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날씨다. 토요일인 오늘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수업을 가는 날, 강의실 내에서 종일 강의를 듣고 배우려면 이런 계절이 오히려 실내의 한기가 더 느껴져 바깥 날씨에 비해 다소 두툼한 웃옷을 입고서 집을

나선다. 종종걸음으로 지하철 9호선 염창역에 내려가 급행지하철 시간을 본다, 아직 도착시간이 제법 남아있다.

 

역내의 편의점에 들러 빠른 눈으로 한국경제신문과 매일경제신문 두개를 훑어본다. 매일경제신문은 토요MBA 특별판이 있어 매번 사는 신문이고 한국경제신문은 내용을 살펴보고 결정을 한다. 오늘은 매일경제신문 하나만을 골라 계산하고 지하철을 타러 계단을 바삐 내려간다.

 

종점인 신논현역까지 가는 동안 매일경제신문을 대충 훑어본 다음에는, 

'행복한 독종'(이시형박사 지음, 리더스북) 책을 꺼낸다. 20분 남짓한 시간이지만 얼추 12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메타인지능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메타인지능력이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히 알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객관적으로 평가·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늙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한탄하거나 서러워 하지 말고 지혜롭게 받아들이자고 이시형 박사는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벌써 오십하고도 중반에 들어서니 이런 글들이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다. 신논현역에서 내려 서울벤처대학원까지 걸어가면 대충 25분정도가 

걸린다. 나이가 들어서 이렇게 배움의 기회를 만들었음에 감사하기에 수업시간에 졸 수가 없고 수업에 집중하게 된다. 수업을 마치고 걸어오면서 주변 강남길이 매주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눈으로 즐기며 나도 일주일 전과 나아진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며 가을과 함께 사색으로 빠져본다.

 

아내도 어제 바리스타 2급과정 실기시험을 치렀다. '꿈터'라는 같은 꿈을 키우며 열심히 준비하며 살아간다. 첫째인 규도 직장생활을 잘 해주고 있고,

둘째 혁이와와 셋째는 딸 인이는 중간고사를 치르느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가족들이 다들 제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주니 감사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애비 마음도 뿌듯하다.

그렇지! 10년, 20년, 30년이 되어서도 부모 자식간에 서로 짐이 되지 않게 잘 살자꾸나!

가을이 깊어가듯, 우리가족들의 자신을 쌓아가는 깊이도 더해간다.

 

김승훈

Posted by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경영학박사(대한민국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제1호) KBS사내근로복지기금 21년, 30년째 사내근로복지기금 한 우물을 판 최고 전문가!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4회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를 통해 기금실무자교육, 도서집필, 사내근로복지기금컨설팅 및 연간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기업복지의 허브를 만들어간다!!! 기금설립 10만개, 기금박물관, 연구소 사옥마련, 기금제도 수출을 꿈꾼다.
사내근로복지기금박사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