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시장을 보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기론
사태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가 생각난다.
세계의 금융위기 때마다 그때 한국 주식시장도 덩달아
큰 폭락을 겪었다. 당시 회사에서 기금 자금으로 펀드에
투자했었는데 큰 손실을 보았다.
당시 상사에게 수익률이 마이너스 밑으로 내려가기
전에 이사회를 개최하자고 몇번이나 말했었는데
쭈삣쭈삣 망설이다가 손절 타이밍을 놓쳐 결국
수익률이 마이너스까지 내려갔다.
당연히 책임 소재로 시끄러웠고......
2008년 손실 때는 노사가 힘을 합하여 원금회복을 했다.
2009년 당시 미래예측을 공부하던 시기라 모니터링을
꾸준히 한 덕분에 외국인 Long - term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캐취하여 승부를 걸었는데 운 좋게도 원금회복 + α
를 실현할 수 있었다. 행운이었다.
그런데 2011년 손실 때는 원금을 회복하지 못했다.
해당 증권사의 대표이사가 와서 원금 회복을 할 수 있는
상품까지 제안을 했는데도 한 사람이 이를 반대하여 결국
수용하지 않았다. 일단 저점일 때는 원금을 해지하지
말고 버텼어야 했는데 원금을 다 해지하여 손실을
확정시키고 말았다. 자금운용에 대한 의사 결정권이
없던 나로서는 상사의 결정들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요즘 내가 투자한 종목도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올해
고점 대비 45% 하락이다. 이제는 할 수 있는 전략은
딱 하나, 버티는 전략 밖에 없다.
그동안 공매도가 극성을 부려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공매도 상환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남은
공매도 금액이 많아 이제는 저점이고 곧 3/4분기 실적이
나오는 10월 중순부터는 공매도 세력도 숏커버링을
하지 않으면 반대로 역습을 당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공매도 대책이 너무도 허술하다. 마음만 먹으면
불법 공매도를 척결할 수 있는데도 이를 계속 방치하고 있다.
공매도감시 시스템도 허술하지, 공매도 상환기간도 없지....
한국에서는 개미들은 일방적으로 불리한 불공정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개미들은 자본력이나 정보력에서 결코 외국인이나 기관들을
이길 수 없다. 이래서 개미들의 원성이 높아져 가는 것이다.
회사가 견실하고 성장성도 좋은데 주가가 타 정목 대비
많이 하락을 했다면 존버전략이 통할 수 있다.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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