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촉촉이 내리고 있다.
날이 많이 따뜻해져서 이 비가 그치면
땅 속에 뿌릴 둔 나무들에서도 새로운 잎들이 많이 올라오겠구나.
이 비에 코로나도 말끔하게 함께 씻겨내려 갔으면 좋겠다.
어제는 출퇴근길에 걸어서 선정릉역에서 언주역까지 오면서 대로변
건물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한 건물 걸러 건물마다 임대 플랑카드가 걸려있었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대로변 건물들이 이런데 뒷골목 건물이야 더하겠지.
앞으로 건물 공실률이 많이 늘어날 것 같다.
유통혁명과 기술혁신으로 기업들은 사람을 뽑지 않고 있고
어지간한 업무는 아웃소싱으로 처리하고 있으니 기업들이
굳이 큰 건물이나 사무실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이는 자본주의가 가진 특성과 기술혁신이 낳은 창조적 파괴 현상으로
앞으로 대기업들이 사옥을 매각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선진국 등 글로벌상으로도
대기업 집중화나 경쟁력이 있는 1~2위 기업들의 집중화가
더욱 심화되어 가니 개인이 창업하여 성공하기는 점점 힘들어져 간다.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트랜드이다.
앞으로도 개인이나 기업이나 공히 잘나가는 기업이나 개인은
계속 더 잘나가는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심화되어 갈 것이다.
경기가 더 어려워지고, 자영업자나 개인 회사들은 매출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이 늘고, 건물 공실은 갈수록 늘어가고,
결국 빚을 내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고 집이나 건물 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이자나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경매나 파산이 늘고
집이나 건물들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매물로 나오겠지.
건물 공실이 늘어나면 상식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면 되지만
건물주들은 절대로 임대료를 낮추지 않고 그냥 공실로 두는 이유는
임대료를 낮추면 매각시 건물 가치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돈 많은 슈러리치들이 활개치는 그런 날이 오겠구나.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고착되어 가고....
김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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