면 인상이 비슷해지는가 보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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