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이면 아내와 손을 잡고 헬쓰장에 간다.

헬스장을 가는 길목에는 동네 작은 목욕탕이 하나 있다.

그 목욕탕 주인 부부는 해마다 봄이 되면 꽃나무와 화초들을

내놓아 여름 한철 가꾸고 꽃을 피우게 하며 주변을 아름답게

만드는 분들이다. 목욕탕 앞에 자라는 화초며 고추나무, 화분들을

보며 아내와 가고 있는데, 오늘은 주인 부부가 한의원에서 가져온

한약재 찌꺼기로 거름을 만들어 화분 위를 덮어주고 있다. 주인의

사랑과 정성을 먹으니 화초들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 자란다.

매일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꿈틀거리는

역동적인 꽃과 나무들의 모습 자체가 가슴 속에 무언가 꿈틀거리게

만드는 마술이 있는걸까!!!

 

1시간 20분정도 운동을 하고 식사후 사무실로 출근을 하자마자

칼럼을 마무리한다. 매일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하나씩은 꼭

쓰겠다고 내 자신과 약속한 지가 9년 3개월이 지났다. 어느덧

2272호째이다. 마치 내 안의 잡다한 생각과 열정이 글로서 하나

하나 가지런히 엮어지고 정리되어 나오는 것 같다. 이제는 글을

쓰지 않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이 되면 오히려 허전하다.

 

연구소에 출근하여 일을 하면서도 잠시 쉬는 시간이면 떠오르는

생각을 열정과도전,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글을 쓴다.

"지금 또 글 쓰고 있죠!! 일이 밀렸다고 매일 밤 늦도록 야근을

하면서.... 글 쓰는 시간에 밀린 일을 하면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이제는 나이와 건강을 생각하세요~~"

 

아내는 요즘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 집필과 교육원고작업, 컨설팅

자료 작성때문에 밤 늦도록 일에 파묻혀 사는 나의 건강이 걱정되는

모양이다.

책상에 앉아 있으면 내 주변을 서성이며 또 몰래 글을 쓰고 있지는

않는지 감시 아닌 감시를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고집과 잔소리

는다더니 나도 마찬가지라고 요즘은 고집이 점점 더 늘었다고 

아내는 불멘 소리와 불평을 많이 하곤한다.

 

그래도 나는 내가 글을 쓰는 시간이 가장 편하고 자유스런 시간이다.

나는 글을 쓰는 시간이 내 나름의 휴식시간인데... 삶에 대해

사색하고,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풀어내고.... 쓰고나서

읽어보고 맘에 안들면 고치고, 또 읽어보고 다시 고치고... 그러다

제풀에 꺾여 고치는 것을 포기하면 글 하나가 완성된다. 복잡한

이 세상을 살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무언가에 도전하며 매일

작은 결과물이라도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나만의 생존방식이 아닐까?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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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분기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 고향친구들.....

12~13일 연구소 실무자교육 후  13~14일 양일간 있는 성당 구역간부

피정을 1박2일 다녀온 후 15일 새벽 7시 비행기로 전남 광주 친구 모친

조문을 다녀오면서 고향친구 모임이 있는 대전으로 갔다.

 

이번 모임은 부부동반으로 등반 후 점심식사를 가졌는데, 나는 조문간

양복차림으로 하산한 친구들을 만났고, 아내는 시험기간이라 열공하고

있기에 같이 하지 못하였다.

 

모처럼 만난 친구들은 늙어가는 모습에 서로 익숙하지만 이야기는 늘상

아기자기 그 옛날 그대로다.

 

친구들아!

만나서 반가웠다.

이렇게 한 주가 숨가프게 돌아갔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의정부에 있는 모 중소기업에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입컨설팅을 다녀오는

길에 일산에 있는 뉴코아백화점을 들렀다. 올 여름에 입을 편안한 셔츠가

두어개 있으면 좋겠다고 아내가 사주겠단다.

 

셔츠 두개를 고르고 편하게 입을 바지를 하나 더 사주겠단다.

여간해서는 허튼데 돈을 쓰지 않는 아내인데 왠 선심?

옷을 더 사주겠다니 기분이 좋아진다.

 

"바지는 몇인치 입으세요?"

"34인치요"

"아니지 33인치 반이지"

"33인치 반이나 34인치나 같은거지..."

"다르지! 33.5와 34가 어찌 같단 말이오?"

"........."

 

곁에서 지켜보는 직원이 웃는다.

 

"34는 아닌 것 같으니 33을 줘보세요. 혹시 맞을지?"

"아닌데 34는 입어야 할낀데...."

나는 내심 33을 입고 싶었다. 그래야 내 뱃살을 뺄 수 있는 도전목표가

될 것 같았다.

 

33을 입고 나오니 약간 타이트하다.

"배에 힘을 빼시오"

"내가 뭘???"

"배에 힘을 잔뜩 주어 일부러 배를 집어넣고 있잖아요~~"

 

배에 힘을 빼니 역시 타이트하다.

내가 보아도 배가 볼록하다.

영락없는 임신 5개월쯤 되어 보인다.

"으이구 이 뱃살!!!

당신에게 인정하기는 싫지만 34를 입어야겠소이다"

"괜찮아요. 나는 당신의 볼록한 배와 넓은 이마가 매력적으로 보여요"

"내 참, 칭찬이오? 조롱이오?"

"알아서 해석하세요? 나는 이상하게도 중년남자들의 뱃살과 벗겨진

머리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런 중년의 인격처럼 느껴져요. 

당신의 볼록한 배와 벗겨진 이마, 흰머리도 하나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나는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니깐요~~ 그래서 당신과는

천생연분인가봐" 

 

32를 입다가 33에 이어 지금은 34까지......

한때는 35까지 입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 바지를 입으면 헐렁하다.

내 허리가 저 정도까지 갔던 적이 있었다니 나도 놀란다.

 

34를 인정은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다짐을 한다.

'두고 보시오. 내 운동 열심히 해서 곧 허리 33을 만들테니.....

32까지 만들고는 싶은데 그건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고...ㅠㅠ"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아저씨, 일전에 판 파가 파가 아니고 양파새끼였더구먼"

"원래 그런거여"

"뭘 그려! 양파새끼를 파라고 팔면 되는거냐구요?"

"다 그런거여"

"뭘 다그려? 파김치 담으려고 했던 것이 이상해졌잖혀? 비싼 양념까지 했는데.."

"다 그렇게 팔어. 다 그런거여~ 오이값에서 1000원 빼줄께""

"겨우1000원이 뭐여~ 1800원 빼줘야지"

"그럼 그렇게 혀요~~"

 

며칠전 아내가 동네 야채가게 아저씨와 나눈 대화이다.

유들유들한 야채가게 아저씨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속이고 판다는 식으로

능청스레 웃기만 한다.

속이고 팔았지만 밉지가 않다.

 

내가 벌려놓은 사내근로복지기금평생교육원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아내는 지난주 없는 시간을 쪼개 직접 파김치를 담궜다.

파를 까면서 내내 눈물 콧물을 흘리며.....

그런데 모양을 보니 쪽파가 아닌 것 같다.

쪽파는 잎이 가늘고 구근이 가늘고 작은데 어째서 사온 파는 잎이 통통하고 구근이 구슬처럼 동글동글하고 통통하다.

 

이상하다~

내내 먹으면서 우리 부부는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건 양파모종에서 솎아낸 양파새끼라는 확신이 들었다.

 

파김치를 먹는 내내 아마도 야채가게 아저씨가 했던 말을 이야기하며

웃을 것 같다.

"원래 다 그렇게 파는거여~~~"

ㅍㅎㅎㅎ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중소기업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을 다녀오다가

낮이 걸어져서 그런지 올림픽대로를 이용해서 귀소를 하다 문득 한강공원을

가보고픈 마음에 나와 함께 매일 출근하고 퇴근하며 행정처리와 스캐줄 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공동대표인 아내와 함께 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강바람을 즐기면서 출출한 저녁시간이 되어 라면 한개씩을 보글보글 즉석에서

끓여먹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실무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후, 다시 또 사내근로복지기금 예산실무 집필로 주말에도 책상에 앉아 지내니 가족들은 좀이 쑤실 지경일 것이다.

그렇잖아도 올해 봄은 봄같지 않으니 나들이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할 시기이기였고.......

 

거기다 외부강의며, 매월 2~3차례 치뤄지는 실무자 강의 등......

미안한 마음에 사진이나 한컷 커다랗게 찍어주었다.

 

"아니~ 당신은 어째 통통한 내 사진을 찍으면서 또 크게 당겨 찍어서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오게 했소! 난 당신을 적당하게 배치하여 찍으니 얼마나 좋소!!!"

 

나의 아내사랑하는 마음은 사진 한컷의 실수로 핀잔 한바가지가 되온다......ㅋ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토요일이다.

아침을 먹고 나면 매주 토요일마다 있는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 미래예측

전문가과정 참석을 위해 강남으로 간다.

 

오늘은 분기에 한번씩 모이는 고향친구들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수업참석

후 모임장소로 바로 갔다.

 

92년부터 객지에 친구들이 모여서 모임을 하자고 제안하여 우리는 이 모임

을 구이회하고 하게 되었고 지금껏 알콩달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

산없고 편안한 자리다.

 

분기에 한번씩 모이는 어릴 적 친구들은 어떤 허물을 얘기해도 다 이해되고

공감이 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줄 수 있는 고향이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내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지만 가끔은 남자친구들만 모이기도 한다.

 

편하고 좋다~~ 친구가~~~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바쁘게 살다보니 쇼핑을 할 여유조차 없었다.

겨울 끝자락에서 봄을 맞으려니 갑자기 필요한 것들이 생기기 마련.....


지난 일요일에는 성당미사를 마치고 목동의 백화점에 들렀다.


해가 지나 입으려고 지난 해에 입던 옷을 꺼내어 보면 왠지 뭔가가

더 필요할 것 같은 마음에 새봄 새단장을 해야 하는 마음으로 새것을

한 두개나 사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나만 그런 걸까!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백화점 내에 있는 식당가를 찾았다.

요즘엔 방사능문제다, 건강챙기기다 뭐다 해서 쉽게 먹고 싶은

음식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몇번을 돌다가 제일 만만한 것으로 메뉴를 정하고 여유를 부려보았다.


모처럼 둘이서 휴일에 나오니 새롭기만 하였다.


매일 같이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 출퇴근을 하고, 외부강의를 다니지만

늘 마음이 스캐줄따라 바쁘다 보니 정작 같이 있는 사람에게 무심해지기 일쑤다!.


밥을 먹다 한컷!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어제 못한 설겆이

오늘 하였네.

 

어제 쓰지 못한 사내근로복지기금이야기

오늘 썼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엄마! 저 학교에서 성적장학금 받았어요! 등록금 전액입니다. 얼마전에

국가장학금으로 받은 건 다시 돌려주고 학교성적장학금으로 등록금이 되

어집니다!"

2월초에 일찍 기숙사로 간 의대 5년차 아들이 전화를 했다.

 

"엄마! 저도 국가장학금에다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 그리고 기숙사성실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랑 합하면 등록금이 될 것 같아요!"

딸아이가 전해준 말을 사무실에 앉아서 전화로 전해 들으니 이 얼마나 기

쁘고 즐거운일인가!

 

"여보! 혁이랑 인이 둘다 장학금 받았다고 좋아서 난리들이네요, 이제 남은 건 기숙사비

만 내면 되네요!"

 

기숙사에 데려다 주면서 옷장정리를 하다보니 올해에 있을 병원실습에 입을

하얀색 가운이 걸려 있고, 청진기도 나란히 놓여져 있는 걸 보니 의대생은

의대생인가 싶다.

가끔 짧은 방학기간에 집에 오면 내리 게임만 해대길래 그냥 노는 녀석인가

싶을 때도 있었건만......

 

내짝과 함께 둘이서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편안하고 오후 시간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았다.

아직은 바람이 차갑지만 햇살만큼은 낮시간에는 봄볕처럼 창밖에서 비춰

오니 맘이 절로 더 즐거워진다.

 

요즘엔 새로이 연구소를 마련한 후 컨설팅 업무교와 교육과정을 진행하느

라 글 한편 올릴 시간조차 없이 지내니 벌써 해를 넘기고도 두달째를 맞았다.

 

그동안 이것저것 준비를 하다보니 오류가 발생하고 특히 시스템 문제에서는

계속 큰아들의손길이 절실했고 그때마다 마다않고 달려와서 해결해주는 큰

아들이 이제는 큰 의지가 된다. 큰아들은 IT회사에 몸담은지 벌써 만 2년째가 되어가고 있다.

 

"어이! 친구~~ 오십대에 창업하는 건 남자 칠거지악 중에 하나라네~

자네 와이프가 결사반대하지 않았나?"

심심찮게 내짝 친구들이 전하는 말이다.

 

한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자리를 꿰차고 있는 끈기가 자랑스럽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 두번때로 이쁘고,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칼럼을 하나씩 쓴 것이 이제는 2200회에 가까워졌다.

 

자식들이 연초부터 전해주는 기쁜 소식들!

세월이 가니 자식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고 부모보다 더 생각이 크고 깊어

지면서 이제는 부모걱정을 해준다.

 

나도 내짝처럼 머리에 흰눈이 슬슬 내리려고 준비를 하는지 요즘은 머리밑

이 무척 가렵다!

 

성현정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지난 11월초에 회사를 퇴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개설

하고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보니 집안 일에 도통 신

경을 쓰지 못하다 보니 그토록 애지중지 아내가 키우던 화초와 꽃

나무들이 4층 옥상과 복도에서 시름시름 앓다 죽기도 하고 얼기도

하고 물 부족으로 마르기도 하였습니다.

 

에효~~ 사람이나 식물이나 관심과 사랑을 먹고사나 봅니다.

 

 

오늘은 모처럼 시간을 내어 집안 청소며 그나마 살아있는 화분에

물을 주고, 추위를 많이 타고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화초 몇개를

바람이 덜 불고 양지 바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주었습니다. 지난 주

에 복도에 있던 팔손이나무를 안방으로 들여다놓으니 작은 새 순이

돋아났습니다. 어찌나 신기하고 앙증맞고 귀여운지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그런 다음 집안 청소는 아내와 역할 분담을 합니다. 이불들은 내가

옥상으로 가져가 털어서 늘고 마르면 다시 개어서 가져옵니다.

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 사이에 아내는 먼지털이로 방 구석구석

먼지를 털고 진공청소기로 바닥에 먼지를 빨아내고 다시 걸레로 바

닥을 닦습니다.

 

아내와 합동작전으로 집안 청소를 마치고 나니 집안이 쾌적합니다.

역시 집안 청소를 아내 혼자 하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집안 청소를

마치고 나서 아내와 커피 한잔을 합니다. 오늘까지는 오는 2월 하순

열리는 한국생산성본부 교육원고 수정을 마치고 송부를 해주어야

하니 마음이 바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오늘도 행복합니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2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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