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어쩌다 회사에 차를 가지고 출근했는데 야근을 마치고 늦은
밤, 퇴근을 하려고 차 시동을 거니 아뿔싸~ 밧데리가 방전되었는지
시동이 켜지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할때 주차장에서 나오면서 잠시
켜둔 주행들을 끄지 않고 그대로 사무실로 올라갔던 모양이다. 요즘
새로 출고되는 차량들은 자동적으로 꺼지는 장치가 있는데 나이가
있는 차라서 내리면서 꺼야 한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놓고 지하철로
퇴근했다. 결국 어제 자동차보험사에 연락을 해서 12만원에 차량 밧
데리를 교체해야 했다.
토요일 점심 무렵 논문작업 때문에 잠시 사무실을 들렀다가 일을 마
치고 식사 겸 퇴근을 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왔는데 사무실 전등을 잘
끄고 나왔는지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휴일이라 계속 불이 켜있게 된
다. 결국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전등 소등 여부를 확인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아~ 이넘의 건망증이여.
토요일 저녁,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그 친구도 그날 호수
공원에서 운동을 하다가 MP3를 분실했단다. 발바닥 지압을 하기 위해
모자며 MP3를 벗어서 두었는데 깜박 잊고 그냥 갔다가 아차~ 싶어 다
시 벗어둔 그 자리로 가보니 없어졌더란다. 나와 그 친구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참을 웃었다.
그래~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요즘은 특히 논문작업이며 회사 이사
회 의안작업, 이런 저런 제도개선 사항들이 있어서 몰입과 집중을 하
는 시간들이 많아서인지 부쩍 건망증이 심해진 듯한 느낌이다. 그렇지
만 자주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데....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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