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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9일까지 3박 5일로 태국 여행 중이다. 이 글은 태국 여행 중에 메모지에 쓴 것을
그대로 옮긴 글이다. 10년 전, 9명의 마을친구들끼리 만나는 모임이 있는데 친구들끼리 약속을
했다. "10년후 우리 나이가 환갑이 되는 해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자" 그리고 그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재원이 필요하여 매월 내는 회비 3만원을 5만원으로 상향했다. 회비 중에서 자녀
혼사나 부모 사망 등 애경사가 발생하면 지출을 하고 남은 회비는 꾸준히 적립을 하니 작년말
기준으로 17,000,000원이 적립되었다. 일단 여행을 다녀올 재원이 어느 정도는 적립되었으니
다음으로는 여행일정 수립이었다. 아직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보니 장기간 휴가를
내기는 어려워, 휴일을 포함하여 하루 휴가를 내면 3박 5일 여행이 가능했다. 작년 연말 부부동
반 모임에서 부부동안 해외여행을 가는 것으로 계획을 확정하고 일정과 여행장소는 회장과 총
무에게 일임했다.
가장 급한 것이 일정이었다. 우리 여행조건에 딱 맞는 날이 6월 6일로 현충일 휴일을 끼고 7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3박 5일 휴가가 가능하여 갈만한 여행지를 여행사를 통해 조사해본 결과
중국, 베트남, 태국(파타야), 캄보디아(앙코르와트)가 추천되었고 지난 2월중순 그 중에서 태국
(방콕, 파타야)로 최종 결정되었다. 여권이 없는 친구들은 여권 준비, 여권 유효기간이 여행 출
발일로부터 6개월 미만인 경우는 재발급을 받는 작업을 진행했고,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가급
적 9명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결국 두명이 불참하였다. 마지막까지 설득을 했지
만 개인사정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여행 경비 중에서 7명은 남자들만 여행비 전액 지원
(배우자는 전액 개인 부담), 참석하지 못하는 남자 친구 두명은 여행비 50%를 지원해주는 것으
로 정리했다. 회비를 납부하고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친구들에 대한 배려
였다. 이렇게 다녀온 3박 5일(비행기에서 2박을 함) 여행은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지
난달 29일(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발생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때문에 여행일정이 무산되지는 않을지 걱정을 많이 했고, 이번 여행에서도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여행을 통해 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을로만 읽고 말로만 듣던 것과 달리
현지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을 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접하니 기존에 가졌던 생각이
나 선입견이 바뀌게 된다. 태국 국토면적은 우리나라(남한)보다 5배나 넓은 반면, 인구는 6826
만명(2017년말 기준)에 부과하고 1인당 GDP는 5775달러이다. 태국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중 하나가 문란한 성문화인데 이런 문화를 가지게 된 이유가 무려 300년간 치렀
던 버마전쟁이라는 것, 그로 인해 남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려서부터 여장을 하고, 여자로 성
전환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태국이 자연스럽게 트랜스젠더와 게이가 많게 되었고 그
로 인해 알카자쇼가 세계 5대쇼로 발전했고 태국이 성전환수술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의술을
지니게 되었는 것이다. 그리고 태국은 불교가 공인된 국가 종교이다보니 사원들이 많고 국민성
은 유순한 편이다. 이렇듯 한 나라를 이해하려면 역사와 문화를 알면 이해가 빠르다.
태국 여행을 하는 내내 우리나라 기업들도 여행이나 휴가를 장려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
이 보고 들으면 견문이 넓어지고 일의 능률 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깊어지게 된다. 태국 방콕의
방대한 농룩빌리지, 파타야의 해양휴양시설을 보고 체험해 보면서 우리나라도 3면이 바다인데
휴양지에서 행글라이딩과 바닷속 체험을 활용했으면, 테마파크 시설에 대한 활용도를 높였으면,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도 목적사업으로 체육·문화활동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특이했던 점은 태국은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는 구조였다는 점,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서 SOC투자나 국민들의 건강과 복지사업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부유세를 신설
하거나 소득이 높은 층에 세금을 증세한다면 고소득층의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을텐데 태국에서
는 자발적으로 세금을 내는 구조라고 하니 이것 또한 불교에서 말하는 보시의 일종이 아닌가 생
각된다. 태국도 다른 나라들처럼 부익부 빈익빈이 갈수록 커져가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고민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어 우리나라와 똑같이 동병상련을 앓고 있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도 대기업
과 공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이번 태국여행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
혜대상이나 중소기업에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를 어떻게 접목시키고 활성화시켜야 할지, 기업복
지의 양극화에 대한 고민과 해결 숙제가 더 커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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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박사 김승훈(사내근로복지기금/공동근로복지기금&기업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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