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병원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지은 건물에 장비도 최신의료기기들을 쓴다 하고 또 이곳에서 2년전
아버지께서 전립선암 치료를 받으셨던 곳이라 서울성모병원으로 선택을
했다. 병원은 한 곳에서쭉 기록을 남겨야 건강변화와 내 몸에 대한 히스
토리를 알 수 있고 또 내가 큰 병에 걸려도 이력이 있으니 치료를 받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그동안 여의도성모병원을 단골로 삼아 건짐을 받았고,
작년에는 한강성심병원으로 딱 1년 외도를 했다가 대장용종 판정을 받았다.
이제는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건강검진을 한다고 하면 이제는 두려움이
앞선다. 건강하다고 자신하며 살았는데 지난 지난 2005년 건강검진에서
대장용종을 발견되어 용종제거수술을 했는데, 5년 9개월이 지난 작년 9월에
건강검진에서 또 대장용종이 발견되어 두번의 대장용종제거수술을 하고
나니 건강에 따른 자신감이 떨어진다.
아내는 "당신이 그동안 쌍둥이들 키우고, 전 아내의 암투병과 사별, 남겨진
부채를 상환하며 세 자식과 매일 매일을 긴장속에서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 정도로 몸을 지탱하며 살아온 것만도 기적이오"라고 말한다.
아직은 미성년의 자식이 있고 새로 만나 사랑하는 아내가 있기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희망을 품고 사는 것은 어쩌면 사람
으로서 어쩔 수 없는 욕심인가 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본검진에 개인비용 117만원을 더해서 뇌MRA와
복부골반CT를 추가했다. 아내는 기본검사 34만원에 22만원을 추가해서
자궁암검사를 추가로 받았다. 비용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끝이기에 안심될 만큼 무리를 했다. 아내는 위내시경을 수면으로
했지만 나는 수면이 싫어 일반으로 선택하여 하느라 고생을 했다.
위내시경이 목을 타고 들어갈 때와 위를 검사하느라 이리저리 헤집고
다닐 때의 거북함과 고통이란....
서울성모병원은 지금까지의 건강짐진을 다닌 병원 중에 비해 시설이 잘
되어 있었고 친절했다. 교통도 편리하고... 외국인들이 많았고 외국인들
에게는 통역요원들이 붙여져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건강검진을
마치고 특전복죽을 주는 병원측의 센스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내년에는 이번에 내가 했던 검사들을 아내에게 권하려 한다.
건강이 최고지!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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